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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복 (마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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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복 (마 5:6)

한순간의 포만감을 위해 영원을 파는 사람들을 에서병자라 한다.

야곱의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이 있었다. 어느날 동생 야곱이 집에서 팥죽을 끓이고 있었다. 마침 사냥에서 돌아온 형 에서가 야곱에게 배고파 죽겠으니 팥죽을 달라고 요청을 했다. 그러나 야곱은 거절했다. 그는 장자권을 요구했다. 형 에서는 배고파 죽겠는데 장자권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하면서 맹세한 후에 동생에게 넘겨 주고 말았다.(창25장)

이 일에 대하여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저가 그 후에 축복을 기업으로 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히12:16)

오늘날 현대인들은 에서병에 걸려 있다. 일순간의 쾌락과 영광을 위해 굶주린 맹수처럼 육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분주히 바쁘게 돌아 다니고 있다. 영혼은 피폐해져서 하나님을 부인해버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 원하던 부와 명예와 인기를 얻었는지는 모르나 세상적인 배부름은 오래 가지 못한다. 결국 그들은 에서와 같이 후회할 것이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통곡할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주림과 목마름의 대상을 바꾸셨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추구하는 육신적이고 세상적인 주림과 목마름이 그들을 만족시켜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인생의 모든 주림과 목마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니다. 그것은 “의”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오직 “의”만이 인생들을 만족케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1.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의는 무엇인가?
의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행해야 할 바른 도리”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것을 다른 말로 공의, 정의라고 말하기도 한다. 성경에서는 의에 대하여 3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1)율법적 의가 있다.
이것은 유대교의 종교지도자들인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이 추구했던 것이다. 율법 준수와 종교적 행위를 통해서 성취하려는 의다. 그러나 율법으로 의로워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롬3: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2)믿음의 의가 있다.
갈2:16,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줄 아는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에서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죄를 안고 태어난다. 그것을 원죄라 한다. 그 죄는 율법의 행위나 어떤 선행이나 수행으로 씻겨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의롭게 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놓으셨는데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의”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보통 “법정적 의” 또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라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믿고 입술로 고백하는 사람은 이미 “의롭다”함은 받은 사람이다. 현재 그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볼 때 죄가 있다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의롭다 인쳐 주셨으므로 그는 의인이 된 것이다.

3)성화적 의다,
이것은 자신의 내면적 거룩함을 추구하며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며 그리스도를 닮고자 열망하는 신앙적 자세를 말한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복이 있다고 선언하신 자의 의가 바로 이것이다.

성경에서 대표적인 두 사람을 언급할 수 있는데 구약에서는 다윗이고 신약에서 사도 바울이다.
시42:1-2,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생존하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 뵈올꼬..”

시63:1,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다윗은 왕의 신분이었다. 그는 세상적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소유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에 목을 매지 않았다.
시편32:1-2에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가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은 자는 복이 있도다.”

무엇이 복이며 어떤 사람이 복이 있는 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늘 하나님께로 향한 갈급함과 간절함이 있었다. 이와 같은 마음을 신앙적 의 또는 성화적 의라고 말한다.

신약시대의 대표적인 인물은 사도 바울이다.
빌3: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세상적으로 보면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바리새인이요, 가말리엘 문하생이요, 율법으로는 흠이 없고, 앞 날이 창창한 젊은 관원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후 율법적인 것과 세상적인 것들은 다 버렸다. 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리이시며 참된 의가 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갈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사도 바울은 예수에 주렸고 예수 목말랐던 사람이었다. 그는 끝 없이 예수님을 향하여 닮기를 원했던 사람이었다.


2.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에게 주시는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배 부를 것이다.” 이 말은 하나님을 향한 그 주림과 갈증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뜻이다. 영국의 신학자인 아더 핑크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받을 복에 대하여 두 가지로 설명했다.

1)하나님으로 충만하게 될 것이다.
시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합3:17-18,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을찌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비록 통장에 돈이 다 떨어지고, 쌀 독에 쌀이 바닥이 나고, 냉장고가 텅텅 비었고, 흔해빠진 자가용 하나 없어 걸어다닐지라도 마음 속에 기쁨이 있고, 감사가 있다면 그 사람이 복있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행복한 나라는 일본이 아니다. 방글라데쉬이다. 제일 행복한 나라 1위 방글라데쉬, 2위 필리핀, 3위 인도네시아. 제일 불행한 나라 1위 일본, 2위 대만, 3위 한국이다. 세상 재물과 영광에 굶주린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부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하여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으로 충만케 될 것이다.

