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성공한 사람입니까?
본문
누가 성공한 사람입니까?
눅16:19-31
성경을 읽을 때 진한 감동이 올 때가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잘 깨닫지 못했던 말씀이 그날 따라 특별히 깨달아 지면서 마음이 뜨거워 질 때가 있습니다.
지난주에 저는 본문 말씀을 읽다가 제 마음에 “내가 예수 믿게 되었다는 것이 이렇게 대단한 것이구나. 내가 예수 믿게 되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축복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으면서 감사를 한 일이 있습니다.
어느 부자가 죽어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부자의 집 문간에 있던 거지 나사로라고 하는 사람도 죽어서 적당히 묻혔습니다.
무덤 저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오직 예수님만 알고 계셨습니다.
부자는 너무나 무서운 곳으로 인도함을 받았는데 불꽃 가운데서 24시간, 365일,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거지는 아브라함 품에 안겼다고 한 것을 보면 분명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세상에서 그토록 고생하며, 한이 쌓일 대로 쌓인 인생을 산 것 같지만 주님의 품에 안기면서 그는 영원한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부자가 어느 날 눈을 들어보니 하나님의 품에 안긴 거지 나사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차라리 안 보인다면 모르지만 눈에 보인다는 것은, 불꽃 속에서 고통하는 것 이상으로 부자의 마음에 아픔과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었습니다.
견디다 못해서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사로를 나에게 좀 보내 주십시오. 그리고 내 혀에 물 한 방울만 찍어서 떨어뜨리게 해 주십시오.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부르짖었습니다.
여기 아브라함에게 부르짖었다는 것은 하나님에게 부르짖었다는 말인데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은 거절하셨습니다.
물 한 방울 달라는 요구가 너무나 냉정하게 거절을 당하자 이 부자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저 나사로를 다시 살려서 세상에 있는 우리 형제 다섯 명에게 보내 주십시오.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예수 믿고 이 무서운 곳에 오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그 요구에도 “노”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요즘 같으면 “하나님 아버지, 내 아내가 세상에 있습니다. 내 아들 딸들이 세상에 있습니다. 그들을 전도할 수 있도록 나사로를 보내주십시오” 라고 할 텐데 자기 처자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형제들을 생각하는 것을 보니 옛날 사람은 옛날 사람입니다.
어쨌든 하나님께서는 보낼 수 없다고 하시며 “세상에는 이미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또 복음을 기록한 성경말씀도 내가 주었다. 성경말씀을 읽으면 믿을 수 있고 복음을 전하는 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누구든지 들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죽은 자가 살아서 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계속하여 부자가 애걸복걸했습니다.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 죽은 자가 무덤을 열고 일어나서 무언가 한마디를 하면 사람들이 다 믿을 것입니다. 우리 형제들도 믿을 것입니다. 부디 그렇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니야. 네 말이 틀렸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말을 우습게 여기고 듣지 아니하는 사람은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 찾아와서 전해도 안 믿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죽은 자가 살아나 나에게 와서 전해도 나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절대로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 믿고 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니 너무나 황홀한 것입니다.
죽은 나사로가 찾아와서 천국과 지옥이 어떻게 생겼는지 설명을 해도 믿을까 말까 하는 내 자신이, 이렇게 죽은 자를 만나지 않았어도 성경 말씀을 보고 믿었고, 전도하는 자의 말을 듣고 믿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여러분에게도 이와 같은 감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이적 기사를 보면 틀림없이 모두가 믿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고 하십니다.
그것은 착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믿음은 구원받는 믿음입니다.
구원받는 믿음은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오, 예수님이 사람으로서 나의 구원자가 되신다는 것, 그 분이 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흘만에 부활하셔서 나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예수 믿기만 하면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뿐 아니라 영생을 값없이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받는 믿음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믿음은 무엇입니까?
죽은 자가 살아 나와서 말을 해도 믿을 수 없는 믿음, 이적을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믿음, 그 믿음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놀라운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적기사를 보면 다 믿을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성경을 보면 너무나 분명하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쫓아다니던 무리들이 3년 동안 정말로 깜짝깜짝 놀랄만한 이적을 얼마나 많이 보았습니까?
그러나 그 가운데서 예수 믿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됐습니까?
심지어 이적기사를 가장 많이 행한 가버나움이나 고라신 같은 동네의 사람들이 제일 믿지 않았습니다.
후에 주님께서 이런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가버나움 사람들아 너희들에게 행한 이적기사를 차라리 소돔 고모라에서 내가 행했더라면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왔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이적기사가 우리를 믿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지나가던 사람들이 소리쳤습니다.
“십자가에서 뛰어 내려라 뛰어 내리는 것을 보면 내가 믿겠다” 하지만 그것도 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설혹 예수님이 뛰어 내리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할지라도 믿지 않을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이적기사가 우리를 믿게 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믿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믿음은 전적인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믿을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이 믿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롬9:16절을 보면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믿게 해서 믿어진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도록 설득 당한 것입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는지 안 죽으셨는지 모르지만 그 분이 설혹 죽었다고 합시다.
그분이 나의 죄를 위해 죽었다는 것을 어떤 이유로 여러분이 그렇게 확신하고 의심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부활하실 때 우리가 어디 그 근처에 있었습니까?
아무도 본 사람도 없습니다.
그 분이 부활하셔서 하나님 나라에 계시고, 오늘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대제사장이 되신다는 것을 우리가 듣기는 들었지만 확인 할 길이 없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사실처럼 믿고 있습니다.
어떻게 믿은 것입니까?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서 믿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전적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힘으로는 믿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믿게 되었으므로 기적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와 같이 큰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믿음의 복을 받은 것을 우리 모두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은 여관과 같습니다. 우리는 다 갑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나오는 부자도 갔고 거지도 죽었습니다.
얼마 전에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온 거인 한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가 병상에 누운 이후 어느 목사님이 전도를 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과연 그 분이 믿으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디 기적의 믿음이 그의 가슴에 일어나서 구원받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는 모두 갑니다.
그러나 그 후에 무덤 저편에서 어떤 운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가 하는 것은 참으로 기가 막힌 이야기입니다.
부자와 같이 정말 뜨거운 불 속에서 영원히 고생할 운명이냐, 아니면 거지 나사로처럼 하나님의 품에 안겨 영원히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누릴 운명이냐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설마 설마 하다가 만에 하나라도 부자와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다면 얼마나 원통하고 기가 막히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이 믿을 수 없는 나 같은 자를 사랑하셔서 기적적으로 은혜로 믿게 하심으로 부자가 간 그 무서운 운명을 피하게 해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이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너무나 감격스러운 것입니다.
우리가 거지처럼 살다가 예수 믿고 천국 들어간다면 그것은 성공한 인생이요, 우리가 부자처럼 산다 할지라도 예수 믿지 못해서 지옥 간다면 그것은 실패한 인생입니다.
여러분! 겨우 몇 십 년간 성공을 누린들 그것이 무슨 성공입니까?
나중에는 다 먼지 속에 영원히 묻혀버릴 것을 가지고 애지중지하며 무덤 저편에서 영원토록 저주받은 인생을 산다면 그것이 무슨 성공입니까?
그러므로 오늘 나에게 믿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우리가 전도인의 말을 듣고 믿었던지, 부모의 권유로 믿었던지, 우연히 성경을 보다가 믿게 됐던지, 친구 때문에 자연히 전도를 받게 되었던지, 병이 들어 병상에서 비로소 믿음을 갖게 되었던지 간에 상관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이 내 마음을 부드럽게 하셔서, 성령께서 감동하셔서, 내가 믿게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감격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