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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신 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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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신 6:10~15)


전자제품을 사면 항상 사용설명서가 따라옵니다. 사용설명서에는 제품의 목록과 사용방법이 적혀있고 언제나 빠지지 않는 것은 주의사항입니다. 중요한 물건인 경우에는 경고사항도 반드시 덧붙여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설명서를 바로 읽지 않고 또 경고사항을 확인하지 않아서 낭패를 보곤합니다. 그런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물건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물건을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 신명기 6장 10~15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가나안이라는 어마어마한 물건을 주시면서 함께 주신 가나안 사용설명서입니다. 먼저 제품목록이 10절부터 있습니다.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 그렇게 소원하고 꿈에 그리던 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다음에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하게 해서 배불리 먹게 하신다는 제품목록들이 있습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다니면서, 에집트에 있을 때 얼마나 소원했던 것입니까?

여기에 또 전자제품처럼 주의사항과 경고가 덧붙여 있습니다. 12절~14절 말씀에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너희는 다른 신들 곧 네 사면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르지 말라 라는 주의사항을 적어 놓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주의사항을 잘 봐야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경고도 덧붙여져 있습니다. 15절이 경고사항입니다. 만약에 주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너희 중에 계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신즉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진노하사 너를 지면에서 멸절시키실까 두려워하노라.. 걱정이 된다고 하나님께서 말씀을 하십니다. 얻었던 것, 내가 여러분에게 준 것을 여러분이 다 빼앗기고 다 날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분도 다 망한다고 15절은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오늘 우리를 향하여,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개인,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시면서 그리고 이 나라에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시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 교회뿐만이 아니라 여러분 개인으로도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까? 사랑과 선물로 받은 것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정말로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일들을 한 번 보십시오. 옛날에는 한국이라면 세계 어디서도 알아주는 곳이 없었지만 지금은 코리아 라고하면 금방 알아듣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교회를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감사합니까? 아무리 감사말씀을 드려도 다 드릴 수가 없습니다. 부족하고 모자라던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챙겨주시는 하나님은 이것이 전부 다가 아닙니다. 얼마든지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주실 수가 있습니다. 한량없이 주실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렇게 좋은 것을 주시고 왜 오늘 우리들에게 이 귀한 것을 주셨을까요? 그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잘했기 때문에 주신 것이 아닙니다.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아도 이스라엘 백성이 잘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단 하나 요구하시는 것은 앞으로 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예배를 제대로 드렸습니까, 제대로 순종을 했습니까? 늘 지도자를 불신하고 반역하고 불만과 불평이 가득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챙겨주셨습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몇 개 하겠습니다. 늘 불평이 많은 가정부가 있었습니다. 주인이 좋은 분이라서 늘 참으며 저 사람이 언제면 불평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느 날 아침, 주인이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또 가정부가 한탄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오만원만 있으면 내가 이렇게 불행하지 않을텐데 라고 말하면서 오만 원 타령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인이 하도 그 불평소리가 듣기 싫어서 오만 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는 불평을 하지 않겠지 하고 생각하며 문을 나가면서 귀를 기울여 가정부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정부가 주인이 나가자마자 하는 소리가 바보같이 왜 십만 원이라고 하지 오만원이라고 했을까 하고 불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늘 그랬습니다. 사실은 우리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 줬는데도 무엇 하나 모자란다고 불평하지 않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늘 불평불만이 많았고 잘하는 것 하나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은혜와 선물을 주신 것은 이제부터는 잘하라고 간절하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결혼 16년 만에 아이를 출산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겠습니까? 그런데 아이를 낳고 보니 기형아였습니다. 너무 슬펐습니다. 부부가 슬픔 속에 기도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얘들아, 내가 기형아 하나를 보내야 되겠는데 온 땅을 다 둘러봐도 너희들만큼 이 아이를 받아서 잘 키울 사람이 없어서 너희들에게 이 기형아를 맡겼다.” 라고 말씀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이 부부는 세상 어디에도 맡길 때가 없어서 우리에게 맡겼다니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우리가 거꾸로 생각할 것도 있습니다. 만약 아무런 잘한 것도 없는데 우리에게 이렇게 은혜를 주시고 이런 선물을 주셨다면 우리가 제대로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이 많은 사람이라 이 선물 받고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말씀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많이 받을수록, 많이 소유할수록 조심해야 합니다. 잘해야 됩니다. 우리는 언제라도 하나님을 떠날 소지가 다분히 있는 사람인 것을 알고 이것만 잘하라는 것입니다. 늘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늘 여호와를 경외하고 섬기라고 말씀합니다. 떠나지 말고 기억하고 늘 하나님과 함께하라 이것만 하면 잘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것 없습니다. 지금까지 이것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많은 은혜를 주셨는데 만약 이것을 잘한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좋아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역사에서 하나님께서 그렇게 당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난 것을 압니다. 그로 인해서 그들은 큰 불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왜 그렇게 했을까요?

그들은 잘못 생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는 능하신 하나님이시지만 농사짓는 데는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라 바알과 아세라 신이어야 한다고 잘못 생각했던 것입니다. 주일에 예배드릴 때에는 하나님이 계시지만 사업을 할 때에는 내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내 재산, 명예, 우리의 것은 다 우리가 지켜야한다 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말을 많이 준비하고 군대를 많이 준비해야 하고 왕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나라도 다 그렇게 하므로 그것이 괜찮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급기야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이 주셨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게 됩니다. 이것 때문에 망하게 된 것입니다. 나라를 지키고 우리의 재산을 유지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빨리 이렇게 하고 저럴 때는 저런 방법을 써야 하며 우리가 힘써서 재산을 더 모으고 자식들 공부 더 잘 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교회도 우리 힘으로 재정도 많이 늘리고 사람도 많이 모아서 부흥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이고 우리 사면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르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다 하십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인생의 주인이시고 역사의 주인이시며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학살 현장에 있었던 아우슈비츠에 세워진 기념비에 적힌 글이 있습니다. ‘아우슈비츠보다 더 무서운 것은 단 한 가지뿐이다. 그것은 인류가 그 사실을 잊는 것이다’ 입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확인 하십시오.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이 아닙니다. 전부 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전부 다 하나님께서 하셨고 앞으로도 다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사람들을 많이 모우는 것, 내 재산을 늘리고 지키는 것, 교회 재정을 건전하게 하는 것 이 모두를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하나님의 소원은 그런데 있지 않습니다. 만약에 필요하다면 그것도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여러분이나 우리들의 손에 맡겨놓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절대로 큰 교회가 되는데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큰 교회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바른 교회, 제대로 된 교회에 관심을 가지십니다. 우리가 할 것은 철저하게 하나님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그저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는지 보는 것입니다. 오로지 우리는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이 즐거움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것뿐입니다.

마키아벨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종교단체나 정부가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거듭거듭 출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출발점으로 되돌리는 개혁이 건강한 개혁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첫사랑입니다. 또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좋은 생각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그것이 계속되지 않을 뿐이다. 어제 맨 끈은 오늘 허술해지기 쉽고 또 내일은 풀어지기 쉽다. 나날이 다시 끈을 여며야 하듯 사람도 그 결심한 일을 나날이 여며야 변하지 않는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김태근 목사)



2006/05/10 Wed 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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