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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와 데오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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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와 데오빌로 행 1:1-5
사도행전은 성령의 역사를 다룬 ‘성령행전’이요, 뜨겁고 쉴 줄 모르는 기도의 사역을 생생하게 전해 주는 ‘기도행전’이며, 또한 성령 받은 평신도들의 헌신을 다룬 ‘평신도행전’이기도 합니다. 사실 사도행전 전반부의 주 인물인 베드로와 후반부의 주 인물인 바울의 괄목할만한 사역들도 이런 평신도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원칙은 오늘날 교회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주의 종들을 도와 헌신하는 평신도들이 없다면 한 시대에 큰 흔적을 남긴 위대한 목사, 선교사, 교사들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오늘 ‘평신도행전’에 등장하는 최초의 인물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사람은 ‘데오빌로’입니다. 이 사람은 누가복음 1장과 사도행전 1장 전반부에 두 곳에서만 간략하게 기록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다만 성경에 기록된 것에만 근거하여 ‘데오빌로’가 과연 어떤 평신도였는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귀족적인 배경
첫째로, 데오빌로는 귀족적인 배경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누가복음 1장 3절에서 누가는 데오빌로를 “각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다른 곳에서 바울은 벨릭스와 베스도에게 “각하”라고 불러 경의를 표 했습니다 (23:26; 24:3; 26:25). 그러므로 우리는 벨릭스와 베스도가 당시 총독이나 왕이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데오빌로도 그에 상당하는 신분이었던 것을 쉽게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이런 신분으로 미루어보아 데오빌로는 또한 많이 배운 사람이요, 부자요, 큰 권력을 소유한 사람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누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받았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언제 누가가 데오빌로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누가가 누가복음을 기록할 당시 서문에 데오빌로 각하에게 그 책을 증정한다는 기록으로 보아 주후 60년경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누가가 의사였기 때문에 데오빌로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기회를 얻어 데오빌로에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결국 예수를 믿었습니다. 성경에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약대가 바늘귀로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했는데, 부와 귀를 동시에 누리고 있는 데오빌로가 예수를 믿게 되었으니 우리는 데오빌로라는 사람의 사람 됨됨이를 쉽게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많이 배웠고 존귀한 신분과 큰 부를 누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 바탕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많이 배우고 존귀하며 부자인 사람들이 예수를 믿은 것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니고데모나 아리마대 요셉이나 고넬료 같은 이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다 외형적으로는 교만할만한 요소들이 많았지만 심령들이 가난해져서 외형적으로 많이 배우지 못하고 천하며 가난한 사람들보다도 훨씬 쉽게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교회들은 지식인들, 고위관리들, 부자들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 때문에 쉽게 예수를 믿을 수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런 사람들도 복음을 들어야 하고 또 구원 받아야 할 대상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친구
둘째로, 데오빌로는 진정한 하나님의 친구였습니다. 원래 ‘데오빌로’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친구’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 역사가였던 ‘조셉프스’ (Josephus)는 ‘고대사’ (Antiquities)라는 책에서 ‘데오빌로’라는 이름은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다 썼다고 증거 합니다. 물론 우리는 그의 원래 이름이 ‘데오빌로’였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아니면 후에 그가 예수를 믿고 바뀐 이름인지에 대해서도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는 이름 그대로 “하나님의 친구”가 되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누가는 먼저 책 (누가복음)에서 그를 “각하”라고 불렀는데, 사도행전을 기록할 즈음에 와서는 그냥 “데오빌로여” 하고 불렀습니다. 성경학자들은 누가가 사도행전을 기록한 시기를 주후 63년부터 70년까지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 사이에 그의 삶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먼저 책에서는 데오빌로에게 예수를 소개하느라고 그에게 최대한의 경의를 표해 “각하”라고 했지만, 이미 예수를 믿고 그의 제자가 된 후에는 그렇게 부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안에서 한 형제처럼 아주 다정하고 친근하게 “데오빌로여” 하고 불렀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귀족과 평민 사이의 담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와 형제 사이요, 그런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아마도 그런 형제 관계를 넘어서 복음을 전해준 사람과 복음을 전수받은 사람의 관계로 발전했던 것 같습니다.
