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때와 멈췄을 때 (대하 16:7~14)
본문
동양인들은 밥을 주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원로목사님이신 김찬국(金燦國) 목사님은 종종 ‘내 이름에는 찬도 있고, 국도 있고, 김까지 있으니 밥만 있으면 식사할 수 있다.’고 농담을 하시곤 했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말씀과 기도는 밥과 같은 것입니다.
‘밥심이 제일이다.’라는 말이 있지요.
‘밥심’할 때 ‘심’은 소의 ‘심줄’할 때 그 심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에서도 밥심이, 말씀과 기도의 힘이 제일입니다.
성도는 밥심으로, 말씀과 기도로 살아야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말씀에 대해서 설교했습니다.
이번 주일에는 기도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 음식 가운데 만들기 제일 어려운 음식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밥과 국입니다.
그런 이치에 안 닿는 말이 어디 있느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체험에서 나오는 사실입니다.
저는 직장 관계로 자취생활을 4,5년 했는데 처음에는 전기밥솥에 쌀과 물 넣고 스위치를 올리면 밥이 되는 줄 알고 그렇게 했습니다.
여러 해 그렇게 하고나서야 밥에도 등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금 맛있는 밥을 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국다운 국은 끝내 끓여보지 못했습니다. 슈퍼에 인스턴트 국 재료들이 많이 있는데 그것을 가지고는 집에서 끓여주는 국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음식 가운데 만들기 쉬운 것 같으면서 어려운 음식은 밥과 국이라는 것에 동의하실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에 대한 설교는 하기 쉬운 것 같으면서 어려운 것입니다.
오늘 설교가 이왕이면 좋은 설교가 되어서 신앙생활에서 필수요소인 말씀과 기도생활에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을 역대기에서 택했습니다.
역대기를 읽는 중에 오늘 본문 주변에 성경이 말하는 기도에 대한 좋은 정의들이 여럿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앞의 14장 7절을 보세요. 아사 왕이 유다 백성들에게 한 연설입니다.
아사가 일찍이 유다 사람에게 이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이 땅이 아직 우리 앞에 있나니 우리가 이 성읍을 건축하고 그 주위에 성곽과 망대와 문과 빗장을 만들자 우리가 주를 찾았음으로 주께서 우리 사방에 평안을 주셨느니라 하고 이에 그들이 성읍을 형통하게 건축하였더라
아사 왕은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찾았음으로”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합니다.
조금 뒤에는 “우리가 주를 찾았음으로” 다시 한 번 말하지요.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찾는 것,’ 이것을 두 글자로 줄이면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14장 11절을 보세요.
아사 왕이 배 가까이 되는 강한 적병과 싸우면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말입니다.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데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이것을 두 글자로 줄이면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것도 기도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않습니까?
17장 3절과 4절을 보세요. 이것은 아사 왕의 아들인 여호사밧 왕의 이야기입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사밧과 함께 하셨으니 이는 그가 그의 조상 다윗의 처음 길로 행하여 바알들에게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아버지의 하나님께 구하며 그의 계명을 행하고 이스라엘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라
오직 하나님께 구하는 것, 이것을 두 글자로 줄이면 역시 기도입니다.
19장 3절을 보세요. 선견자 예후가 여호사밧 왕에게 한 말입니다.
그러나 왕에게 선한 일도 있으니 이는 왕이 아세라 목상들을 이 땅에서 없애고 마음을 기울여 하나님을 찾음이니이다 하였더라
마음을 기울여 하나님을 찾는 것, 이것을 두 글자로 줄이면 역시 기도입니다.
마지막으로 20장 12절을 보세요.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이 연합하여 유다를 공격할 때 여호사밧 왕이 드린 기도의 끝부분입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이것도 두 글자로 줄이면 기도입니다.
다섯 글자로 줄이면 ‘간절한 기도’입니다.
우리는 내 힘으로 해결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을 알지 못할 때 주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 여호와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하시기 바랍니다.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시기 바랍니다.
오직 하나님께 구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기울여 하나님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시기 바랍니다.
한 마디로 해서 기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9절 앞부분을 보세요. 하나니라는 선견자의 말입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번에는 이것을 두 글자로 말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답은 ‘응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역대기는 왕들의 역사입니다.
역대기에 나오는 여러 왕들의 역사를 살필 때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기도를 많이 한 왕이 훌륭한 왕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그런 관점에서 역대기상하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역대기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열왕기상하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기도를 많이 한 왕이 훌륭한 왕이었다, 이것은 성서 안에서만 발견되는 역사가 아닙니다.
