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이기는 믿음 (고전 10:12~13)
본문
사람들에게 있어서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대충 비슷합니다.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몸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사랑이 많았으면 좋겠다. 평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자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등 있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습니다. “병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픈 데가 없으면 좋겠다. 사고가 안 났으면 좋겠다. 실패가 없었으면 좋겠다. 환난이나 재난이나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다.
모든 불의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등입니다. 그러나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있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험입니다.
시험은 누구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험은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13절을 보면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라고 했습니다. 시험에는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시험과 그렇지 않은 시험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시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시험을 말합니다. 따라서 믿음의 분량은 각 사람에게 오는 시험의 분량으로 나타납니다. 시험의 분량을 보고 그 사람의 믿음의 수준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괴로운 시험들이 왔을 때 낙심할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 내 믿음이 그렇게도 좋습니까. 왜 이렇게 많은 시험을 허락하십니까. 이 모든 시험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줄 믿습니다.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여자 분이 교회에 등록하고 열심히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잘했습니다. 그로부터 한 2년쯤 지났을 때 갑자기 남편으로부터 교회에 다니지 말라는 불호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동안 잘되던 사업이 잘 안 되는 모든 원인이 아내가 교회에 나가 재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필이면 왜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하나님께서 이런 시험을 당하게 하셨을까요? 만일 처음부터 이런 시험이 왔었다면 이분은 아예 교회에 나올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분은 2년 동안 교회생활에 충실하며 은혜를 받아 믿음이 잘 자라나 이 시험을 감당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큰 시험이 왔다 할지라도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믿음이 이 시험을 능히 감당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누구나 시험이 오면 괴롭습니다. 신경이 많이 쓰이고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학생들도 시험치는 것을 싫어해서 막상 시험일정이 발표되면 그 순간부터 긴장합니다. 더구나 시험성적이 잘 안 나오면 속상하고 선생님한테 매를 맞기도 하며 또 부모님께 야단맞을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부정한 방법으로 커닝을 해서라도 성적을 올리려 하고 아예 성적표를 고쳐 부모님께 보이려다 들켜 곤욕을 치르기도 합니다. 많은 성도도 시험이 오면 괴로워하고 아예 낙심이 되어 좌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학생들이 평소에 시험준비를 잘 하기만 하면 시험이 어렵지
않습니다. 전혀 부담이 되지도 않습니다. 어려운 시험을 통과할 때마다 자신의 성적이 올라가면 칭찬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인정을 받고 상을 받습니다. 시험을 잘 치면 일류학교에 입학할 기회가 주어지고, 사법고시에 합격하면 판 검사로 변호사로 고위직에 오르기도 합니다. 이처럼 시험을 잘 치르면 오히려 인정을 받고, 실력이 더해지며, 길이 열리고 축복을 많이 받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시험은 귀찮기만 한 것도 고통을 주는 것만도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평소에 어떤 시험이라도 이길 수 있는 믿음만 준비되면 웬만한 시험은 시험이 되지 않습니다. 시험을 잘 이길 때마다 인정받는 신자가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며, 우리의 인격이 훌륭해지고, 시험을 통해 더 강한 자가 되며, 은혜와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시험은 죄를 범할 수 있는 위기가 될 수 있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선을 행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코미디언이요 가수였던 로더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자신의 외아들을 잃는 극한 슬픔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잘 해나갔습니다. 한번은 그의 친구가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이 잘 견디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로더는 “나 같은 경우를 당하면 사람들은 대개 술주정뱅이가 되든가 또는 절망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되거나 아니면 하나님께로 향하든가 이 셋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된다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슬프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여 열고 엎드려 기도하므로 치유를 얻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의 환경의 비극을 신앙의 승리로 변하게 해주신 것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고 그리스도의 영이며 예수님의 영입니다. 누구나 성령을 받으면 성령의 열매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하나하나가 주님의 성품을 나타냅니다.
갈라디아서 5:22~23을 보면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을수록 주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성령의 열매가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려면 우선 성령 충만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았다고 해서 즉시 성령의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열매들이 만들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하루가 낮과 밤으로 이루어지듯이 성령의 열매도 평온한 시간과 고난의 밤을 지나오면서 조금씩 자라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나를 심하게 괴롭히고 해를 주는 못된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각만 해도 미운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용서하고 사랑하기로 선택한다면 사랑의 열매를 맺게 되어 주님의 위대한 성품을 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또 나보다 일을 잘해서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인기가 올라가는 사람이 주변에 생길 때, 그 사람을 볼 때마다 나 자신도 모르게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시기와 질투의 악한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을 칭찬해주고 존경하고 좋아하기로 선택한다면 이 또한 주님의 성품을 닮게 되는 것입니다.
