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부의 권세와 교회의 승리-영적전쟁(5) - 6은 사도행전
본문
마 16 : 13 - 19절
강영하
오늘도 주의 전을 찾으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믿고 기도하는 여러분들에게 하나님께서 이 밤에도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영적 전쟁에 대한 말씀을 계속 들으면서 성경을 보는 눈과 세상을 보는 눈이 전과는 많이 달라졌으리라 믿습니다. 자주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살면 안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이신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도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라 한번쯤은 영적 전쟁의 구도 속에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진지하게 영적인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도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하면서 함께 외쳐 보겠습니다.
"기도하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신 이후 인류 역사 가운데 가장 획기적이고 주목할 만한 사건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사건일 것입니다.
다른 사건들이 아무리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라 하더라도 영혼구원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님께서 오셔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일만이 인류를 구원할 능력이며 유익한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오심이야말로 역사이래 최고의 사건인 것입니다.
영적전쟁 역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후에야 본격화되었지 그 이전에의 하나님의 나라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 등을 통해 내려온 구원의 물줄기가 예수님의 오심으로 인해 바다가 되어 온 세계를 덮은 것입니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해 지는 것처럼 말입니다(사11:9). 예수님께서 오시기까지 사단은 공중권세 잡은 자로서 그리고 세상의 임금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불순종의 아들들로 삼아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세를 과시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해 사단의 권세는 급속히 약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귀신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앞에 제대로 활동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권위 앞에 귀신들이 굴복하고, 권세로 사로잡았던 사람들을 놓고 떠나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벙어리 귀신을 쫓아내시니 귀신이 나가매 사로잡혔던 사람이 말하였습니다(눅11:14).
귀신으로 인해 물과 불에 던져지던 아이가 예수님의 명령으로 귀신이 나가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막9:22~27).
가정을 떠나 무덤 사이에서 벌거벗고 살던 사람에게서 군대귀신이 떠나니까 제 정신을 갖고 사회와 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눅8:27~35).
일전에 말씀드렸듯이 마태복음 12장 29절은 이렇게 사단과 귀신의 권세 아래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자들을 향해 '강한 자의 집에 있는 세간'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누가복음 11장 21절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강한 자의 소유'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단 보다 더 강하신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인해 사단은 이러한 소유와 세간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유를 잃고 세간을 빼앗긴다는 말은 사단의 권세가 약화되었다는 말이며, 사단의 권세가 미치는 영역이 줄어들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으로 인해 교회가 세워지고 그 교회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영적 전쟁이 벌어지면서 전쟁은 더욱 치열하게 되었습니다. 사단은 귀신들과 더불어 하나님으로부터 땅으로 쫓겨 내려왔는데(계12:9), 이제 이 땅에서조차 자기의 세력이 위협 당하니 그야말로 사생결단으로 싸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교회와 사단의 영적 전쟁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이러한 교회와 사단과의 관계를 꼭 알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단이 가장 당황하였던 교회의 설립과 교회를 향한 사단의 도전, 그리고 사단의 도전을 이기는 교회의 모습에 대해 깨닫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귀한 권세를 깨닫고 활용하는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교회는 예수님의 오심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가장 간단한 대답은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말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계실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어느 곳에나 다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임하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대한민국의 경계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통치권을 갖고 다스릴 수 있는 한도를 의미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눅17:20~21). 이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란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는 곳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곳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표현한다면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 곧 성도의 마음이 곧 하나님의 나라인 것입니다.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룬 성도들이 서로 모여 하나님께 경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살고자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었는데 이것이 곧 교회입니다.
교회는 단지 사교 클럽과 같은 사람들의 친목모임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이러한 구원의 은혜가 어떻게 이루어진 것입니까?
예수님께서 높고 높은 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이 땅에 내려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그 피와 그 이름을 믿을 때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것도 자의로 예수님을 주라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고전12:3).
결국 교회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내려오셔서 이루신 사역의 결과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으며 그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룬 성도들의 모임이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예수님의 오심을 통해 이루어졌음은 본문에 나오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대화 속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서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질문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그러자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런 질문과 대답 이후에 예수님은 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18절 말씀입니다.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베드로의 믿음의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교회를 언급하셨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이러한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교회가 세워질 것인데 그 교회는 '내 교회' 곧 예수님께 속한 교회라고 하셨습니다.
'내 교회'란 매우 중요한 말입니다. 마치 하와가 아담에게서 나와서 다시 아담과 한 몸을 이루듯이 교회는 예수님으로부터 나와서 다시 예수님과 한 몸이 된다는 뜻입니다. 교회란 헬라어로 '~으로부터'라는 뜻의 '에크'와 '부르다'는 뜻의 '칼레오'의 합성어로서 '세상에서부터 하나님의 나라 가운데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의 모임'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메시아로 믿고 고백하는 자들이 생겨났으니 이제 자기 백성 곧 메시아의 백성, 자기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장차 십자가에서의 죽으심과 부활의 과정을 통해 성도들과 연합하여 그들로 주님의 몸을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이제 교회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알았으니 예수님의 오심과 작정과 십자가에서의 피 값으로 세워진 예수님의 교회를 더욱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심을 생각하며 예수님을 사랑하고 섬기듯 주의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시기 바랍니다.
