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척의 어려움
본문
성 구 "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너게 너무 좁을 진대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 (여호수아 17 : 15)
교회로 모일 수 있는 장소는 겨우 마련하였지만 아직 가족들이 몸을 담을 수 있는 방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참으로 막연했다. 방을 준비하지 못한 이유는 재정적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었으나 그렇다고 개척을 지연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었기 때문에 평창동을 떠나고 말았다.
아침에 가족과 이사짐을 떠나 보내고 방을 얻을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족들과 동행하지 못하고 뒤에 남았다. 가슴이 메어지는 순간이었다. 참으로 처절한 순간이었다. 회갑을 노모니뫄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는 세 딸들을 거리로 몰아내야 하는 무능한 아빠의 마음은 참담한 것 뿐이었다.
저녁때가 되어 궁금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으로 식구들이 짐을 풀었고 임대료는 후불하기로 배려해 주었다고 한다. 참으로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했다. 우리 가족이 건물 주인의 호의로 마련한 안식처는 매우 작은 방, 한 칸이었다.
이 방에 6식구가 누으면 옆으로 돌아누울 수조차 없을 정도의 작은 공간이다. 더욱이 폭이 180cm에 불과한데, 내 키가 175cm여서 겨우 누울 수 있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키가 180cm를 넘지 않은 것이다. (중략) 지금도 아내가 토요일 저녁 피곤에 지쳐 누으면서 하던 독백이 들려오는 듯하다.
"이번 주간도 단 돈 천원으로 잘살았다. 주님의 은혜가 참으로 감사하지" 이 독백은 한 주일동안 전도와 심방에 골몰하였던 내 가슴을 저리게 하였고, 목메인 무릎을 주님께 꿇게 하였다.
적 용 교회 개척은 어느 정도의 희생이 따른다. 그 희생을 통하여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하고 정결하고 순수하게 하며 이를 통해서 하나님은 인간의 교회가 아닌 하나님 자신의 교회를 지어 나가기 시작하신다. 교회를 세워 나가시는 분이 바로 나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출 처 목동 제일 장로교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