일반 역사에서도 발견하게 되는 사실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누구를 들 수 있을까요?
링컨을 들 수 있습니다.
링컨은 미국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통령이지요.
지난 주일에 성경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를 말할 때 성경은 너무나 당연하니까 빼놓고 그 다음에 많이 팔린 책들을 가지고 말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통령을 말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사람들이 ‘나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좋아한다,’ ‘나는 케네디 대통령을 좋아한다, 할 때도 링컨은 빼놓고 ‘그 다음에는 누구인가?’ 말하는 것 같습니다.
링컨은 그만큼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또 존경과 사랑을 함께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링컨은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링컨은 집안이라든가, 학력 같은 면에서는 약점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정치적인 경력에서도 화려하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링컨의 연보(年譜)를 보면 실패, 낙선, 공천 탈락, 이런 단어들이 여러 번 나옵니다.
그런 링컨을 그렇게 위대한 인물로 만든 것이 바로 말씀과 기도였습니다.
링컨의 어머니 낸시 행커스는 링컨이 열 살 때 풍토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링컨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날 때 성경을 선물로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에비브야! 이 성경책은 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란다. 내가 여러 번 읽어 많이 낡았지만 우리 집안의 값진 보물이란다. 나는 너에게 100에이커의 땅을 물려주는 것보다 이 한 권의 성경책을 물려주는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에이브야! 너는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성경 말씀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다오! 이것이 나의 마지막 부탁이다. 약속할 수 있겠니?
링컨은 어머니의 이 마지막 부탁을 잘 지켰습니다.
뒷날 링컨은 빌리 헌턴이라는 친한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 일이 있습니다.
내가 아직 어려 글을 읽지 못할 때부터 어머니께서는 날마다 성경을 읽어주셨고 나를 위해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으셨네. 통나무집에서 읽어주시던 성경 말씀과 기도 소리가 지금도 내 마음을 울리고 있네. 나의 오늘, 나의 희망, 나의 모든 것은 천사와 같은 나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네.
링컨은 ‘신앙 십계명’을 만들어놓고 지키려고 애썼습니다.
첫째, 나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예배생활에 힘쓸 것이다.
둘째, 나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실천할 것이다.
셋째, 나는 도움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날마다 겸손히 기도할 것이다.
넷째, 나는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것이다.
다섯째, 나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할 것이다.
여섯째, 나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할 것이다.
일곱째, 나는 하나님만을 높여 드리고 그분께만 영광을 돌려 드릴 것이다.
여덟째, 나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 모두는 자유하며 평등하다고 믿는다.
아홉째, 나는 형제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실천할 것이다.
열째, 나는 이 땅 위에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가 실현되도록 기도할 것이다.
이 신앙 십계명에는 기도라는 말이 직접, 간접으로 여러 번 나옵니다.
링컨의 신앙은 기도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앙이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년 전에 우리나라 목사님 한 분이 링컨의 전기를 썼습니다.
신앙적인 관점에서 링컨의 생애를 정리했는데 제목을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이라고 했습니다.
이 책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링컨과 신앙 이야기는 나중에 한 번 더하게 될 것입니다.
본문은 아사의 이야기입니다.
역대하 14장, 15장, 16장 석 장이 아사 왕의 이야기인데 오늘 본문은 아사 왕 이야기의 끝부분입니다.
아사 왕은 유다의 세 번째 왕입니다. 41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습니다.
13절을 보면 “아사가 왕위에 있은 지 사십일 년 후에 죽어”라고 기록되어 있지요.
주전 964년에서 923년까지 유다를 다스렸습니다.
히스기야, 요시야와 더불어 유다의 훌륭한 3대 왕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아사 왕은 왕위에 올라 처음에는 기도를 열심히 했습니다.
아까 부분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달라졌습니다.
기도를 멈췄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오늘 본문이 말하는 것처럼 사람을 의지했습니다.
아사 왕이 기도할 때는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기도할 때 첫째, 평안하였습니다.
14장 1절을 보세요.
아비야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우매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사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 그의 시대에 그의 땅이 십 년 동안 (그 다음에 어떻다고 하였습니까?) 평안하니라
14장 5절을 보세요.
또 유다 모든 성읍에서 산당과 태양상을 없애매 나라가 그 앞에서 (그 다음에 어떻다고 하였습니까?)평안함을 누리니라
14장 7절의 중간 부분을 보세요. 아까 살핀 말씀입니다.
우리가 주를 찾았으므로 주께서 우리 사방에(무엇을 주셨습니까?) 평안을 주셨느니라
기도하면 평안이 있습니다.
