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셨고 또 건지시리라
본문
임정석 [성경본문] 고후1:8-11
8.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9.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10.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
11.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
세상을 살다보면 살 소망이 없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아무리 힘써도 안될 땐 낙심하게 되고 그래서 사람들 가운데는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지'하면서 생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습니다. 1908년, 한 청년이 생의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결심하고는 높은 건물에 올라가 뛰어내리려 했지만 땅에 떨어져 죽을 때 너무 아플 것 같아서 포기하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목욕탕에서 자신의 허리띠를 풀어 목을 맸습니다. 그런데 그가 의자 위에 올라가 목을 매단 후 의자를 발로 차 매달렸지만 허리띠가 낡아 금방 끊어져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는 갑자기 생각이 변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쿠 정말 죽을 뻔했구나, 내가 죽다 살았구나!" 그리곤 결심합니다. 죽을 힘을 다해 다시 한번 살아보자. 그래서 열심히 살아 20세기 유명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 되었는데 그가 Rubinstein입니다. 러시아의 pianist Rubinstein이 아닌 폴란드 로지(Lodz)에서 출생한 pianist Artur Rubinstein입니다.
이렇게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산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살아 유명하게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목회자들 가운데도 있습니다. 그 중 한 분을 소개하려 하는데 한신대 학장을 역임한 김정준 목사님입니다. 그는 한때 중병을 앓았던 분으로서 죽음도 생각해 보았던 분입니다. 그가 나중에 이렇게 회상합니다. "사람들이 중병을 얻었다고 반드시 죽는 것은 아니다. 나는 중병을 얻어 오히려 절망에서 새 힘을 얻었기 때문에 삶에 이르는 병이라는 제목으로 책도 냈다." 그는 중 3때 폐결핵을 앓았습니다. 하지만 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학업을 계속했습니다. 이어 연희전문학교를 나오고 이어 일본에 유학하여 도꾜 신학부를 졸업합니다. 그리고 귀국하여 경동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목회 도중 결핵이 중증이 되어 할 수 없이 마산 결핵요양소에 입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깨닫습니다. "이제 나는 죽는구나" 왜냐하면 그가 배치 받은 곳이 바로 사람들이 공동묘지라고 일컫는 6급 환자병동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더구나 그는 폐결핵에다가 장결핵까지 앓았는데 그래서 그는 먹는 즉시 다 배설하고 말아 결핵이라는 병은 잘 먹고 영양 섭취를 잘해야 병이 낫는데 먹는 즉시 다 배설하니 건강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어느 날 의사는 앞으로 3개월밖에 살지 못하겠습니다. 라고 말해서 그의 마음은 극도로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먼저 유서부터 씁니다. 유서를 쓰고 나니 사람들은 자신을 이전과는 달리 다르게 대했습니다. 말하자면 차가운 시선과 냉냉한 대우였지요. 그래서 그는 힘들게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그는 결심합니다. 이왕 죽을 목숨, 남은 생애는 의사의 시한으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시한으로 살아보자. 그래 예수님처럼 살아보자. 그렇게 결심하고는 주위에 죽어 가는 사람들 위해 봉사하기 시작합니다. 변기통을 집어 주고 대소변 받아내고 물 떠다주고 음식도 먹여주며 물수건도 건네 줍니다. 그리고 그는 하루 3번 성경을 읽어주고 해석도 해 주었습니다. 물론 이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마는 이렇게 열심히 살다보니 의사가 말한 3개월의 시한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병이 호전되어 마산 결핵요양소를 퇴소하게 되고 목회자로 신학교수로 일평생 살다가 하나님 품에 안기게 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아플 수도 있습니다. 사고 날 수도 있지요. 직장이나 사업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움을 당해도 우리는 낙심하지 않아야 할 것이고 그 때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 "비록 사형선고를 받았다 할지라도 하나님만 의지하라!" 요한복음 11장에 보면 죽었던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그때 주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다"(요한복음 11:4). 그래서 철학자 키에르케골은 말합니다. "사람이 중병에 걸리는 것은 비참한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어떤 면에서는 또 희망찬 일이기도 하다."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사역하다가 어려움 당한 내용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런 생각도 듭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도 어려움을 당하는가?" 그러나 그 답은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낙심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사역해야만 할 것이며, 그리고 그 기회에 자기를 점검해야만 할 것입니다.
