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가 된 이삭
본문
하나님의 주시는 축복 가운데서 저는 아브라함의 축복이삭이 받은 축복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옛날 한자말에 ‘대복은 재천이요 소복은 재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복은 하나님이 주셔야 받을 수 있고 자기가 부지런하면 나름대로 작은 복은 받을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하나님이 주신 대복이 임했던 사람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은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졌지만 약점보다는 강점이 많았던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은 실수보다도 장점이 훨씬 더 크고 인생에 크게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우리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강점들을 가지고 성공적인 삶으로 나아갑시다. 할렐루야!
이삭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약속하신 대복을 받은 이 일이 여러분들에게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어떻게 받았는지 그 원인을 살펴봅시다.
첫째, 이삭은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삭이 순종할 때에 하나님이 기특하게 여기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도 물론 순종을 했습니다. 창 2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모리아산에 가서 이삭을 재물로 바치라는 명령을 하십니다. 아브라함은 그 명령에 순종하여 이삭을 데리고 가서 번제의 재물로 드리는 일에 끝까지 순종합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의 순종은 직접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면 이삭은 직접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아버지가 하시는 일에 따라간 것뿐입니다. 그는 자신이 재물이 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못하고 아버지가 드리는 제사를 수종들기 위해 모리아산까지 갔던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아버지가 자기 몸을 묶어서 제단에 얹어놓고 칼을 들고 죽이려고 하는 순간까지 이삭은 한 번도 반항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나를 잡아서 번제 제물로 바치려고 하는구나’ 하고 깨달았을 때에도 조금도 반항하지 않고 아버지에게 순종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순종도 귀하지만 이삭의 순종 또한 아버지에 못지않은 귀한 순종 아니겠습니까? 이삭은 순종하는 삶을 하나님께 드릴 뿐만 아니라 아버지에게도 순종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누구에게 축복하십니까? 이삭과 같이 하나님과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를 기뻐하시고 축복하십니다. 부모에게 순종을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에게도 순종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모에게 불순종하고 거역하는 사람은 하나님에게도 습관적으로 불순종합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에게 거역하지 마시고 순종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사람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삼상 15:11에 “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는데 사울이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을 때 사울을 왕 삼은 것을 후회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사람이 복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축복은 부모에게 불순종하고 거역하고 반항하는 자가 아니라 순종하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우리 모두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대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둘째, 이삭은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게으른 사람에게 복을 주시기 원치 아니하시고 부지런한 사람에게 복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창 26:12에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의 내신 법을 따라서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는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24:63에는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서 묵상하다가 사랑하는 자기 아내 리브가를 만나게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다가 물질로도 복을 받고 좋은 아내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자에게 은혜와 복을 주십니다. 열심히 일한다는 말은 기도와 찬송, 전도를 열심히 하는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열심히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 이 땅에 보냄을 받은 하나님 나라의 대사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사람이기 때문에 밥을 짓는 것도, 차를 운전하는 것도, 직장에 나가서 일하는 것 등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해도 하나님의 일이 됩니다. 「Heaven is not my home」이라는 책 제목이 있듯이 하나님 나라만이 내 집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가정과 내게 속한 모든 것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들, 내가 해야 할 일들에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자녀가 되고 복을 받는 일이 됩니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100배의 복을 받은 메시지가 우리들의 메시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법을 따라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굶기지 않으십니다. 실패하게 하지 않으십니다. 분명히 땅에서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하십니다.
세 번째로 이삭은 관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삭이 그랄 지방에 있을 때에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이삭이 복 받는 것을 보고 마음에 시기와 질투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삭이 하는 것마다 방해를 했습니다. 이삭이 파 놓은 우물을 모두 메워버리고 그 땅에서 떠나라고 했습니다. 이삭은 아무 대항하지 않고 그랄 골짜기로 옮겨갔습니다. 그런데 또 이삭이 우물을 파놓으니까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것이라고 빼앗아버렸습니다. 목축을 주업으로 삼던 중동지역에서는 우물이 재산 1호입니다. 첫 번째 우물을 빼앗기고 나서 이름을 ‘에섹’이라고 지었습니다. 두 번째도 또 빼앗으려고 해 이삭의 목자들과 다투므로 ‘싯나’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 파니까 세 번째는 다투지 않아 ‘르호봇’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삭은 어찌 보면 너무 무능한 사람이었습니다. 누가 나의 것을 뺏으면 정당하게 항의를 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이삭은 아무 말 없이 빼앗겼습니다. 뺏으면 뺐기고 때리면 맞는 무능하기 그지없는 남자였습니다.
그렇지만 이삭의 마음에는 중심이 있었습니다. ‘내가 대항하지 아니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도와주실 것이다’ 하는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핍박을 당하고 손해를 보고 수모를 당할지라도 분명히 나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았던 이삭의 믿음이었습니다. 내가 하려고 하면 내가 싸워야 하고 혈기를 부려야 하고 주먹을 쳐야 하지만 하나님의 주먹이 내 주먹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이 나를 도와주실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무능하리만큼 양보하고 단념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 하면서 관용하고 양보할 줄 알아야 하지만 양보를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그것은 신앙의 문제입니다. 주일성수와 십일조 등, 신앙생활에 관계된 문제는 양보하면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인간관계의 문제는 모두 양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삭이 양보하고, 양보하고 또 양보했을 때에 하나님은 이삭을 축복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삭은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이 이삭을 가만히 보니까 이삭은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삭이 그랄을 떠나 브엘세바로 가서 하나님께 단을 쌓고 다시 우물을 팠을 때에 아비멜렉 왕이 군사 비골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의 사이에 맹세를 세워 너와 계약을 맺자.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하면서 이삭은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이삭을 괴롭히던 아비멜렉이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모습을 보며 이삭에게 무릎을 꿇게 된 것입니다.
우리들도 세상 살아가면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당신을 보니 하나님이 계신 것 같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이 우리의 삶 속에 나타기를 바랍니다. 우리 성도들이 찬송가 217장의 “주님과 함께 동거함을 만민이 알게 하옵소서” 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누가 우리를 해할 수 있겠습니까?
리빙스턴이 아프리카 선교를 할 때 때로는 사자에게 팔이 물어뜯긴 적도 있다고 합니다. 본국에 돌아와 모교회에서 선교박사학위를 받을 때에 선교보고를 하면서 어려움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어떤 학생이 “그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떻게 마지막까지 선교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까?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에 리빙스턴은 “하나님의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마태복음 28장 19이하에 말씀하신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붙들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이삭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그의 축복이 이루어진 것을 볼 때에 성도 여러분들도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