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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섬마을에서 목회하는 목사입니다. 마을이 2개 있는 섬인데 마을과 마을 사이 거리가 걸어 다니기엔 불편한 섬입니다. 혹시라도 배가 한쪽 마을 승객들만 싣고 가는 일(파랑주의보/풍랑주의보)이 생기면 배 정박이 쉬운 마을만 선택하여 그 곳 승객만 태우고 떠납니다. 그래서 한쪽 마을 사람들은 미리 걸어가서 대기하고 있거나 운 좋게 차라도 얻어 타고 가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이런 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가 한 대 있으면 여러 면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이로운 점이 많습니다.
이곳 섬마을에 부임하고 나서 가장 시급한 것(노인이 대부분이라 걸음 자체가 어려우신 분들이 많습니다)이 자동차 문제라는 것을 알고 백방으로 수소문해서 자동차를 후원받고자 하였으나 제 기도가 부족한 탓인지 아직도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이곳 기독정보넷을 통하여 신학생 시절, 그리고 지금까지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좋은 차가 아니라 실속있는 차가 필요합니다.)
목사 안수(만학도)를 받고 첫 목회지로 낙점받은 곳이 이곳 섬마을입니다. 더 안락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목회를 위해
육지에서 시작할 수 있었지만, 목사에게 편안함이란 곧 사망이라는 신학교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실천하고자 부족하지만 섬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여러 목회 선배님들의 많은 권면과 조언을 부탁 드리며, 새내기 목사의 섬마을 목회가 주님께 영광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2022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이곳 섬마을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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