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부모를 공경하라
본문
네 부모를 공경하라
엡 6:1-4
우리 모두는 행복을 원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법칙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십계명입니다.
십계명은 두 개의 돌판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첫째 돌판에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다루는 네 개의 계명이 있고
둘째 돌판에는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는 여섯 개의 계명이 적혀 있습니다.
계명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는데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관계를 중시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행복한 삶은 내가 소유한 재산이나 내가 얼마나 성취했는가? 에 있지 않고 내가 하나님과 또한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가? 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웃 중에 첫째는 부모님입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맨 처음 갖게 되는 인간 관계는 우리 부모님들과의 관계입니다.
십계명 중 제 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공경하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이 계명을 지켜야 할 이유와 방법에 대해 말씀을 나누며 하나님 앞에 은혜 받는 시간이 되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이 계명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1)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는 어떤 이유를 붙여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은 가정에서 하나님의 대리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부모를 공경하지 못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거짓이요, 위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명령을 어기는 자에 대하여
출21:15에 "자기 아비나 어미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고 하셨고,
잠30:17에는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에서는 말세가 되면 여러 가지 죄악이 번성하는데 그 중에 부모를 거역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엄마에게 야단 맞았어"하던 아이가, 중.고등학생이 되면 "엄마하고 싸웠어"하고, 청년이 되면 "엄마 좀 혼내줬어"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인간이 세상에서 성인이 되기까지는 부모님의 말할 수 없는 희생과 수고와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랑의 빚을 진 분이 있다면 부모님입니다.
그래서
딤전5:8절을 보면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라"고 경고하며 부모 공경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라면 부모 공경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부모님을 순종하는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1절에 보면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옳으니라"는 말은 절대적 가치를 말하는 것으로써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리입니다.
부모님은 우리를 낳아주셨고, 우리를 사랑하셨고, 우리를 위해 헌신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공경하여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즈음 사람들을 보면 첫째, 얼마나 편한가?, 둘째 얼마나 즐거운가?, 셋째로 얼마나 이로운가? 를 자기 좋은 대로 세 가지 원칙을 정하고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에도 이런 원칙으로 결정하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부모님이 나를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산을 주면 좋고, 늙고 실속이 없으면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배은망덕입니다.
예전에는 엽전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돈이 앞을 가려도 그 구멍으로 부모가 보이고 형제가 보였는데 요즈음은 돈이 앞을 가리면 보이는 것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욕심에서 벗어나려면 더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여야 합니다.
사람의 생각은 두 가지입니다.
추리적 사고와 계시적 사고입니다.
추리적 사고는 이것저것 따져 보아 옳고 그른 것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계시적 사고는 하나님께서 알려 주시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 된 우리는 이 세상 모든 것을 지으시고, 우리도 지으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옳은 길로 인도하는 것임을 알고 순종하여야 합니다.
골3:20에서는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대어 성경을 보면 "자녀들은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부모 순종이나 공경은 단순히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일일 뿐 아니라 하나님까지 기쁘시게 하는 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부모님을 거절한다면 부모님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3)부모를 공경하면 잘 되고 장수하기 때문입니다.
잘 된다는 것은 만사가 기쁨 속에서 원만하게 진행된다는 의미로써 하나님이 축복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실제로 이 약속은 이 당에서 그대로 이루어져 왔고 또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룻기에 보면
시어머니 나오미가 모압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고 과부 며느리들에게 친정으로 돌아가 잘 살라고 하였을 때 오르바는 눈물을 흘리고 제 길로 갔지만 룻은 끝까지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고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룻은 다윗의 할머니가 되고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90세가 넘도록 살았습니다.
그가 맡았던 일 중에 하나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끝가지 모신 것입니다.
친부모도 아닌 예수님의 어머니를 자신의 어머니로 섬겼던 그를 하나님은 축복하셨던 것입니다.
2.부모님께 효도하는 구체적 방법은 무엇입니까?