현대 교회도 이 점을 본받아야 합니다. 교회 밖에서라면 몰라도 적어도 교회 안에서만은 어떤 계층 (class)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배운 사람과 못 배운 사람의 차이,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의 차이, 권력을 가진 사람과 눌린 삶을 사는 사람의 차이 등 어떤 차이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누구든지 복음 안에서는 평등해야 합니다. 단지 모두가 다 형제요, 자매로 대하고 대해져야 합니다. 그런 곳이 진정 교회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셋째로, 데오빌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누가처럼 바울 사도를 끝까지 돌보며 도운 사람도 없습니다. 그는 바울의 가장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동역자였습니다. 그래서 누가는 그의 사역을 거의 다 바울 사도와 함께 동역했습니다. 바울 사도가 로마에 투옥되었을 때 많은 제자들이 바울의 곁을 떠났지만, 누가 만큼은 끝까지 바울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가는 바울 사도와 동행하다가 데오빌로를 만났을 것이라는 결론을 자연스럽게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항상 어느 도시를 가든지 제일 먼저 유대인들이 있는 회당에 가서 복음을 전하곤 했습니다. 아마도 누가는 어느 회당에선가 데오빌로를 만났을 것입니다. 한 예를 들어 봅시다. 고넬료라는 사람은 가이사랴에 주둔하고 있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성경은 “그는 경건한 사람으로 온 가족과 더불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유대 백성에게 자선을 많이 베풀며, 늘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행 10:2)고 말합니다. 후에 베드로를 찾아간 그의 하인들이 그를 보고 “그는 의로운 사람이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온 유대 백성에게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22)라고 소개했습니다. 고넬료는 로마 사람 곧 이방인이었지만 유대인들이 예배드리는 회당을 찾아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을 배우고 그대로 실천했던 사람이어서 이방인을 멸시하는 유대인들조차도 그를 존경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데오빌로도 유대인 회당에 나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을 배우다가 누가를 만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누가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 받았습니다. 우리는 크게 두 가지 면에서 데오빌로가 예수를 믿고 난 후의 삶에 대해 상고해 보아야 합니다.
1. 그는 누가의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많은 주경학자들이 데오빌로가 누가의 사역에 중요한 후원자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가 가진 위치와 물질 등으로 복음전도 사역과 선교 사업을 후원했습니다. 따라서 누가가 그런 중요한 후원자에게 두 책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써서 증정한다는 것은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오늘도 우리 교회의 복음전도 사역과 선교 사업에 이런 후원자들이 필요합니다. 물질, 시간, 기도로 헌신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확장해나가는 평신도들이 필요합니다.
2. 그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상황으로는 한 사람의 이름이 그것도 고위직에 있는 사람의 이름이 예수 믿는 사람들 사이에 공개적으로 알려진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고 모험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니고데모 같은 사람은 그런 이유 때문에 한 밤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 왔습니다 (요 3장). 단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옥에 갇히기도 하고 핍박을 받기도 하며 심지어는 사자 굴에 던져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데오빌로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공개적으로 이름이 거론되어도 그것을 감수할 정도로 믿음이 원숙한 사람이요, 복음을 위해서 지위는 물론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참 제자였습니다. 하루는 한 부자 청년 관원이 예수님을 찾아왔는데 구원에 대해 묻는 그에게 예수님은 “네가 가진 모든 것을 팔고 난 후에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가 “재물이 많은 고로 근심하여 떠났다”고 말합니다. 이 청년은 마음 한 구석으로는 예수를 따르고 싶었지만 자기가 소유한 재물 때문에 그것을 포기할 수 없어서 그만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이에 비하면 데오빌로는 복음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이제부터는 더 나아가서 복음 전도 사역과 선교 사업을 위해 데오빌로처럼 후원자가 되십시다. 데오빌로처럼 예수를 믿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를 진정으로 따르는 제자, 그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제자가 되십시다.[최완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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