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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들에게 주는 성경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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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들에게 주는 성경말씀
본문말씀: 에베소서 6장 1-4절
민남기목사 설교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이 천사에게 이 세상에 가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이에 가브리엘 천사가 이 땅에 내려와서 마침내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찾았습니다. 첫째는 아름답게 핀 꽃이고, 둘째는 티없이 맑게 웃는 어린아이의 웃음이었고, 셋째는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브리엘 천사가 이 세 가지를 가지고 구름을 지나 달을 거치고 은하수를 건너서 하늘나라에 마침내 도착했을 때는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오랜 세월이 흘려 버렸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가브리엘이 하나님 앞에 가지고 간 세 가지를 살펴보니 그만 꽃은 시들어서 볼품없어져 버렸고, 어린아이의 천진 난만한 웃음은 온 데 간 데 없어져 버렸는데 어머니의 사랑만은 시들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본래의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간직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어머니의 사랑이 가장 아름답다는 교훈입니다. 자녀와 부모에게 주는 성경말씀을 들으면서 부모와 자녀들인 우리 자신을 한번 뒤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자녀들에게 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1-3)

오늘 본문에 자녀들에게 주는 말씀은 두 가지입니다.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obey)와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respect)입니다. '순종하라'는 말은 '부모의 권위 아래서 잘 듣는다' 또는 '주의 깊게 잘 들어 드린다'는 뜻입니다. 이 순종하다는 말은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마음으로 말씀을 잘 들어 드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어떤 신학자는 (1) 예수 믿지 말라와 (2) 죄를 범하라는 두 가지 말만 제외하고 다 순종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결혼하지 말라', '세례 받지 말라'는 명령도 부모님이 이해할 때까지 더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부모는 내 자신이 이 땅위에 존재하게 된 근원입니다. 하나님이 부모를 통하여 나를 이 땅위에 태어나게 했습니다. 부모의 권위에 순종하고 그 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따르는 것은 바로 부모님을 이 땅에 있게 하신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는 것이 됩니다. 시어머니에 대한 미국의 어느 크리스쳔 며느리의 감동적인 시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들의 어머님/ 나의 어머님 시어머님/ 사람들은 당신을 시어머니로 부르라고 하지만/ 나는 당신을 어머니라 부르리이다/ 나의 사람인 남편의 생명의 시작을 가능케 한 당신/ 당신은 그이에게 처음으로 미소를 가르치신 어머니/ 당신은 그이에게 친절과 정직을 처음으로 가르치신 어머니/ 그이가 피곤하여 잠들었을 때 그이는 당신의 팔 안에서 안식을 청했으며/ 그이가 넘어졌을 때 그이가 당신의 손안에서 다시 일어나 걸을 수가 있었고/ 당신은 그이가 자랄 수 있도록 언제나 그이 곁에 머물러 계셨으며/ 당신은 그이가 위를 쳐다보고 살 수 있도록 무릎을 꿇으셨나니/ 그이가 내 사랑하는 남자가 될 수 있도록 도우신 당신의 사랑에/ 나는 누구보다도 빚진 자이노니/ 이제 나는 그이와 함께 당신을 영원히 이렇게 부르리이다/ 우리들의 어머님/

'공경하라'는 말은 '사랑하고, 높이 평가하고, 존경하고, 배려해 드린다' 또는 '돈으로 경의를 표한다'는 뜻입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면 공경은 마음을 외적인 행동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결혼하기 전에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결혼 후에는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고 구분했습니다. 순종하는 마음을 돈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공경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한 말세에 나타나는 특징을 몇 가지로 소개했는데(딤전 3:2) 대표적인 것이 부모를 거역하는 것으로 성경이 예언한 대로 오늘날 만연되어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은 축복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순종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자녀들이 될 수 있기를 빕니다.

둘째로 부모들에게 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4)

'아비들아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 이것은 아버지에게만 주는 말씀이 아니라 아버지가 당시 부모를 대표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고 사실은 부모들에게 주는 말씀입니다. 먼저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녀에게 불합리한 것을 요구하거나 자녀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하거나 자녀에게 무관심하거나 자녀를 과보호하거나 자녀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사춘기의 십대 자녀를 둔 부모들은 특별히 주의해서 그들에게 모범을 모이면서 세심하게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며 지도해야 합니다. 사춘기는 급격한 신체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몸은 자랐지만 마음은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불균형이 나타나기 때문에 권위에 반항하고 독립하고 싶어하고 자기가 누구인가를 깨닫는 불안한 시기입니다. 이 때는 부모님의 가장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칭찬이 가장 좋은 효과가 나는 약입니다.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인데 여기서 양육이라는 단어는 본래 정성스럽게 꽃을 기른다든지 또는 자기의 건강을 도모한다든지 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했는데 이 말은 교양은 예방에 해당하고 훈계는 치유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의학에서 예방과 치유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합니다. 자녀들도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양육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교양이라는 말은 일정한 지침을 가지고 훈련한다는 말입니다. 부모가 일정한 원칙을 가지고 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전혀 모범을 보이지 못하면서 자녀를 부리면서 하는 훈련을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훈련은 훈련이어야지 아이들은 부려먹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문제아의 배후에는 반드시 비행하는 부모가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내나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는 그 아들이 다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알콜 중독자이면 그 아들이 알콜 중독자일 가능성은 네 배나 높다고 합니다. 훈계하는 것은 조기에 치유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말입니다.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이 부량자로 살았는데 엘리 제사장이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아서 저주를 자청했습니다. 아버지는 가정의 지도자로서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듯이 자녀를 지도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훈계할 때는 상당히 인격적으로 아이들이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합니다. 원래 훈계라는 말이 히브리어에서 훈계로서 야단치다와 매를 벌로 내린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말로 훈계해서 통하지 않았을 때 매로 벌을 주는 것을 말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자녀들에게 다 필요합니다. 그런데 매를 사용하는 대상이 어린아이인데 십대가 되기 전 어린아이에게 매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십대가 되면 벌써 매는 효과가 없습니다. 어린아이가 아이 때부터서 부모가 어떻게 하나 눈치를 보고 시험하는 악한 본성이 있습니다. 이 악한 본성이 아이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매를 들고 양육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녀가 부모의 권위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을 배웁니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부모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정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아주 권위적인 가부장적이 가정인데,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가정으로 아버지의 권위가 모든 것을 지배합니다. 자유방임적인 현대적인 가정인데, 가족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무질서한 가정입니다. 셋째는 대화와 이해가 있는 성경적인 가정입니다. '이해하다'는 말은 그 사람에 밑에 서보다는 말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입장에 서 보고 그 입장을 이해하고 부모는 자녀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고 자녀와 대화하고 사랑으로 지도해야 합니다. 부모에게 진정으로 순종하고 공경하는 자녀가 되고 부모는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잘 양육하는 부모가 되어 성경말씀이 약속한 행복한 가정을 가꾸어 갈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이 설교는 이번달 광주대성교회 신문에 제재된 설교입니다.


민남기 목사는 중경고와 총신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육군 군목과 주문진제일교회의 담임목사를 거쳐 미국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TEDS)에서 목회선교학을 전공하고 한국식 전도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유학중에 잠시 뉴욕등대교회의 담임목사로 시무했다. 천안대 기독신학대학원과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전도학"을 가르쳤고 현재 총신대 신대(학)원에서 "한국식 전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광주대성교회의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식 전도법』(나침반사)과 『당신은 하나님을 아는 축복을 누리고 계십니까?』라는 한국식 전도지가 있는데 영어, 몽골어, 중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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