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란 무엇인가? (1)
본문
인간은 죄를 짓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다.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모든 인간은 죄인이라는 의미이다.
사람이 세상 살면서 죄를 지으면 반드시 그 죄에 상응하는 형벌을 받습니다.
다만 인간 세상에서는 법이 공평하게 적용되지 못하여 권력이나 금력을 가진 힘있는 자들은 법망을 교묘히 빠져 나가기도하고 가벼운 처벌로 적당히 때우는 사례를 자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말이 생겨 난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사회에서도 죄를 지으면 어떤 형태로든 대가를 치뤄야 하거늘 하물며 인간을 창조하시고 우주를 다스리시며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법이 어찌 없겠습니까? 이것은 신앙의 문제가 아니고 상식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이해하는데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문제도 바로 이“죄”의 문제입니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죄의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 통념은 오염된 인간의 상식적인 잣대로 죄를 이해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적 의미의 죄를 이해하는데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마치 외국으로 이민간 한국 사람들이 그 나라에 정착하는 초기과정에서 그 나라 법에 익숙치 못하여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고생하는 것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마찬가지로 불신자들에게 성경적 죄를 설명해 주면 한결같이, “그런 것 까지 다 죄로 친다면 말도 않되…”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그 만큼 인간 양심이 세상 죄악에 물들어 오염되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공의의 법에 합격되는 의인이 단 한 명만이라도 있었다면 왜 하나님께서 직접 세상에 오시어 죽기까지 하셨겠습니까? 그래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법과 공의의 법입니다.
사랑의 법은 그 어떤 작은 선행일찌라도 반드시 상(賞)을 준비하시며 또한 그 어떤 큰 죄 - 심지어 사람으로 세상에 오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무고히 죽인 죄까지도 반드시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예비하신다는 사실과,
공의(公義)의 법은 그 어떤 작은 죄라도 결단코 용서치 않으시고 반드시 죄책을 물으시는데 죄의 경중에 관계없이 그 대가는 반드시 사형이라는 사실입니다.
마치 모(矛)와 순(盾)의 고사(古事)를 연상시키는 이 말은 사람에게는 불가능하게 보일지라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또한 인간 생각으로서는 대수롭지 않은 작은 죄에 대한 형벌조차 무조건 사형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심한 갈등과 심지어 분노마저 느끼며 성경의 가름침을 반박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으로 정한 기준이기에 인간이 왈가왈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만 그 심판은 형벌을 받는 죄인 당사자 조차 변명이나 핑개조차 할 수 없이 지극히 공평한 재판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예수를 믿던 믿지 않던, 하나님의 이러한 법을 인정하던 하지않던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반드시 적용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여러차례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라고 경고하시며 "귀 있는자는 들을지어다"라고 추상같이 그러나 깊은 애정과 연민의 정으로 선포하신 것입니다. 오죽하면 눈 때문에 천국 갈 수 없다면 그 눈을 빼어 버리고 한 눈으로 천국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가는 것보다 낫다고까지 말씀하셨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시는가에 대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한 나라의 외교정책에 정경분리원칙(政經分離原則)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국가로 인정하지 않지만 경제교류는 한다는, 즉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서 외교정책을 수행해 나간다는 뜻이겠지요!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의 문제를 다루시는 방법도 이와 흡사합니다. 제 나름데로 인죄분리원칙(人罪分離原則)이라고 명명해 봅니다. 즉, 죄지은 사람은 용서받을 수 있어도 죄 자체는 결단코 용서되는 법이 없습니다. 모든죄는 반드시 죄가를 치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록 죄인이 용서를 받았다고 하여도 그 죄의 결과로 발생된 문제는 그 죄를 지은 사람이 짊어지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인간 스스로 범하고도 인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죄의 문제에 대하여 친히 깊이 관여하시며 하나님의 사랑의 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시고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다 이루어 놓으신 대안(代案)을 믿으라고 부탁하십니다. 이것이 구원을 얻기 위한 유일하고도 필수적인 방법 - 곧 믿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죄를 품고 있는 한 인간은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경 66권은 인간이 이미 범하였고, 현재도 범하고 있으며, 또한 장차 범할 모든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대결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죄로 인하여 세상에 모든 고통과 죽음이 들어왔으나,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 의하여 끊임없이 자행되는 죄의 문제를 공의와 사랑으로써 해결하시고, 죄 아래 종 노릇 하던 인생들에게 해방의 길을 열어 놓고 자유를 허락하셨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직접 사람의 모습으로 오시어, 자신의 손으로 창조하신 사람들의 손에 의하여 온갖 고통과 수모를 당하시고, 마침내 아무 죄도 없이 십자가에서 억울하게 그리고 처참하게 죽기까지 하여 해결하신 죄란 도대체 무엇인지 살펴 보겠습니다. 십자가 사건은 우주가 창조된 이래 인간이 저질렀던 가장 참혹하고도 가장 무지한 사건이었으며, 전 우주를 통틀어 가장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 66권에 기록된 그 수많은 죄중에 용서 받지 못할 죄는 단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마치 에덴 동산에서의 법이 "먹지말라"는 한 가지만 있었던 것을 연상시킵니다. 물론 그 때나 지금이나 부칙조항이 한 가지씩 있습니다. 그것은 "네가 선택하라. 그러나 그 결과는 네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에 따르게 된다" 입니다. 결국 선택은 자유지만 결과는 필연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 용서받지 못할 한 가지 죄란 무엇일까요? 예 그렇습니다. 믿지 않는 죄 -단 한 가지 뿐입니다. 무엇을 믿는 다는 말입니까?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내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죄로부터 구원해 주시는 나의 구세주라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구원받기 위해서는 우선 하나님께서 정하신 죄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