또 사업이 부도가 나서 어려움을 당하고, 중병에 걸려 고통당할 때, 낙심하기 쉽고 절망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때 원망 불평하기보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열심히 기도하는 가운데 은혜를 받고 그 고난을 잘 참고 인내하면서 오히려 감사하며 산다면 그만큼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또 교회에서 분쟁이 일어나 교인들이 여러 편으로 나누어졌을 때, 크게 낙심되어 교회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에도 어느 편에도 가담하지 않고 침묵하며 대신 열심히 기도하면서 자신의 맡은 일에 충성한다면 그만큼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성숙한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어떤 시험이 와도 주님 안에서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별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내 맘에 드는 사람도 있고 안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교회에서 하는 일이 내 마음에 드는 일도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이럴 때 화를 내고 성질을 부리고 큰소리를 치며 반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자신의 주장보다 하나님의 뜻을 똑바로 알고 따르기 위해 묵묵히 기도하기로 선택했다면 그만큼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단은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를 넘어뜨리고 범죄하게 하고 타락시키려고 시험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성장을 위해 우리를 양육하여 주님을 닮아가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시험을 허락하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사단이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 때부터 어떤 전략과 속임수를 가지고 시험해왔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를 어떻게 시험했는지 4단계로 살펴보겠습니다.
1단계로, 사단은 우리 마음속에 욕심을 갖게 해서 죄를 범하도록 만들기 위해 시험해왔습니다. 야고보서 1:14~15을 보면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하와는 ‘선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볼 때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하여 먹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와는 이 욕심을 간파한 사단의 술수에 넘어가 범죄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도 이런 욕심 때문에 많은 사람이 미혹을 받아 시험에 들고 넘어지고 범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단계로, 사단은 우리 마음에 의심을 갖게 하여 넘어지도록 시험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100% 믿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믿어지지 않고 의심이 된다면 이미 시험에 들어있는 사람입니다.
창세기 3:1~3을 보면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처럼 사단은 하와를 시험할 때 선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3단계로, 사단은 거짓말로 우리를 속여서 범죄하도록 시험합니다. 창세기 3:4~5을 보면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라고 사단은 하와에게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고 계속해서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나 하와는 사단의 거짓말을 물리치지 못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거짓말로 우리를 속여 사람들로 하여금 넘어지게 합니다.
4단계로, 사단은 우리의 정욕을 이용하여 하나님께 불순종하도록 우리를 시험합니다. 창세기 3:6을 보면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사단은 우리의 정욕을 이용하여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게 하고, 거짓말로 속여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불순종하도록 우리를 시험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는 것은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말씀을 하나님 대하듯 하며,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기고 말씀대로 살아야 할 줄 믿습니다.
시험을 이기려면 ?
1. 시험당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분은 자신이 죄가 크고 기도생활을 많이 못해서 시험이 많다고 부끄러워합니다. 그러나 이는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오히려 시험이 많은 것을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그만큼 믿음이 좋기 때문에 시험도 많은 것입니다. 큰 시험일수록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능히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모든 시험을 통과한 후에는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야고보서 1:2~4을 보면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시험을 잘 참고 인내하며 견디면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 한 분 외에는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야고보서 4:7에서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라고 말씀하신 대로 마귀도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감당할 수 있는 시험 외에는 내게 오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2. 자신이 어떤 시험에 잘 넘어가고, 또 어떤 장소에서, 무엇 때문에, 언제 시험에 잘 들게 되는지 잘 살펴서 대비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여자만 보면 시험에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여자와 단둘이 있지 않아야 하며, 언제나 부인과 함께 다녀서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하십시오. 또 어떤 사람은 돈만 보면 욕심이 생겨 늘 시험에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포기의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누어주는 일에 힘써야 하며 더 나아가 주머니를 모두 비우고, 없이 사는 훈련까지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넘어지는 자리에서 반복하여 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언제 실수를 많이 하게 되고 또 무엇 때문에 자주 시험에 들게 되는지 잘 점검하여 대비하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내 힘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사오니 주여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주옵소서. 믿음 충만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여주옵소서.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해주옵소서. 그리하여 어떤 시험이라도 잘 감당하게 해주옵소서.”라고 기도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도우시고 승리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는 항상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 깨어 기도해야 하며, 주님이 언제 재림하시더라도 부끄러울 것이 없는 경건한 모습으로 주님을 영접하기 위해서 항상 깨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시험은 힘들고 괴로우나 이기기만 하면 선을 행하는 기회가 되고 주님을 더욱더 닮아가게 되는 줄 믿으시고, 어떤 시험이 와도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말고 믿음으로 승리하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축원합니다. (정필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