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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도와 간구로 (엡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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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도와 간구로 (엡 6:18)


1786년 미국 초기 입헌국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5주 동안 회의를 하였으나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정치가요, 철학자인 벤쟈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일어서서 발언합니다. "회의가 이대로 가다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마치 어둠 속에서 진주를 찾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해력을 밝혀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할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다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이에 나는 우리의 토의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총이 함께 하기를 간구하기 위하여 매일 아침 사무처리 시간 전에 기도회를 열 것과 교역자를 초청하여 기도회를 주관할 것을 동의합니다." 이에 동의가 받아들여지고 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날부터 의원들의 마음이 하나되더니 그 해 9월 미합중국의 헌법이 드디어 공포되었습니다. 미국의 새 시대는 이렇게 기도로 시작된 것입니다.

본문의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복음의 사역을 방해하는 마귀의 간계를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사탄과 그 영향력 아래 있는 악한 영들과 세상 통치자들과 권세들의 실체를 바라본 것입니다. 그래서 마귀를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명령합니다.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 평안의 복음의 신발,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을 소유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언급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기도에 대한 본문의 말씀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주목해야 합니다. 즉 전신갑주를 입고 무장한다 해도 하나님과의 교통이 없으면 영적 싸움에서 패할 수밖에 없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연결하는 핫라인(hot line)입니다. 기도의 줄이 끊어지면 하나님의 지시를 받지 못하여 사탄의 포로가 되고 맙니다.

그리하여 본문 18절은 강조합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기도하지 않는 성도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교회는 부흥을 이룰 수 없습니다. 기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사단은 진리의 허리띠도, 의의 흉배도, 믿음의 방패도, 구원에 대한 투구도,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사단이 두려워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을 강력하게 사용하도록 만드는 기도입니다.

혹시 믿음으로 산다면서 세상에서 실패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영적 무기들이 쌓여 있지만 사용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는 아니십니까?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영적 무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18절의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의 '모든 기도' 는 다양한 기도를 모두 동원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기도는 반드시 간구로 나타나야 합니다. 간절히 구하는 기도를 말합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통하여,

첫째로 항상 기도하라

영국 노팅검의 빈민지역인 아놀드에서 경찰과 교인들이 협조하여 기도지킴이(Prayer-watch) 활동을 전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2년 동안 범죄 발생률이 10% 감소되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범죄 발생률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기도지킴이 활동은 경찰관인 알란 스튜어트(Alan Stewart)로부터 시작되었는데 클리프톤 교회가 적극 후원하였습니다. 담임목사인 스티픈 해크니(Steven Hackney)는 범죄를 줄이기 위한 기도를 교회에 요청했으며 교인들은 개인기도를 통하여 계속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이 운동은 경찰 고위층까지 참여하게 되었으며 교인이 아닌 경찰관에게도 기도를 요청하였다고 합니다.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실제적인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항상 계속되어야 합니다.

본문 18절입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여기의 '무시로' 라는 말은 때를 가리지 말고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문제가 생겨야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움에 부딪혀야 만 기도를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평안할 때도 찬양과 감사로 기도가 채워져야 합니다. 어려울 때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쓸 것을 하나님께 아뢰어야 합니다. 그래서 역경에나 순경에나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항상 선을 대어놓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선이 닿아 있으면 어떤 일을 만나도 당황하거나 낙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긴밀한 기도가 지속되면 갑작스러운 어려움으로 인해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쉬지 않고 기도할 때 문제 해결의 능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의 예루살렘 교회는 함께 모여서 성령을 받기 위해서 기도에 전혀 힘썼다고 기록합니다. 고넬료도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호흡과 같습니다. 길을 가면서도 말을 하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바쁘고 힘들면 호흡을 더 많이 하는 것처럼 기도도 어려울수록 더 많이 해야합니다. 바쁠수록 더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시편기자는 116편을 통하여 환난과 슬픔을 당한 현실에만 기도할 뿐 아니라 평생에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무시로 항상 기도하는 신앙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성령으로 기도하라

로이드 존스(Martin Lioyd Jones)의 고백입니다. 평생에 기도다운 기도회에 참석해 본 경험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저녁7시부터 시작해서 10시가 되기까지 기도한 것입니다. 그 날 기도회를 인도했던 사람은 평소에 영적으로 인정받은 적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달랐습니다. 음성 자체가 달랐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의 기도에 감동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기도에 이어 모두에게서 기도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는데 모인 사람들이 시간 가는 것도 모르고 기도에 몰입한 것입니다. 7시에 시작해서 10시까지 기도하는 일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성령에 의해서 주도적으로 기도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놀라운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오셔서 우리의 입에 기도의 말을 넣어 주실 때에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도우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께서 비상한 방법으로 우리의 기도를 기도되게 하는 역사를 베풀어주십니다.

본문 18절입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여기에서의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 는 말은 무슨 의미입니까? 기도는 타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도는 축복만을 구하는 기도이며 초점이 언제나 자신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이 초점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찾습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기도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영향력이 있는 기도가 되려면 성령이 주시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욕심 없이 항상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기도하며,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만 전파되리라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부디 성령 안에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로마서 8장 26절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 하시느니라". 성령이야말로 우리의 기도를 기도되게 만들어 주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흠향 하시기에 합당하도록 인도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에 담대함을 얻게 됩니다. 기도의 자유를 경험하게 됩니다. 나아가 능력의 기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셋째로 깨어 기도하라

2차 세계대전 말 영국군 33만 5천명이 독일군에게 포위를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위기를 만난 영국은 긴급의회가 열렸습니다. 당시 수상인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이 소환되었습니다. 의원들은 "이렇게 되도록 수상은 무엇을 했는가?" 라며 처칠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처칠은 눈을 감고 태연히 앉아있습니다. 화가 난 국회의장이 질책합니다. "모두가 나라를 위해서 걱정하고 있는데, 수상은 졸고 있는 것이오?" 그러자 처칠은 눈을 뜨고 대답합니다. "저는 졸지 않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처칠은 자기의 골방에서 은밀한 중에 계신 하나님께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위기에 처해있는 군인들을 위하여 기도한 것입니다. 그의 말에 자극 받은 의원들은 논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함께 기도할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이에 영국의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나라와 위기에 빠진 군인들을 위하여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포위된 영국군이 있는 곳에 갑자기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독일군 전차들이 진흙에 빠져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폭우와 짙은 안개로 독일군의 전투기들도 뜰 수가 없었습니다. 그 틈을 이용하여 포위된 영국군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뒤에 역사가들은 이렇게 기술하였습니다. "위기에 처한 영국을 구원한 것은 처칠 수상의 탁월한 지도력과 그의 기도 때문이었다." 그는 깨어있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함으로 위기에 처한 영국을 구원하였던 것입니다.

본문 18절입니다.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예수님도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시험에 드는 이유는 깨어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깨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물고기는 잠잘 때도 눈을 감지 않습니다. 심지어 죽을 때도 눈을 뜨고 죽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물고기의 모습을 대수롭게 보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언제나 눈을 뜨고 있는 물고기의 모습을 통하여 영적으로 늘 깨어 있으라는 강한 메시지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죽은 물고기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죽은 영혼 역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직 깨어 기도하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깨어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사탄과의 영적인 싸움입니다. 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기도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우리는 약하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납니다.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사순절 세이레특별기도회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와 간절히 부르짖어야 합니다. 부디 금번 기도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을 체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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