마음도 평안합니다. 집안도 평안합니다. 나라도 평안합니다.
기도할 때 둘째, 나라가 안전합니다.
구스 군대가 쳐들어 왔습니다. 백만 대군입니다.
여기에 맞서는 유다의 병력은 14장 8절을 보세요, 오십팔만 명이었습니다.
적군의 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때 유다의 형편을 보면 이 오십팔만 명은 상비군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예비군까지 다 동원한 숫자였던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무기도 보세요, 구스 군대는 병거 삼백 대가 있었습니다.
병거 삼백 대는 오늘날로 말하면 탱크부대를 말합니다.
여기에 맞서는 유다 군대는 큰 방패, 작은 방패, 창, 활이 전부였습니다.
마치 6․25 때 북한 인민군과 남한군대 같은 형국이었습니다.
아사 왕은 이런 싸움을 기도로 이깁니다.
15장 19절을 보면 이 때부터 삼십오 년까지 다시는 전쟁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노예해방 문제로 미국이 남부와 북부로 갈라져 싸우게 되었을 때 링컨이 이끄는 북군은 무엇보다도 유능한 지휘관이 부족했습니다.
병사들의 훈련도 부족했고 전투경험도 부족했습니다.
초기에는 연전연패를 해서 한 때는 수도인 워싱턴도 위험할 지경이었습니다.
북군에게 강력한 무기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링컨의 기도입니다.
남북전쟁 때 어떤 사람이 대통령을 찾아왔다가 백악관에서 하루 묵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밤중에 누군가가 흐느끼는 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어디에서 이 소리가 나나 찾아가 보았더니 대통령의 집무실이었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흐느껴 울며 이렇게 기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저는 부족한 종입니다. 제 힘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새 힘을 공급해 주시고 용기를 잃지 않게 도와주시고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저를 지켜 주옵소서. 이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하루 빨리 전쟁이 마무리되어 통일된 나라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전쟁에서 죽어가는 젊은이들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링컨 대통령은 1863년 4월 30일, 목요일을 금식기도일로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온 국민이 함께 금식하며 기도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이 무렵에 드린 기도를 하나 더 소개해 드립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전쟁은 하나님의 전쟁이며 저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당신의 젊은이들이 무참하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저들을 지켜 주시고 우리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도와주시면 저는 평생 하나님을 위해 제 인생을 드리겠습니다.
북군의 승리는 기도의 승리였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안보를 염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욱 열심히 기도해야합니다.
기도할 때 셋째,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됩니다.
15장 5절과 6절을 보세요.
그 때에 온 땅의 모든 주민이 크게 요란하여 사람의 출입이 평안하지 못하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서로 치고 이 성읍과 저 성읍이 또한 그러하여 피차 상한 바 되었나니 이는 하나님이 여러 가지 고난으로 요란하게 하셨음이라
지금 우리나라의 형편과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여러 가지 문제로 요란합니다.
“이 성읍과 저 성읍이 또한 그러하여 피차 상한 바 되었나니” 지금 계층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으로 국민들의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해 있습니다.
아사 왕은 아사랴의 권면에 따라 하나님과 함께 하는 운동, 하나님을 찾는 운동,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운동을 일으킵니다.
하나님 중심의 개혁운동을 일으킵니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었습니다.
15장 9절을 보세요. 백성이 아사 왕 중심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남왕국 유다, 북왕국 이스라엘 이렇게 둘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남왕국과 북왕국은 때로는 사이좋게 지나기도 하고, 때로는 치열하게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그저 그렇게 지나기도 했습니다.
아사 왕 때 남왕국이 평안해지니까 북왕국 주민들의 마음이 남왕국으로 많이 쏠렸습니다.
그 가운데 남왕국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 때도 탈북자들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16장 1절을 보세요.
북왕국 이스라엘의 바아사 왕이 남왕국으로 오는 길목인 라마에 군사기지를 만들려고 합니다.
사람들의 왕래를 끊기 위해서입니다. 탈북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북왕국과 남왕국의 사이가 험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사 왕은 이 문제를 기도로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아람 왕에게 많은 선물을 주며 자기편이 되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아람 왕은 이 선물과 부탁을 받고 군대를 보내서 북왕국의 여러 도시들을 공격합니다.
북왕국 왕은 다급해지니까 라마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일을 포기합니다.
아사 왕은 북왕국 왕이 라마 기지를 건설하던 돌과 재목을 가져다가 자기들이 필요한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잘한 것 같지요?
