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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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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예레미야 5:1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안타깝게 사랑하시는 모습이 담겨져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한 사람을 찾지 못해 멸망할 수밖에 없는 예루살렘을 보며 우리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한 사람의 잘못으로

군 생활 중에 어떤 한 사람 때문에 받았던 소위 단체기합 즉 "얼 차려"가 기억납니다. '기합'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일본식 용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순수한 우리말로 "얼 차려" 즉 "정신 차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안식교인이었던 그는 사고를 쳤습니다. 주일에 교회 가서 교회 출석한 학교장을 붙들고 안식일인 토요일에 예배를 보게 해달라고 하소연했습니다.
그 사실을 본 부관이 중대에 불호령을 내렸고 그로 인하여 중대가 뒤집어졌습니다.
"후보생 주제에 이성 장군의 바지자락을 붙들고 늘어져?"
모두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얼차려"를 받았습니다. 엄청나게 그 넓은 연병장을 돌아야 했습니다. 왜 군부대는 이렇게 땅이 넓은 것인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단체로 얼차려를 받으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정직한 사람을 다짐하기 보다 원망과 불평 그리고 증오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일은 한 두 번으로 그친 것은 아닙니다. 중위 계급장을 달고도 그런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것이 군대문화입니다. 그리고 이런 문화는 우리 사회 전반에 아주 심각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이 손해 보는 것입니다.
"일벌백계 一罰百戒"라는 말도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그런 경험들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잘못하면 단체로 반 전체가 휘둘리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없는 것 같은데 제가 학교 다닐 때는 자주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은 한 사람의 잘못으로 많은 사람들이 손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사람이 그 전체를 손해보게 하고 이미지를 흐려놓은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입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 전체를 흐린다고 빗대어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적으로는 한 사람의 잘못으로 모든 사람이 손해를 보고 징계를 받는 것보다 한 사람의 의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복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아담의 범죄는 대표성이지 한 사람의 실수를 모든 사람이 같이 책임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성과 아울러 그가 범죄 타락하므로 그 죄악의 유전인자가 사람 속에 담겨져 내려가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의를 보시고

하나님의 세계에는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을 구원하고 용서하시고 복을 주시는 원리가 지배합니다.
한 사람 그리스도로 인하여 온 세상이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모두 죄인인데 한 사람이 의를 행하므로 모두에게 그 의를 "덮어쓰기"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사명과 역할이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입니까?
"복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창 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천하 모든 사람이 너로 인하여 복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습니다.
창 18:18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를 인하여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창 22:18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창 26:4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케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을 인하여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이런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은 궁극적으로는 아브라함의 씨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될 것에 대한 예표이기도 했습니다.
본문을 읽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애타게 찾으시고 계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왜 찾을까요?
바로 그 사람으로 인하여 예루살렘을 살리고 이 세상을 살리시기 위함입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왕래하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사하리라"

그 한 사람이 됩시다

우리가 그 한 사람이 될 수 없을까요?
주님이 간절히 찾으시는 그런 사람이 됩시다.
어떤 사람이라고 했습니까?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공의가 무엇이며 진리가 무엇입니까?
"who deals honestly and seeks the truth"
정직한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진실하게 살려고 애를 쓰는 사람을 찾으시려는 것입니다. 바른 예배를 드리는 사람을 찾으시는 주님의 목마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주님이 "내가 목마르다"라고 하셨을 때 단순한 육체적 고통에 의한 목마름만을 의미할까요? 주님은 누구를 보아도 시원해질 그런 사람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믿었던 사람들도 다 등을 돌린 상황에서 주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목마른 상태임을 표현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이 한 사람을 찾으라는 말씀을 통해 예루살렘이 얼마나 패역한 지를 보여주시고 싶은 것입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실이 거리에 엎드러졌다는 것입니다(사 59:14).

창세기에 나오는 소돔은 의인 열 사람이 없어서 멸망당했습니다. 이 예루살렘은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용서하시려고 하셨지만 그 한 사람이 없었음을 한탄하시는 것입니다.
예배하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에게서 도무지 정직함을 찾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한 사람을 바벨론이나 앗수르 이집트에서 찾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선민이 이스라엘 그 중에서도 핵심인 예루살렘에서 찾으셨지만 한 사람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서 그 한 사람을 찾으시기 원합니다. 예배하는 우리들 중에서 그 한 사람은 과연 있을까요?

우리 사회는 어떤지요?
지난 해 김대중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세우려고 애를 썼는데 인사 청문회에서 거부당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정직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 찾기가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새 정부가 많은 일군들을 찾지만 정말 진실하게 공의를 행하고 정직하게 업무를 수행할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세워집니다. 존경받는 대통령이 아쉽습니다. 멋지게 퇴임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 그 한 사람을 찾기가 그렇게 어려운지요? 이번 주에 출범하는 새 정부가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대해봅니다.

