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암에 비친 구원의 빛
본문
본문말씀: 이사야 49장 8-13절
민남기 목사 설교
미국의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최근 사진으로 공개된 아브 그라이브 교도소 포로 학대 사건 이후에 부시 미국 대통령을 워터게이트 파문으로 지난 74년 사임한 리처드 닉슨 이후 가장 부정직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라크에서의 포로 학대는 바그다드 함락 직후인 2003년 4월 13일부터 미 해군 특공대에 의해 구금된 뒤 살해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 이라크 수감자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난 4월에 이르기까지 거의 1년에 걸쳐 광범위하게 자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이 바그다드 인근 아브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이라크 포로들에게 폭행과 강간을 하고, 이슬람교에서 먹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는 돼지고기와 술을 강제로 먹게 하고, 이라크 포로 식사를 변기에 쏟아 부은 뒤 꺼내 먹으라고 강요하고, 교도소의 복도에서 한 포로가 옷을 벗으라는 지시를 거부하자 포로의 얼굴을 때리고, 포로의 발목에 수갑을 채워 끌고 가고, 군견으로 포로를 위협하고, 바닥에 바짝 엎드려 개처럼 멍멍 짖게 하고 거부하면 짖을 때까지 얼굴과 가슴을 때리고, 포로 등에 여자 나체 그림을 그려놓고 굴욕적 자세를 취하도록 하고, 아들 앞에서 아버지를 나체로 만든 뒤 굴욕적인 성적 모욕을 가해 아버지가 절규하게 만들었습니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고문 과정에 죽인 포로 숫자가 최소한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뉴욕 타임스는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수감 중 숨진 37명 가운데 많은 포로들이 미군 당국이 검시조차 하지 않아 그 사인을 확실히 알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라크의 아브 그라이브 교도소에 갇힌 포로들의 비참한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은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붙들려 가서 어두운 흑암에 살고 있었을 때 이사야 선지자가 그들에게 들려주었던 구원의 메시지입니다. 이사야라는 말이 "여호와는 구원이시다",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라는 의미로서 이사야 선지자는 구약에서 가장 명확한 구원의 메지지를 전파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영광의 하늘 보좌의 하나님을 보고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를 보았기에 흑암에서 포로 생활하는 유대인들에게 누구보다도 구원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전파했던 구원의 메시지는 포로 생활을 하던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구원의 메시지입니다. 오늘 이 시간 이사야 선지자가 외쳤던 구원의 복음을 우리 모두 함께 들으면서 구원의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로 사람들은 흑암 가운데 살았습니다
9절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유대인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 있는 자들이고 사망의 흑암 속에 있는 자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8절에서 그들은 하나님께 응답을 받지 못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황무한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10절에서 그들은 주리고 목마르고 더위와 햇볕에 상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11절에서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예루살렘을 떠나서 원방 즉 북방에, 서방에, 남방에 흩어져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이러한 흑암 가운데 포로상태에 놓여 살아야 했을까요? 그 이유는 이사야 1장 3절에 나오는 대로 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짐승도 그들을 키워준 주인을 기억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구원하고 인도해 주신 그들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죄악에 빠졌습니다.
이사야가 선지자가 되던 해에 죽었던 웃시아왕은 52년이나 왕위에 있으면서 유대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강력한 왕이었지만 교만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여 제사장만이 들어가는 성소에 들어가서 제사장이 분향해야 하는 일을 제사장의 경고도 무시하고 자신이 하려고 하다가 그만 이마에 문둥병이 발하여 생의 말년을 별궁에서 고립되어 살다가 문둥병으로 죽어서 열왕의 무덤에도 장사되지 못했습니다. 웃시아왕은 하나님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섬기는 것보다는 자신의 생각대로 섬기면서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추고하며 살았던 사람인데 그가 바로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사람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에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가나안의 우상을 만들어 세우고 섬기는 혼합주의 빠졌는데 이들이 바로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유대인들의 죄악을 주홍같이 붉고 진홍같이 붉은 죄악이라(사 1:18)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주홍 같은 죄악으로 인하여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흑암 가운데 거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사도 요한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 죄라고 분명하게 지적했고(요 15:21-22),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이 죄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피조물을 창조주 하나님보다도 더 섬기는 것을 죄라고 지적했습니다(롬 1:25).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던 때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다른 피조물을 섬기는 죄악에 빠져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엡 2:1). 어떤 사람들은 다른 신을 섬기며 살아가기도 하고, 많은 젊은이들은 자신의 성공과 출세를 위하여 살아가고, 어떤 사람들은 돈을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죄는 사람을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하고(롬 3:23), 죄는 사람들을 사망게 이르게 했습니다(롬 5:12).