여기에 중요한 실수가 있습니다. 기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아람 왕에게 선물을 보내는데 16장 2절을 보세요, 여호와의 전 곳간에 있는 은금을 내어다가 보냈습니다.
한 걸음 더 나가서 발에 병이 들었는데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의원들에게 구했습니다.
여러분, 이 말은 오해하면 안 됩니다.
병이 났을 때 의사들에게 가는 것이 나쁜 일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어느 목사님이 「기도해야 하나 병원으로 가야하나」라는 글을 썼는데 답은 기도도 하고 병원도 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의학과 약도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아사 왕이 잘못한 것은 기도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기도를 멈췄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기도를 멈췄을 때 첫째, 독선적이 됩니다.
자기 고집대로 하게 됩니다. 제 멋대로가 됩니다.
아사 왕이 기도 대신에 사람을 의지하자 선견자 하나니가 ‘왜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않았습니까?’(16:7)고 했습니다.
쓴 소리를 한 것입니다.
아사 왕은 바른 소리를 하는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습니다.
16장 10절 끝에 “백성 중에서 몇 사람을 학대하였더라”라는 말씀이 있는데 아마도 왕에게 싫은 소리하는 사람들을 박해한 것 같습니다.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왕이 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학대하는 왕으로 전락이 되었습니다.
독선은 독재가 되고 독재는 파멸이 됩니다.
기도를 멈췄을 때 둘째, 고통을 겪고 죽었습니다.
아사 왕은 병에 시달리다가 죽었습니다.
아사 왕과 대조되는 왕이 히스기야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성경 여러 곳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회복불가능의 중병이었던 것 같습니다.
히스기야는 어떻게 했습니까?
역대하 32장 24절 앞부분입니다.
그 때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므로 여호와께 기도하매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대답하시고 또 이적을 보이셨습니다.
그이 생명을 15년을 연장시켜 주셨습니다(사38:5).
셋째,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큰 오점을 남겼다고 해도 좋습니다.
만일 아사 왕이 끝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명군 가운데 명군으로 꼽혔을 것입니다.
성경에 그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더 많아졌을 것입니다.
여러분 제가 설교 중간에 ‘오늘 본문은 아사의 이야기입니다.’ 했을 때 ‘아사? 아사가 누구야?’ 하는 분들이 계셨을 것입니다.
아사 왕이 기도를 멈추지 않고 끝까지 기도했다면 모두 ‘아사? 오, 그 훌륭한 왕!’ 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끝까지 기도를 멈추지 말고 열심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후반부가 중요합니다. 끝이 정말 중요합니다.
2006년도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끝까지 진실해야 하고, 성실해야 하고, 겸손해야 하고, 하나님을 잘 섬겨야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아사 왕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까 ‘기도를 많이 한 왕이 훌륭한 왕입니다.’라는 말씀을 했는데 같은 왕도 기도를 많이 할 때는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었고 기도를 게을리 하거나 멈출 때는 실수했습니다.
다윗 왕은 초기에는 기도를 열심히 했습니다.
많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나라의 기초를 튼튼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그는 기도를 멈췄습니다.
부하 장병들이 출전해서 랍바라는 곳에서 치열하게 싸웁니다.
그러면 왕은 뒤에서 기도로 이 싸움을 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다윗 왕은 기도하지 않고 낮잠을 잣습니다.
그 결과가 밧세바와의 간음사건이었습니다.
그 결과가 충성스러운 부하 우리아를 간접살인하는 무서운 죄를 짓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가 아들 압살롬의 반란이라는 비극이었습니다.
솔로몬 왕은 처음에는 일천 번제를 드리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놀라운 지혜를 주셨습니다.
부귀와 영광도 주셨습니다.
역대하 6장, 솔로몬의 성전봉헌 기도,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하나님은 놀라운 번영을 주셨습니다.
그 다음에 솔로몬이 기도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후궁이 칠백 명, 첩이 삼백 명이었으니, ‘오늘 저녁에는 누구에게 갈까?’ 또는 ‘누구를 부를까?’ 이것을 골몰하게 생각하느라고 기도할 틈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 결과가 나라가 둘로 갈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하면 평안이 있고, 안전하고,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승리하게 합니다.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다!’라는 기록이 남게 됩니다.
기도를 멈추면 독선적이 됩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어려움을 겪습니다.
뒷날 큰 아쉬움과 오점을 남기게 됩니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오직 하나님께 구하고, 오직 주만 바라보는 가운데 평안과 안전과 승리와 문제 해결을 누리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유관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