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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맘에 당신의 빛을 비추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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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교회 2000년 3월 5일 주현절 후 마지막 주일
성경 ; 왕하2:1-11, 고후4:3-6, 막9:2-8.
제목 ; 우리 맘에 당신의 빛을 비추소서!
작성 방법 ; 한글97 ( A4, 2쪽)
작성자 ; 정 수 환 목사(j3038@kornet.net)
홈페이지 주소 ; http://godislove.net/j3038
연락 전화 ; 영춘교회 ( 0444-423-3038 )
참고 ; 공개자료실에서는 A4 용지 4쪽으로 된 자료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 설교자료는, 성서일과와 교회력에 따라 작성된 것입니다.

어느 날, 목사관 뜰에 낯선 강아지 한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웬 강아지냐?”고 물어봤더니, “강아지가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며칠 동안만 두고 보려고 류승렬 권사님 댁에서 가져왔노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강아지가 뒤뚱뒤뚱 걷고 있었습니다. 뭔가 잔뜩 먹어서, 배가 태화산 만큼이나 솟아있었던 것입니다. “저 강아지가 뭘 먹었기에, 배가 저렇게 부를까?”하고 말했더니, 아내는 “우유를 먹였노라”고 답했습니다. 강아지가 어미젖을 먹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어미젖 대신 우유를 먹인다는 게 그만 너무 많이 먹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제 아내로부터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강아지가 갑자기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아내는 “고양이가 잡아먹은 게 아닐까?”하면서 걱정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술 더 떠서 말하기를, “아마, 고양이가 육식동물이라서 강아지를 잡아먹었을지도 몰라!”하고 겁을 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강아지는 어미 개가 와서 데려갔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미 개는 없어진 새끼를 찾아 목사관까지 왔던 것이고, 그래서 그 강아지는 엄마 손을 부여잡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던 것입니다.
비록 짐승이라 할지라도, 그 모정만큼은 사람과 일반인 듯 싶었습니다. 자기 새끼 냄새를 맡고 목사관까지 찾아온 어미 개도 신통하거니와, 우유를 실컷 먹여주는 집을 마다하고 어미를 따라간 그 강아지가 더욱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왕하 2:1이하에는, 엘리사가 스승인 엘리야를 끝까지 따라가다가, 끝내 스승으로부터 놀라운 능력을 얻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길갈에서 벧엘, 벧엘에서 여리고, 다시 여리고에서 요단강까지, 엘리사는 스승의 뒤를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엘리야가 “너는 여기 머물러 있어라”하고 말했지만, 엘리사는 “저는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겠습니다”하면서 끝까지 따라갔던 것입니다.
이러한 엘리사의 모습이 스승이 보기에 믿음직스럽고 사랑스러웠던지, 엘리야는 제자 엘리사에게 “내가 죽기 전에 자네를 위하여 무엇을 해주면 좋겠는가?”하고 물었습니다. 그때에, 제자 엘리사는 “선생님께서 다른 제자들에게 주실 영력보다 갑절로 받기를 원합니다”라고 요구했습니다.
물론, 엘리사가 반드시 그런 목적만을 위해서, 그처럼 열심히 스승을 따라다녔던 것은 아닙니다. 엘리야를 가까이 모시고 사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 좋다고 여겨졌기에, 엘리사는 엘리야를 따라간 것입니다.
강아지가 생각을 가진 동물인지, 우리 인간으로선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아실 일입니다. 다만, 그 강아지가 어미를 따라간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좋으리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야말로, 동물적인 감각으로 어미를 따라갔으리라 여겨집니다. 그 강아지는, 실컷 얻어먹은 우유에 대한 미련을 깨끗이 잊어버리고, 어미를 따라가는 편을 택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 무엇을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까? 무엇을 얻겠다고, 그토록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까? 혹시, 잠깐 있다가 사라지고 말, 세상의 썩어질 것에 의하여 현혹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리라 확신하십니까?
