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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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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리라
(고린도후서 11:16~33)



제 잘난 멋에 산다”는 옛 말을 기억하시죠?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의 자긍심이 있을 때 행복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자랑거리들이 추하게 보이기도 하고, 고상하고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또 그 자랑거리들이 다른 이에게 상처와 고통을 주기도 하고,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자랑거리를 가지고 계십니까?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옆에 있는 분에게 인사 나누시고 자신의 자랑거리를 2분씩만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평소에 자랑하고 싶었던 것들을 숨기지 마시고 자랑해 보십시오. 이것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것을 자랑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람 사도 바울은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것들을 기탄없이 자랑을 하였습니다. 그 내용이 오늘 읽은 성경 속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자랑을 하게 된 배경을 이해시키고 있습니다.(16-21)

고린도 교회를 어지럽히고 복음에서 벗어나게 하는 잘못된 신앙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자랑거리를 늘어놓아 고린도 성도들에게 신뢰를 받고, 고린도 성도들은 자신들에게 바른 복음을 전해주고 양육해 준 바울에 대해서 잘못된 자들이 비판하는 것을 받아 들여 완고해진 상황을 보고(18-20) 두려운 마음이 생겼기 때문에(3) 어리석은 자가 되어 육체의 자랑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영적으로 시험에 들어 비뚤어진 고린도 성도들이 늘 겸손히 섬기는 일을 하고, 자신의 육체적 자랑거리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는 바울에 대해서 비판과 비방을 하면서 자신들이 구원받고 신앙생활 하는데 작은 도움도 주지 않은 예루살렘에서 온 율법주의자들과 잘못된 신앙인들에 대해서는 매우 호의적이고, 따르고 관대해서 그들의 실수나 잘못은 잘도 용납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그들이 고린도교회를 장악하고 성도들에게 매우 거친 행동을 하는데도 용납하고, 영적으로 잡아먹는데도 용납하고 있는 모습에 바울은 더 이상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가 되어 자신도 육체의 자랑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18) 교회가 이렇게 되어서는 은혜롭지 못합니다. 그러나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수준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바울이 육체의 자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둘째, 바울이 육체의 자랑거리들을 기탄없이 자랑하고 있습니다.(22-27)

육체의 자랑은 혈통이나(22) 업적(10:13-16), 권위의 표징(3:1) 등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을 과시해서 인정을 받으려는 태도입니다. 바울이 고린도를 처음 방문할 때 자랑거리가 없어서 침묵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같은 일들은 하나님의 사람이 취할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린도 성도들은 이 같은 외적인 자랑거리에 약했습니다. 그 결과는 잘못된 자들의 자랑에 속아서 참 사도의 모습을 모르고 복음을 변절시킨 자들에게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자랑을 늘어놓게 된 것입니다.

➀혈통이 정통 히브리인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고 ➁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리스도의 일꾼이며 ➂그리스도의 복음전파를 하다가 수고를 넘치게 하였고, 옥에도 갇히고, 매도 수 없이 맞고, 돌 세례를 받기도 했으며, 바다의 위험, 강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의 위험, 수고하고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다고 하였습니다.

이 같은 일들은 모두 그리스도 때문이었고 사도의 사역을 하기 때문에 받은 영광의 고통들이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동안 이 사실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당연히 가야할 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같은 업적을 자랑하는 사람, 그리고 그 업적을 알게 되면 더 신뢰하고 존경하는 것 같습니다. 말하지 않고 침묵하며 사역하면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어리석은 자랑이지만 부득불 자랑할 수밖에 없었음에 대한 고충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바울이 자랑할 것이 아니라 고린도교인들이 자랑해야 할 일들인데 잘못된 자들의 자랑거리를 말하면서 바울에 대해서는 완고한 저들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바울자신이 자랑을 한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자랑거리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그리스도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위해 살면서 당한 고난이나 헌신은 마땅한 것입니다.



셋째, 바울이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였습니다.(28-33)

바울은 육체의 자랑을 하다가 도리어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였습니다. 이 모습이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며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이 느끼고 자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약할 때 더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며,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의 자랑은 ➀교회를 위해 눌리는 근심이 있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믿음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연약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울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서 고린도 교회를 위해 기도하게 되었고, 결국 고린도 교회가 회개하게 되었고, 바울은 하나님의 역사를, 은혜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➁성도를 위한 성육신이었습니다.(29) 성도의 자리에 내려가서 함께 약하고 애타는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사람의 모든 것을 경험하시고, 사람을 이해하시는 것(히4:14-16)처럼 바울은 성도의 연약성을 보고 혼자 강한 것처럼 살지 않고 함께 연약해졌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연약성이나, 그것이 도리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한 것입니다. ➂다메섹에서 야반도주한 것입니다. 그것도 광주리를 타고 들창문으로 도망한 것입니다.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자신을 지금은 고난과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인으로 세우셨음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23-27절은 강한 것을 자랑했으나 28-33절은 매우 약한 것을 자랑했습니다. 인간적인 것입니다. 이것이 진실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 결과는 예수로 자랑거리를 삼는 것입니다.



무슨 재미로 사시겠습니까? 무슨 자랑거리로 행복해 하시겠습니까? 무슨 자긍심으로 인생을 즐겁게 사시겠습니까? 자신의 약한 것을 자랑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하고 당당한 신앙인이 되십시오. 하나님의 은혜가 크면 약함이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랑거리가 되며, 자긍심을 갖고 사는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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