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는 죄악에 사로잡힌 자들에게 "나오라"고 말하고 사망의 흑암에 빠진 사람들에게 흑암에서 떠나 빛 가운데로 "나타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9). 오늘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예수를 믿지 않고 피조물을 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들이 지금 사망의 어두움에 빠져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죄악의 어두움에서 떠나 빛 가운데로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흑암에 빠진 사람들을 구원의 빛으로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포로된 유대인들을 위하여 은혜의 때와 구원의 날을 준비하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사망의 어두움에 빠진 사람들을 위하여 구원의 빛이 비추일 것을 말씀했습니다(9:2). 이사야 선지자는 그 구원의 빛은 한 아기로 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고 평강의 왕(9:6)이시고, 이 아기는 처녀의 몸에서 잉태되어 태어나서 임마누엘이 되시고(7:14), 이 아기는 이새의 뿌리에서 나실 것이고(11:1, 10), 인자로서 우리의 허물과 죄악을 대신 지시고 죽으셔서 우리의 죄악을 담당하실 분(53:5-6)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원의 빛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고 인자이시라고 이사야 선지자는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원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사망의 어두움과 죄악의 포로에서 해방되는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두운 세상을 비취는 참 빛이고(요 1:9), 세례 요한은 이 빛을 세상에 증거하여 믿게 하는 사람(요 1:7)인데 이 빛 되신 예수님을 영접하여 믿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요 1:12)고 했습니다. 참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어두움에 거하지 않는다(요 12:46)고 했고 사도 요한은 이사야 선지자가 주의 영광을 보았다(요 12:41)고 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예수님이 오시기 700년 전에 구원의 빛이신 예수님이 하나님과 인자로 오실 것을 예언한 것을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하나님과 인자로 믿은 사람이 바로 영생을 얻습니다(요 3:13-15).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죄로 인하여 포로로 붙잡혀 갔고 파사의 고레스 왕의 칭령에 의해서 포로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진정한 구원은 구원의 참 빛으로 오신 하나님이시고 인자이신 예수님을 믿어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게 됨으로 포로에서 자유케 되고(9), 흑암에서 빛 가운데서 나오게 되고(9), 하나님이 음식과 음료를 마련하여(9) 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하고 더위와 햇볕에 상하지 않게 되고(10), 하나님의 보호를 받게 되고(8), 생명수 샘으로 인도받게 되었습니다(10).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더 이상 정죄받지 않고 죄와 사망의 법에서 완전히 해방되었습니다(롬 8:1-2). 구원의 빛이시고 길 되신 예수님(요 14:6)을 믿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생명의 길을 열어 주시고 구원의 대로가 되어 주셔서(11) 죄악의 포로된 백성들을 북방과 서방과 남방인 원방에서 하나님께로 다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요 14:6).
사람의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고 하나님의 위로와 긍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의 빛이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아 다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구속받은 모든 피조물들과 함께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인데 이것이 바로 완전한 구원입니다.
여섯 번째 남자와 살고 있으면서 메시야를 기다리던 수가성 여인은 우물가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에 유대인 남자로 알았다가 자신의 지나온 과거를 다 알아맞히는 것을 통하여 그가 선지자인줄로 알았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신령과 진정이라고 말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자신이 기다리던 그리스도이심을 믿었을 때 그는 죄를 용서받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메시야를 만나 구원받은 감격에 물동이도 우물가에 놔두고 자기 동네에 들어가 나사렛 예수님이 바로 그리스도이심을 전파하여 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구원받게 했습니다. 이 수가성 여인의 구원은 메시야를 기다리는 여인을 찾기 위하여 우물가로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도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을 찾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다. 아무리 주홍같이 붉은 죄악의 어둠에 빠져 살아간다 하더라도 구원의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분명하게 믿는 사람은 다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이여!
우리도 과거에 하나님의 알지 못하는 죄로 인하여 죄악의 포로되었고 사망의 어두움에 빠져서 죽었던 자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여 구원의 빛이신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참으로 놀랍게도 처녀의 몸에서 나신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고 인자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 사람은 죄와 심판에 완전히 해방되어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생명의 길이시고 구원의 대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보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와 주님으로 믿어서 하나님의 자녀 되어 그를 통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가 하나님을 섬기면서 찬양하는 온전한 구원을 이룰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