로이드 존스, “사람이 조금만 배고프면 돼지우리를 찾지만 정말 배가 고프면 아버지를 찾는다.” 탕자 아버지께로 다시 돌아옴을 인해 그의 굶주림과 헐벗음이 해결되었다.

2)하나님의 형상을 심령에 받는다.
시17:15,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하나님을 향하여 갈급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된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후회하심이 없다. 그리고 부름심은 받은 사람을 반드시 구원하신다. 그리고 그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이 나타나기를 기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 속에서 당신의 형상을 나타내시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불신자들은 우리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찾는다.

20년 30년 경력이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않는다.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그의 심령에 남기신다. 갈급해 하는 심령에 만족함을 주시고 영원히 배고프지 않도록 그 심령에 하나님의 형상을 남기시는 복을 주신다.


3.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삶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1)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한다.
마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강해설교로 영향력을 끼치는 김서택목사,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삶이란? 내 육체로 하나님의 뜻을 이뤄 드리는 삶이다.”

2)두번 째로는 자기 의를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의를 구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
벧전 2:2, 갓난 아이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이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어린 아이의 특성 중의 하나는 분별력이 없다는 것이다.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믿음이 자란다. 믿음이 자라고 성숙할 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 수가 있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한다면 그 사람은 그 생애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다.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그런 심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해야 한다. 굶주린 사람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양식을 구하듯이 그런 마음으로 말씀을 사모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인생의 교훈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없다.

3)성령의 충만함을 사모한다.
엡 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우리 안에는 항상 두 마음이 서로 다투고 있다.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이다. 성령충만을 사모하지 않으면 우리는 쉽게 방탕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자신을 비우며 성령으로 충만케 되기를 날마다 간절히 기도한다.
예)피아니스트, 하루를 쉬면 자신이 알고, 이틀을 쉬면 선생이 알고, 사흘을 쉬면 관객이 안다.


맺는 말
창13장, 아브라함과 롯의 목자 사이에 다툼, 먼저 롯에게 선택권을 부여했다. 롯의 탁월한 선택의 결과가 무엇인가? 도덕적 타락을 가져왔다.

하나님께서는 롯이 살고 있는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알리셨다. 아브라함은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그 성에 의인이 있는데 악인과 함께 멸하시겠나이까?”

50-45-40-30-20-10. 10명만 있어도 그 도시를 멸하지 않겠다. 의인 열 사람이 없어서 결국 불의 심판을 받고 말았다.

물질적 풍요가 우리에게 준 선물이 무엇인가? - 타락화 현상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마져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려는 거룩한 의지와 열심이 약화되고 있다.
일순간의 쾌락과 인기와 만족을 얻기 위해 영적인 소산을 가볍게 여기고 심지어 팔아버리려는 에서병이 번져 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대학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의 석사논문과 박사논문이 금전거래로 얻어진 논문임이 드러나 퇴교와 동시에 국외로 추방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 학교의 경우에만 아니라 미국 대학가에서 한국학생들의 Plagiarism이 큰 화제꺼리가 되고 있다는 소문이다. Plagiarism이란 표절(剽竊) 혹은 도작(盜作)이라 부르는 부정행위(不正行爲)이다. 표절이란 남의 작품이나 글 혹은 학설을 마치 자기의 것인양 발표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학문의 세계에서는 파렴치한 행위 중에 제일로 손꼽는 행위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미국 대학가에서 한국 학생들의 연이은 이런 부정행위가 드러나게 되면서 이제는 학교 교무 당국이 한국 학생들 전체에 대한 태도가 심상치 않게 달라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더욱이나 지난 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관련 논문이 조작된 것임이 알려지고 뒤 이어 교육부 장관의 논문이 제자의 논문을 Plagiarism한 것임이 알려져 장관직을 물러나게 된 사실이 해외에 크게 알려지게 되면서 사태는 더욱 심각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민족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이것도 일종의 에서병이다. 이제 우리는 주림과 목마름의 대상을 바꿔야 한다. 재물과 인기와 명예와 쾌락을 구하기 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거룩함이 있어야 한다. 그 일을 위해 우리를 부르시고 부르신 우리를 의롭다 하셨다.

의인 열 사람이 없어서 멸망을 자초한 소돔과 고모라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도록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의에 대한 주림과 목마름을 가져야 한다. 육체의 소욕을 이기기 위해 성령의 충만을 사모해야 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말씀을 먹어야 한다. 배불리 먹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 심령에 만족함을 주실 것이다.
(원영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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