둘째, 처음부터 사단은 교회를 넘어뜨리려고 도전하여왔음을 알아야 합니다.
사단의 입장에서 볼 때 교회는 예수님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사단의 세력과 사단의 나라를 침범하여 들어오는 무서운 세력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령의 능력을 갖고 밀고 들어와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었던 사람들을 빼앗고 나라를 무너뜨리는 하나님 나라의 전진기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단으로서는 교회를 가장 싫어할 수밖에 없으며 교회를 넘어뜨리며 교회의 사역을 멈추게 하려고 애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 18절 하반절에 보면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음부'란 '죽은 자의 거처'를 의미하며 '음부의 권세'란 죽음의 권세, 사망의 권세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2장 14절은 마귀를 향하여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음부의 권세'란 사망의 권세를 잡은 마귀의 권세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이 말씀은 사단은 처음부터 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막으려고 할 것이며, 이후로도 계속하여 교회에 대하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태복음 16장 21절 이하에 보면, 교회를 이루시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의도를 꺾으려는 사단의 시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자신의 고난과 죽임과 부활을 말씀하실 때였습니다. 베드로가 갑자기 예수님을 붙들고 간곡히 말하였습니다.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22)
겉으로는 예수님을 굉장히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의 표현 같았지만 예수님은 돌이키시며 베드로를 향해 단호하게 말씀하였습니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23절)
베드로가 사단입니까? 아닙니다. 사단이 베드로의 입의 말을 통해 하나님의 일 곧 대속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교회를 이루시려는 예수님을 넘어지게 하려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단아 물러가라!"고 단호하게 명령하신 것입니다.
사단은 처음부터 교회의 설립을 방해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교회는 늘 사단과 영적인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를 통해 복음이 전파되며 교회가 성장하는 것을 막으려 합니다. 교회를 분열시키려고 온갖 계략을 꾸미며 성도들을 유혹합니다.
성도 여러분! 이러한 일들을 잘 깨닫고 교회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목사와 평신도지도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의 여러 사역들이 사단의 계략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마음을 굳게 하고 사단을 경계하며 끝까지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시험에 들지 말고 사단을 대적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 교회는 사단의 어떠한 공격에도 분명히 이길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단의 공격이 거세서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을 것 같지만 교회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예수님은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며, 예수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귀신이 예수님 앞에 굴복하며 그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듯이 귀신은 교회의 권세를 이길 수 없습니다. 강한 자 사단의 소유를 더 강한 자 예수님의 능력으로 빼앗아 오듯이 교회는 사단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계속 사람들을 주께로 이끌어 올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교회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19절에서 놀라운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가 천국의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여기 열쇠란 청지기로 임명된 자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창고관리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는 표식입니다. 즉, '천국의 열쇠'란 교회에 주는 예수님의 권세와 권위입니다.
그렇다면 그 권세와 권위로 무엇을 매고 또 무엇을 푸는 것입니까? 이 말씀이 예수님께서 내 교회를 세우겠다는 말씀과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이기지 못하리라는 말씀 이후에 주어졌기 때문에 이 말씀들과 연관이 있습니다.
결국 천국의 열쇠, 곧 예수님께서 교회에 주시는 권세와 권위는 교회를 공격하는 사단의 악한 시도들을 막아내는 일에 사용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동시에 이 권세와 권위를 가지고 사단의 세력에 있는 자들을 이끌어내라고 주신 것입니다.
바울은 사도행전 26장 18절에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눈을 뜨게하여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고 죄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케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
바울이 무슨 능력이 있고 힘이 있어서 사람들을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겠습니까? 오직 바울을 보내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런데 사단의 권세를 무너뜨리는 일을 하나님께서 직접하시기 보다는 바울과 같은 사역자 그리고 교회를 통해 이 일을 행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교회에 매고 풀 수 있는 권세를 주신 것은 교회를 통해 사단의 공격을 막아 이기게 하며, 사단의 권세를 제압하여 불신자를 주께로 이끌게 하신다는 말입니다.
사단과의 영적 전쟁을 통해 교회를 성장시키라는 의미의 매고 푸는 권세는 마태복음 18장 18절에서 교회의 치리권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전도이든 양육이든 예수님은 예수님의 교회를 사단의 공격으로부터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권세를 주어 언제나 이기게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은 사단의 공격을 무서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도리어 예수님께서 주신 그 이름의 권세를 가지고 사단을 대적하여 이겨야 합니다. 영혼구원의 역사를 계속 이루어야 합니다. 영적 싸움에서 늘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