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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의 눈을 밝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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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교회 2000년 6월 4일 부활절 후 여섯 번째 주일
성경 ; 행1:1-11, 엡1:15-23, 눅24:44-53
제목 ; 우리의 마음의 눈을 밝혀주소서!
작성 방법 ; 한글97 ( A4, 2쪽)
작성자 ; 정 수 환 목사(j3038@kornet.net)
연락 전화 ; 영춘교회 ( 0444-423-3038 )
참고 ; 공개자료실에서는 A4 용지 4쪽으로 된 자료를 받을 수가 있 습니다. 이 설교자료는, 성서일과와 교회력에 따라 작성된 것입니다.

이게 뭔지 아십니까? 아내가 팔도 엄마한테서 이것과 함께 세 단에 2,000원을 주고 산 것입니다. 팔도 엄마는 어디서 구했는지 대나무 곁가지들을 모아 이처럼 정성스럽게 묶어 자기 딴엔 아주 고급스런 상품을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집 저 집 팔러 다녔던가 봅니다. 하지만, 아무도 사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집에 와서야 이 작품을 팔 수 있었던 것입니다.
순수하다는 면에서, 두 사람의 마음이 서로 통했을까요? 그래서, 거래가 이루어졌을까요? 평소 아내의 순수함을 인정하고 있는 터이지만, 그렇게까지 순수하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 물건은 아무리 보아도 전혀 소용 가치가 없습니다.
그런고로, 아내가 어떤 작품성이나 가치를 인정하고 거금 2,000원씩이나 주고 이 물건을 사지 않았으리라는 것, 여러분도 인정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팔도 엄마는 자기 작품을 알아주는 이가 있어서 아주 좋아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많은 용돈까지 생겼으니 얼마나 좋아했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우리는 나름대로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물질, 그리고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보람 있는 인생을 엮어가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딴에는 가치 있는 인생을 사노라 애쓰고 있지만, 훗날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에 ‘그게 아니다’라고 하신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동안 애써 고생한 모든 일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내가 팔도 엄마를 불쌍히 여기지 않았더라면, 이 물건을 만드느라 애쓴 팔도 엄마의 수고는 물거품이 될 뻔했습니다. 팔도 엄마가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족히 한나절은 애썼을 텐데, 만일 아내가 사주지 않았으면, 팔도 엄마의 실망과 좌절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고도 남을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우리 인생을 헛되지 않게 하시려고, 그 아들 예수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함을 받고 영생을 얻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멸망의 길로 빠지게 하는 죄에서 우리를 건져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외면하고 끝끝내 주님 영접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인생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들은 자기 나름대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 어지간히도 애쓰겠지만, 애석하게도 그 인생은 이 대나무 묶음보다 더 나을 게 없는 존재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기를 『예수가 어떤 분이시며, 또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주셨는가를 분명히 알게 해주시기를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다(1:16)』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바로 알고 바로 믿지 않으면, 우리의 믿음생활이 아무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생 자체가 쓸모 없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다시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의 눈을 밝히시길 바란다(1:18)』고 했습니다. 우리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장차 나누어주시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실을 믿고 우리 인생을 하나님께 맡겼을 때에,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풍부하게 해주시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하나님께 어떤 것을 드리며 복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까? 혹시, 팔도 엄마처럼, 그런 무가치한 것을 드리면서 하늘의 풍성한 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기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거나 너무 거리가 먼 인생을 살면서, 하늘에서 많은 상급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1.우리는 마음의 눈이 어두워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비하신 예수여, 내가 사람 가운데 의지할 이 없으니 슬픈 자가 됩니다. 맘이 어두웠으니 밝게 하여 주소서! 저를 보호하시고 항상 인도하소서!(찬송 450장)’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손의 못 자국과 발의 상처를 보여주시면서, 당신 의 부활 사실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주의 부활을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심을 풀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부활 후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여러 차례 나타나셔서, 자신이 실제로 살아있는 존재임을 확실한 증거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때마다, 주께서는 천국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에게 부탁하시기를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하나님께서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보내실 성령을 기다려야 한다(행1:4)』고 했습니다. 그러면, 요한의 물세례가 아닌 성령으로 세례를 받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이나 ‘성령 세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이스라엘의 독립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주께서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주실 때가 지금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주를 따랐던 것은, 주의 능력을 빌어서 나라를 되찾고자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주께서 제자들에게 요구하시는 것과, 제자들의 관심은 서로 어긋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신 참 목적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이 서로 어긋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주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과 우리가 예수를 믿는 목적이 서로 어긋날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팔도 엄마가 엉터리 대빗자루를 만들어 팔려고 했듯이, 주께서 보실 때에 그릇된 삶을 살면서 하나님께로부터 복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께서 복된 길이라고 일러주신 길이 아닌 엉뚱한 길을 가면서 하늘의 복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요컨대, 성경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채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바울이 ‘예수가 어떤 분이고, 또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주셨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바로 알지 못하면, 우리의 믿음생활은 헛된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또한, 바른 인생을 살고자 진리를 추구하던 사람들에게 도 많은 실망을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그처럼,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그 마음의 눈이 어둡기 때문이라고, 바울이 말했습니다. 