부모님과 자녀의 관계는 언제나 변함이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릴 때는 부모님의 양육과 보호를 받고, 장성하면 부모님에게서 독립하여 살게 되지만, 부모님이 연로하시면 오히려 모시고 도와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각 단계별로 부모님께 대하는 것은 달라야 하는데
1)부모님께 의존하여야 하는 시기에 공경하는 것은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생의 초반기에는 부모님으로부터 권위에 순종하는 법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순종이란 말의 어근은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서는 부모님의 인격을 인정하고 말을 귀담아 듣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효도입니다.
2)부모를 섬기는 중요한 것은 바르게 사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을 부끄럽게 하는 자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은 자식을 키워서 불량배가 되고, 술주정뱅이가 되고, 실업자가 되어 빈둥거리면 부모가 낯을 들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에게 자식 자랑할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합니다.
잠23:24에 보면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불의하게 사는 자식을 둔 부모는 평생 고통스럽게 살 것이요, 어리석게 살면 부모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의롭고 지혜로운 자식이 되는 것 그것이 효도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성실하게 감당하고 좋은 이름을 부모님께 기쁨으로 드려야 합니다.
3)부모님이 나이 들어 늙게 되면 부모님을 실제로 보살펴 드려야 합니다.
늙으신 부모님을 보면 거의 모든 것을 다 잃어가고 있습니다.
건강을 잃고,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고, 기억력도 쇠하고 하루 하루가 다릅니다.
그런가 하면 할 수 있는 일도 없어서 돈을 벌 수 없고, 일이 주어져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노후에 부모님에게 잘 해 드려야 합니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자기 자녀에게 관심이 지대합니다.
먹이는 것, 입히는 것, 공부시키는 것, 행동 하나 하나에 소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늙으신 부모님에게 거의 관심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고쳐야 합니다.
코끼리는 늙어서 죽음이 임박하면 다른 코끼리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빠져 나와서 아무도 모르는 조용한 곳에 가서 쓸쓸하게 죽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노인들 중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슬픈 일입니다.
성도 여러분!
자녀는 늙으신 부모님에게 용돈을 드려야 하고, 맛있는 음식을 사드려야 하고, 좋은 경치도 보여드려야 하고, 마음을 편하게 해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해 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대답을 잘 해드려야 합니다.
부모님이 "아무개 있냐?" "아무개 어멈 있냐?" 하면 "예 부르셨습니까?" 대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들어드려야 합니다.
잠23:22에 보면 "너 낳은 아비를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은 말을 하지 않고는 살 수가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 자녀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가 "1절만 하세요. 또 그 이야기예요?"합니다.
또 궁금증을 풀어드려야 합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몰라도 돼요. 잠자코 계세요."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자세히 설명하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부모님을 인정해 드리는 것입니다.
무슨 말씀을 하여도 "예 그렇습니까? 옳은 말씀입니다."라고 해드려야 합니다.
옛날 이야기 말아요, 주책이야, 지겨워 라고 하면 안 됩니다.
4)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모님께서 예수님을 만나도록 해드려야 합니다.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는 60세까지 예수님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는 굉장한 부자였습니다.
물려받은 유산이 많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재산과 명성에도 불구하고 삶의 의미를 모르고 권태 속에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그가 의지하고 불행에서 건져주실 분은 오직 예수님이심을 알게 되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가 믿음을 갖게 된 후 그가 쓴 글들은 영감있고 은혜가 넘치는 글들이었습니다.
그가 80세를 넘게 살았는데 예수 믿고 난 20년이 예수 믿기 전 60년보다 더 가치있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최고의 효도는 예수를 믿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영원한 미래를 바라보며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여러분에게 기회가 있을 때 효도하여야 합니다.
옛말에 "사람은 살만 하면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형편이 펴지면 그때 가서 부모님을 모셔야지"했는데 형편이 피고 나니 부모님이 기다리지 않고 가버리셨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이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부모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부모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고, 부모님을 존중히 여기고 섬기는 고현의 성도님들이 다 되셔서 하나님의 축복을 함께 나누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양주동 씨의 "어머니의 마음"
"나 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어머니의 희생은 가히 없어라"
최창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