유명한 권투선수 죠지 포먼(George Edward Foreman)의 신앙간증입니다. 그는 무쇠주먹을 가진 선수로서 시합 할 때마다 거의 3회전을 넘긴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를 이겼던 죠 프레이져(Joe Frazier)를 단 한방에 KO로 이긴 선수라는 것이죠. 그런데 그가 "나비처럼 날아벌처럼 쏜다"는 알리의 작전에 말려들어 지쳐 알리에게 KO패를 당하에 됩니다. 물론 그래서 낙심하게 되지요. 그 후 그는 다시 정상 탈환을 위해 애를 쓰지만 결국 실패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매우 괴로워하면서 "나의 권투 인생은 이제 끝났는가?"하면서 절망감 속에 떨어지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하늘의 소리를 듣습니다. "너는 하나님을 믿지 않느냐? 그런데 어째서 죽음을 두려워하느냐?" 눈을 떠보니 체육관 탈의실에 자신은 누워 있었고 사람들은 자신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분연히 일어나 새 각오를 가지고 새 출발을 하게 됩니다. 권투를 접습니다. 그리고는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노방 전도를 하는데 전도가 아주 잘되는 것입니다. 세계 챔피언 출신인 유명 권투선수이니 사람들이 몰려든 것입니다. 그 후 그는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되어 교회를 개척하여 제2의 인생 시작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는 나중에 오늘의 이 말씀에 무릎을 쳤으리라고 믿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루마니아의 디누 리파티(Dinu Lipatti)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음악가인 부모님으로부터 기초를 탄탄하게 배우며 자랄 뿐만 아니라 부쿠레슈티 음악원을 거쳐 세계 일류 음악 선생님들에게 사사를 받아 콩쿨이란 콩쿨은 거의 휩쓴 유명한 피아니스트입니다. 당시 피아노 연주자들에 대한 명 조련사였던 월터 레그의 평은 이러할 정도였습니다. "앞으로 디누 리파티와 같은 피아니스트가 과연 이 땅에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는 안타깝게도 어려서부터 허약하게 자라다가 백혈병으로 33세에 요절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가 33세때 마지막으로 리사이틀을 가진 것이 유명한데, 그가 마지막으로 리사이틀을 가진 곳은 프랑스의 브장송(Besanion)이란 도시로서 인구 10만의 도시, 숲과 계곡의 도시, 해마다 국제음악제가 열리는 음악 도시였습니다. 그때 그는 몸 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주회를 강행하였는데 그 날은 1950년 9월 16일이었습니다. 콘서트는 초만원을 이루었지요. 이유는 아마도 그가 천재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그가 백혈병을 앓으면서도 연주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여하튼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모여든 가운데 연주회가 열리게 되었는데 그때 그는 너무나 아파 연주 직전에 진통제 주사를 맞고 쇼팽의 왈츠 전곡 연주를 시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나 몸이 좋지 않아 마지막 한곡을 남겨 놓고 중단하게 되지요.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고 이제 마지막 죽을 힘을 다해서 연주하게 되는데 그때 그가 생애 마지막으로 연주한 것은 남은 쇼팽의 왈츠가 아니라 바흐의 칸타타 "주 예수는 나의 기쁨"이라는 곡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연주 후 피아노 건반에 쓰러졌다가 33세의 나이에 하나님 품으로 가데 됩니다. 안타깝기도 하지만 마지막 남은 얼마 남지 않은 그 기력으로 남은 쇼팽의 왈츠를 연주하지 않고 "주 예수는 나의 기쁨"이라는 곡을 연주한 것은 정말 감동이며 코끝을 찡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Dinu_Lipatti
http://www.classicalnotes.net/reviews/lipatti.html
http://inkpot.com/classical/lipattilast.html
http://www.musicnote.pe.kr/music/mustory003.htm
이것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다가 환란이나 시련이라고 해서 다 주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느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믿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 중에 혹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거나 건강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이 계십니까? 오늘의 말씀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과거에 이미 여러 번 건지셨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또 건지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의 핵심을 마음에 깊이 아로 새기시기 바랍니다. "자기를 의지하지 말라! 그리고 남은 생애는 오직 하나님만 의뢰하고 살라!" 그러면 제2의 인생이 우리 앞에 열리게 될 줄 믿습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심장병동에 걸려있는 한 무명의 시를 소개합니다.
주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던져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되게 틀어주심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의 교만이 반성되기 때문입니다. 때로 아들딸이 걱정거리 되게 하시고, 부모와 동기가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인간 된 보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먹고사는데 힘겹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눈물로 빵을 먹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와 허위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나게 된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땀과 고생의 잔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주님! 이렇게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