그 한 사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헛점과 허물이 많은 사람들도 정직하고 의로운 한 사람 찾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완전하시며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누가 과연 정직하고 의로운 사람으로 설 수 있습니까?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오늘도 허물이 있고 지난주에도 실수를 하고 왔지만 그것을 아파하고 회개하며 늘 정직함을 추구하는 그런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지요.

주님이 이 세상에 계시는 동안에도 이런 한 사람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잘난 척 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셨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죄를 깨닫고 아파하며 슬퍼하며 늘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으셨습니다.
그 한 사람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금요일 저녁 TV 프로그램 중에 마약 탐지견을 동원해서 해외여행객들 중에서 마약을 소지한 사람을 찾아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이어서 양심 여행객을 찾는 시험을 했습니다. 400불 이상 사지 않아 신고할 것이 없다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짐을 뒤졌는데 그날 조사한 사람 중 단 한 사람도 양심적인 여행객은 없었습니다. 한 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도 찾지 못한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그 프로는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양심적인 여행객 찾기가 힘들었지만 그렇게 적발된 사람들 중에 한 사람도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정직하지 못할 뿐 아니라 반성조차 못하는 것입니다. 회개할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그렇게 하니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무뎌졌는지 모릅니다.

한 사람 때문에 엄청난 사고가 대구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사람의 문제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나 한 사람 때문에 웃는 사람이 많을까, 우는 사람이 많을까'를 생각합시다.
정신나간 한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족하지 않습니다.
정신 차리고 업무를 보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어떤 사람은 승객들을 구하다가 함께 죽은 사람도 있지만 너무나 업무에 성실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령실 근무자들, 기관사 등의 모습이 안타깝고 119지령실의 근무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진실하고 직업의식이 투철한 그런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세상이 좋아질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어떤 한 사람일지를 생각하십시오.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서 정말 어떤 사람을 찾기 원하실 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교회에서 찾으려는 주님의 원하시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 다시 다른 곳을 찾아 떠나시는 주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내 마음에 들어오셔서 마음에 드는 한 구석이라도 찾으시려고 헤매시다 그냥 나가시는 주님을 떠올려 보십시오.
하나님은 오늘 우리 중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정직하게 사는 사람, 커닝하지 않는 학생, 양심을 지키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주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신명기 30:11-14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오 먼 것도 아니라 12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서 그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할꼬 할 것이 아니요 13 이것이 바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가서 그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할꼬 할 것도 아니라 14 오직 그 말씀이 네게 심히 가까와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그는 우리 중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사람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한 사람 때문에 세상을 긍휼히 여기시는 것입니다.
나 한 사람 때문에 가장이 복 받을 수 있고 나 한 사람 때문에 사회가 복 받을 수 있습니다. 나 한 사람 때문에 교회가 든든히 서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니엘의 목숨을 건 기도는 예루살렘의 회복을 가져오게 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린 한 사람의 기도가 가져오는 큰 일입니다.
나 한 사람 때문에 주변 이웃들이 기뻐할 수 있다면, 나 한 사람 때문에 우리 공동체가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됩시다.

한 사람의 정직이 소중합니다

많은 경우에 함께 무너지고 함께 타락하는 이유가 '나 혼자 해봐야 별 수 있냐'라는 회의입니다. '나 혼자 그러면 나만 손해본다'는 피해의식도 한몫 합니다.
동해 바다에 설탕 한 부대 쏟아 붓는다고 바닷물이 달아지겠냐?
그러나 주님이 오늘 말씀하십니다.
본문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사하리라"
"그 한 사람으로 인하여 내가 이 성을 용서할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한 사람은 매우 중요합니다.
엄청난 무기를 가지고 있고 대단한 경제력을 지니고 사회 안전망이 잘 가춰져도 그 사회를 지킬 수 있는 힘은 결코 그것이 아닙니다.

미국이 엄창난 물리적 힘을 지녔고 경제대국이라도 북한의 핵무기 하나나 이라크의 미국과 비교되지 않을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긴장하고 갈등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으로 결코 세상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한 사람이라고 실수하고 넘어지면 회개하고 바로 세워가는 그 사람이 세상을 지키는 진정한 힘입니다.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벨라는 2%에 기대를 걸었고 교육학에서는 3.5%, A.J.토인비의 경우는 "창조적 소수"(Creative Minor)를 강조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바로 한 사람입니다.
이 적은 수가 온 세상을 지킬 수 있습니다.

나 혼자라도 정직 합시다. 나 혼자라도 공의를 세웁시다.
또 좀더 확대해서 생각한다면 나의 삶의 영역에서 한 가지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실 그런 면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그것은 나의 사람에 소망이 될 것입니다. 완전하지 않지만 그런 한 가지를 통해 나의 삶이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런 삶을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삶으로 발전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 한 사람은 이 세상의 소망입니다. 그 한 사람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 세상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세상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그 한 사람이 됩시다.

출처/김관선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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