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둥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라 (출 40:38)
본문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의 길을 걷는 동안에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낮의 더위 때에는 시원한 구름 기둥으로 서늘하게 해주셨고, 밤의 추위 속에서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우리 인생의 광야 길을 걸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광야 길을 걷는 동안에 낮과 같이 형통하고 좋은 날도 있고, 밤과 같은 어둡고 답답하고 어려움과 고난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낮이든지 밤이든지 변함없이 우리를 신실하게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이 땅을 살아가면서, 늘 구름 기둥으로 인도함 받는 낮이었으면 좋겠지만,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밤이 있으면 반드시 낮이 있듯이, 형통함과 어려움은 항상 교차해서 우리를 찾아옵니다. 하지만, 밤이라고 해서 그것이 전부 나쁘거나 두려워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밤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밤이 있어야 잠을 더 잘 잘 수가 있고, 밤에도 식물은 자라나고, 생명의 작용들은 계속됩니다. 밤을 통해서 안식을 얻을 수 있고, 새 힘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에서 밤이 찾아오는 것을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에 밤이 찾아올 때에 '우리가 어떻게 인도함 받을 것인가?'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밤을 만난 인생은 밤이 찾아 왔다고 해서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비록 밤이라고 해도 불기둥과 같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인도함을 받으면 됩니다. 그래서, 이 아침에는 '불기둥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불기둥은 성령님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밤을 맞게 될 때에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성령님이라는 불기둥의 인도함이 필요한 이유는, 먼저, 불기둥은 분별력을 줘서 어려움을 이기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불기둥은 밤을 밝혀주는 밝은 빛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13장 21절 말씀을 보면,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출애굽기 14장 20절에도 보면,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편은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편은 밤이 광명하므로 밤새도록 저편이 이편에 가까이 못하였더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두운 밤이지만, 불기둥 가운데 있는 그 불빛으로 인해서 그들은 환하게 앞을 분간하면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캄캄해서 보이지 않는 밤에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4년 전에 인도에 있었을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밤에 샤워장에 가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샤워장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샤워장 입구에 불을 모두 꺼버렸습니다. 그래서, 전혀 보이지가 않지만, 그래도 자주 드나드는 곳이니까, 이쯤에 출입구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왼쪽으로 몸을 틀어서 나가는데, 조금 더 걸어갔어야 되는데, 10여 센치 정도를 덜 갔기 때문에 시멘트 벽에 부딪혔습니다. 그 때 안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안경 렌즈가 깨지면서 유리알이 얼굴에 박히면서 꽤 큰 사고가 났던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어둠 가운데서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그렇게나 위험한 일입니다.
하지만, 빛 가운데 거하면 분별력이 생깁니다. 어느 것이 벽이고, 어디가 문인지, 어느 곳으로 가야 하는지 분별력이 생기게 되고, 그 분별력을 통해서 어두운 밤도 위험하지 않게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밤이 찾아올 때에 불기둥의 인도함을 받지 못하면, 분별력이 없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기둥의 인도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등불을 삼고, 성령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깨닫게 해주시고, 그래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분명히 분별을 해야 인생의 어두운 밤에도 길을 잘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일, 지금 인생의 밤을 맞이하신 분이 계시다면, 불기둥의 인도함을 통해서 분별력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밝게 비춰주신다면, 우리는 어두움 가운데서도 두려움 없이 전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불기둥은 역경을 이기는 위로와 힘을 줍니다. 광야에서 맞이하는 밤의 매서운 추위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까지도 얼어붙게 만들었지만, 불기둥은 광야의 차가운 냉기를 녹이는 따뜻한 열기가 그 안에 있었습니다. 인생의 척박한 광야에서 우리는 매서운 추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광야 생활인데, 밤을 만난 광야는 더 춥고 힘든 곳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광야의 추위에 있는 때에도 불기둥 아래 있으면, 성령의 위로하시는 역사가 매섭도록 추운 문제들을 녹여주고, 어려움 만난 자를 따뜻함으로 위로해 주십니다. 즉, 성령님께서 어려움을 이기는 은혜를 주십니다.