지금 이 자리에 나오신 분들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주님의 제자라는 것을 몰라서,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겉모양은 틀림없이 예수를 믿는 주의 제자이지만, 그 마음으로는 다른 것을 더 좋아하면서 따라가고 있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염려가 되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때로는 그처럼 주의 제자 된 본분과 사명을 잊어버리고 곁길로 빠져들 때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찾아와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애원을 해도, 세상 재미에 푹 빠져서 그 어머니의 손길을 뿌리칠 때가 있는 것입니다. 또는, 고정 관념이나 그릇된 판단에 따라, 스승의 가르침과 인도함을 거부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애타게 우리를 찾으시는 주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금 제 자리를 찾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주의 발자취를 열심히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대한 미련과 걱정 때문에,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기를 머뭇거리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1.주를 가까이 섬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 9: 2 이하를 보면, 주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주께서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주께서 그들만을 편애하셨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놀라운 광경을 보더라도, 그들은 능히 잘 소화할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처럼 주님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만큼, 그들은 평소에 주님을 성실하게 잘 따랐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주님께서 신뢰할 수 있을 만큼,
①항상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그 발자취를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습니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주님의 거룩하고 영광스런 빛과는 상관없이, 어둡고도 침침한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 믿는 기쁨이나 긍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주께서 세 제자에게 당신의 영광스런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앞으로 닥칠 위험스런 상황에서도 낙심하거나 좌절치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오늘 우리도 주의 말씀에 따라 성실하게 살 때에는 그 영광스런 복음의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웬만한 고난쯤은 거뜬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악한 사탄이 이 영광의 빛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바울이 고후 4:4에서 말하기를,『이 세상의 악신이 사람의 눈을 어둡게 해서,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복음의 빛을 보지 못하게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악신의 속임수에 넘어간 성도들은,
②영력이 점점 약해져서 주님의 일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의 손을 뿌리치고 제 멋대로 살 때, 그 영광의 빛을 받지 못하여 영력이 약해지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주의 일을 잘 감당치 못합니다. 엘리사가 엘리야에게 뭐라고 부탁했습니까? 스승이 제자들에게 나눠줄 영력을 자신에게는 갑절로 달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스승이 하던 일을 마저 다 마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잘못된 신앙에 빠지게 되는 것은, 그 믿는 동기와 목적, 그리고 그 방법이 옳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목적을 가지고 주의 뒤를 성실하게 따른다면, 그 누구든지 많은 영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흔합니다. 바울이 말하기를,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것을 전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이신 예수만을 전하고 있다(고후4:5)』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을 증거하고 그 일을 잘 감당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일이 잘 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신앙 생활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하나님의 영광까지 자신이 가로채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감당해야 할 본분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주님과 이웃을 섬기는 일입니다. 이 일이 하나님의 의(義)가 됩니다. 이 일을 기쁘게 감당할 때,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하늘의 영광을 맛보게 하시고, 더욱 큰 능력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 일 때문에 주의 일을 소홀히 하게 되고, 그 결과로서 주님의 세계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이웃을 섬김으로써 주의 일을 잘 감당할 때, 『예수의 얼굴에 빛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깨달을 수 있게 해주신다(고후4:6)』고, 바울이 말했습니다.
엘리사가 스승의 뒤를 따라가는 일을 중도에서 포기했더라면, 그는 요단강을 가르는 능력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름으로써, 그런 능력과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만일 주의 발자취를 열심히 따르지 않고 세상일에만 더욱 열심을 내게 된다면, 그는 신비한 하나님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하고,
③어둠 속에서 고생만 잔뜩 하다가 영원한 멸망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기를,『영원한 죽음의 길로 달려가는 사람에게는 복음이 가려졌다(고후4:3)』고 했습니다. 지금도 복음의 참뜻을 깨닫지 못한 까닭에, 믿음생활을 어리석게 하면서 헛된 고생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가리켜서, 바울은 ‘영원한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영광의 면류관을 얻기 위한 인생이 아니라, 죽음과 고통의 바다를 향해서 달려가는 불쌍하고 가련한 인생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엘리사가 그랬듯이, 우리도 스승이신 주님께로부터 “내가 너를 위해서 무엇을 해주면 좋겠는가?”하는 음성을 들을 수 있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그리고,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처럼, 주님의 특별한 사랑과 신임을 받을 수 있으려면, 우리가 어떤 신앙 자세를 취해야 하겠습니까?

2.주님의 충실한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어느 날, 제 홈페이지 방명록에는 ‘수제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배동규의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제가 수제자로 임명한 일도 없는데, 자기 스스로가 그렇게 자임하고 나선 것입니다. 좀 쑥스러운 일이지만, 그의 글을 추려서 소개하겠습니다.
「목사님을 만나서 지도를 받게 된 동규는, 세상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복을 받았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아낌없이 베푸시는 사랑을 받으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저도 목사님처럼 훌륭한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전도사로써 교회에서 봉사를 하고 보니까, 목회가 얼마나 힘이 들고 어려운지를 알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동규가 생각하는 것처럼, 훌륭한 목회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동규가 저에게서 본받을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저도 연약하고 허물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동규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나를 본받으려 하지말고, 내가 그토록 닮아가고자 애쓰는 주님 예수만을 바라보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그 무엇을 가지고 만족을 얻으려 할 것도 아니고, 세상의 그 어떤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영원한 스승이신 주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주님과 그의 말씀에서 인생 문제의 해답을 구해야 합니다.
①우리는 주의 능력을 덧입어야 합니다.
주님의 능력은 그의 말씀에서 나옵니다. 그 말씀대로 살아갈 때에, 그 능력은 몇 갑절로 늘어나게 되며 믿음의 확신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를 죄악의 길로 인도하는 악한 신을 과감하게 물리치고, 주님을 가까이 모셔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 뜻대로 살려는 간절한 마음을 갖게 된다면,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주님의 빛을 비추어 주실 것입니다(고후4:6). 그래서, 어둠의 신을 물리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빛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②그렇게 될 때에, 우리는 주님의 뒤를 열심히 따라갈 수가 있습니다.
새 생명이 그 마음에 충만하면, 주의 일이 귀하게 여겨집니다. 그 마음이 악한 신의 지배를 받을 때에는 돈과 자식이 제일로 여겨지다가, 믿음이 충만해서 생명력을 얻게 되면 주의 일이 더 귀하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 주의 일을 우선적으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삶을 꾸준히 이어갈 때, 우리는 주의 인정을 받는 제자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주의 능력을 더욱 많이 얻게 되고, 주의 영광스런 모습까지도 뵙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죽음의 길이 아닌 생명의 길을 가야 합니다. 세상의 그 누구를 바라보거나 본받아 사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는 생명이 되시며 영원한 스승이 되시는 주님만을 따라가는 그의 제자입니다.
아무쪼록, 주의 손을 꼭 부여잡고, 그가 인도하시는 대로 살아갑시다. 그 길이 생명의 길이요 복된 길입니다. 이 복된 제자의 길을 열심히 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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