주의 제자들이 오직 나라의 독립에만 그 생각이 얽매여 있어서 부활 신앙을 깨달을 수 없었듯이, 오늘날에는 주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안일과 출세, 그리고 세상 이익만 추구하는 나머지, 그 마음의 눈이 어두워진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예(例)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아는 어느 댁에서 복음을 처음 받아들인 것은 그 집의 할머니였습니다. 그 아들은 목축업으로 돈을 괜찮게 버는 편입니다. 그래서, 돈 걱정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 거기에다가, 자식들은 모두 공부를 잘해서 소위 일류대학에 다 들어갔습니다. 그러니, 부러울 게 하나도 없는 가정입니다.
그런데, 교회 다니는 할머니가 자주 아프십니다. 새벽기도회까지 다니는데도, 병치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며느리가 ‘예수 믿어야 소용없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시어머니 성화에 억지로 교회를 몇 번 나가기는 했지만, 이제는 아예 나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님께도 교회 다닐 필요 없다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 며느리의 교만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요? 달(月)도 차면 기울게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최대 재벌인 현대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부유함과 건강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 앞날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고로, 이 세상에서 건강하게 부자로 잘 살기 위한 것에 예수 믿는 목적을 두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 형편이 어떠하든지 간에, 인생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살기 위하여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수 믿는 목적이 잘못되어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주께서 가르쳐주신 구원의 도리를 바르게 깨닫지 못하고 있는 까닭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풍성한 복을 외면한 채, 자기 나름대로의 복을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믿음생활을 해야 하겠습니까?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쓸모 있는 존재가 되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겠습니까? 물론, 우리 인간의 힘만으로는 그런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아주 큰 착각입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 성령으로 오셔서 도와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2.그런고로,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성령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능력을 힘입어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가게 되어, 복되고 아름다우며 가치가 있는 인생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배당 신축하는 일에 아주 많은 성도들이 마음과 정성을 다 기울이고 있습니다. 몇몇 사람은 아예 자신의 전력(全力)을 다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한 분이 말하기를 ‘내가 내 정신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자기 정신만으로는 그처럼 예배당 신축에 매달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몸살로 인하여 약을 자주 복용하면서도 일터에 나오곤 하는 것을 보면, 성령의 역사(役事)가 아니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야 세상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 뜻대로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령 세례를 받으려면
①마음의 눈을 열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있다는 것과,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성경 말씀을 통해서 깨달아야 합니다. 자칫 세상 재물이나 명예를 더 의지한 나머지 교만한 마음을 품게 되면, 그 인생은 아주 비참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②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게 되는 순간,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게 됩니다.
주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성령이 오셔서 하늘의 능력을 채워 주실 때까지 이 성(城)에 머물러있어야 한다(눅24:49)』고 하셨습니다. 이 성(城)이란 예루살렘을 말합니다. 곧, 교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교회생활에 충실해야 합니다.
신사적으로 예수를 믿어서는 도무지 성령의 임재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대충 교회 다니는 척해서는 결코 하나님의 은총을 누릴 수 없습니다. 우리의 속마음까지 꿰뚫어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고로, 마음과 정성을 다한 신앙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물론, 가정생활이나 직장생활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는 자는 세상 사람들보다 몇 갑절이나 더 부지런해야 합니다. 그들이 갈 수 없는 천국을 우리가 가게 되는데, 그 정도의 수고와 노력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감동하실 수 있을 때까지 좀더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신앙생활 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③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왕 예수 믿는 것,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인간이 생각하는 쩨쩨하고 시시한 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참되고 영원한 가치가 있는, 그런 ‘하늘의 복’을 누려야 하겠습니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을 중심으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모이는 일과 배우는 일에 열심을 다하며,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합시다. 그래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도록 합시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복을 풍성하게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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