사도 바울은 아시아로 가고자 했지만, 불기둥 되시는 하나님께서 그를 유럽으로 인도하셔서 그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은 광야의 밤과 같은 매서운 추위와 혹독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죽지 않을만큼 매를 맞았고, 어둡고 추운 지하 감옥에 던져졌고, 억울하게 언제 사형을 당하게 될 지도 모르는 두려움과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바울과 그 일행이 밤에 기도하고 찬양했을 때에 성령의 위로하심이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찬미했을 때 간수장과 그 가족까지 구원받는 그런 역사가 일어났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불기둥으로 인도함을 받게 되면 밤은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것이지만, 비록 밤이 찾아왔다고 해서 당황하게 되고 불평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열기로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시고 힘을 주시는 성령님의 그 역사를 통해서 광야의 밤도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힘주시기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불기둥은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어두운 광야를 불기둥의 인도함 없이 걸어가게 되면, 많은 문제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가야 할 방향을 잘 알 수 없고, 밤의 추위 외에도 광야에 있는 전갈과 뱀과 같은 것들이 문제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기둥이 없다면, 그것이 문제가 되겠지만, 불기둥의 인도함을 받게 되면,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니엘을 보면, 그는 왕의 명령을 어기고, 예루살렘을 향해서 하루에 세 번씩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간신들의 모함으로 인하여 사자굴 속에 들어가게 되는 광야의 밤을 맞이했습니다. 굶주린 사자굴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문제였지만, 다니엘은 불기둥의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불기둥의 인도함을 받으니까, 사자는 순한 양처럼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광야의 밤을맞이했고, 광야에서 어려운 문제를 당하게 되었지만,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었을 때, 그에게 당한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이미 해결되어져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문제들도 성령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 인생에서 절대로 사라지지 않고, 우리를 찾아오기 때문에 문제를 만나지 않게 해달라고 하는 기도는 결코 옳지 않은 기도이고, 아무리 문제 없이 살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더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대로 되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문제를 만나지 않게 해달라는 간구가 아니라, 문제가 문제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문제가 찾아오더라도, 그 문제가 별 문제가 아니게 되어 버리면 걱정할 것이 없는 것이고, 이런 역사는 불기둥의 인도함을 받아야 가능한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어야 문제를 만나도 그 문제가 문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문제가 문제되지 않도록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또한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불기둥은 마침내 가나안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기둥을 통해서 그들이 보호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언제 멈춰서서 장막을 치고, 언제 장막을 걷고 떠나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따라서 멈춰서면 멈추고 진행하면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에 그들은 결국 그들이 목적했던 가나안 땅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
그처럼, 우리가 성령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고, 그 지시하심을 따라 준행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시고 예비해 두신 가나안의 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50년을 목회하신 어느 목사님께서 은퇴식을 하실 때에 은퇴하는 소감을 말씀해 달라고 하니까,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괜히 걱정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다 예비해 주시고, 준비해 주셔서 인도해 주셨는데, 괜히 걱정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기둥의 그런 인도함은 누구나 다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불기둥의 인도하심은 누구에게 임했습니까? 애굽에서 나온 사람에게만 임했습니다. 애굽에서 나와서 광야로 들어간 사람에게만 그 불기둥의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성령 하나님이 예비해 주시고 준비해 주시는 것을 경험하는 것도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출애굽을 하고 광야로 들어간 사람에게만 주어집니다. 죄악의 애굽, 불순종의 애굽을 떠나서 회개의 광야로 들어간 사람에게만 주어집니다. 우리 안에 죄악이 가득하고, 아직 애굽에서 거하고 있으면, 결단코 불기둥의 인도함을 받을 수 없습니다. 애굽이 좋다고 애굽에서 머물고 있으면 결단코 불기둥의 인도함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너희가 회개하고 죄사함을 받으면, 죄사함 받은 너희들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하신 말씀 그대로, 우리가 회개를 통해서 죄사함을 받고, 정결한 사람이 되어야, 성령 하나님의 인도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다른 것을 구하기 이전에 불기둥으로 인도함을 받을 수 있기 위해서 먼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해달라고 구해야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할 때에 우리는 불기둥의 인도함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되어질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밤은 절대로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불기둥의 인도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불기둥의 인도함이 없으면, 분별하지 못하고 길을 잃게 되고, 전진할 수 없고, 쓰러지고 실패하는 인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불기둥의 인도함이 있어야 밤을 만나도 갈 길을 알 수 있게 되고, 힘을 얻게 되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불기둥으로 우리를 인도해 달라고 기도해야 하고, 불기둥으로 인도함 받기 위해서는 우리는 먼저,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설 수 있게 해달라고 먼저 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원하기는 우리가 회개를 통해서 정결하게 되어지기를 구하고, 정결한 가운데 불기둥의 인도하심이 우리의 삶 가운데 함께 해달라고 기도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정결한 가운데 구하기만 하면,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광야 여정 가운데 불기둥을 보내주시고, 우리의 인생길을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