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화두 > 설교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Home > 설교자료실 > 설교자료실
설교자료실
설교자료실

21세기의 화두

본문

21세기의 화두

마6:14-15
14]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15]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라하시리라.


20세기 이전에는 지구에 나라가 없었던 땅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남극이나 북국만 빼놓고 전 지구는 국가로 덮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변화를 경험한 20세기가 모두 가고 이제 21세기를 맞이 했습니다. 새로운 21세기도 놀라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21세기가 다가오면서 많은 학자들은 국경이 무너지고 국민국가가 서서히 해체되는 세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현상은 이미 구소련의 붕괴과정에서 나타났으며 유럽의 EU 통합국가형태로 그 징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더욱 더 그러한 변화를 피부로 느끼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어떤 나라의 권력도 인터넷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습니다. 세계 최강국이라는 미국정부도 인터넷의 세계네트워크에 대해서는 경찰국 노릇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사이버공간을 파괴하려면 지구 전체를 원・수폭으로 폭격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사이버 세상은 국가단위의 국경에 상관없이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이 자유로 자기 공간을 만들어가는 신대륙입니다. 이 순간에도 인터넷은 하나의 생명체처럼 자기증식 속에서 끝없이 지구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역사상 어떤 제국도 이렇게 인구가 불어가고 영토를 확대시켜간 예가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에서 그칠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전에는 인간의 모든 삶이 한 국가에 국한되었지만 이제는 세계를 단위로 통용되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달러는 이미 미국의 국경을 넘은 세계의 지폐가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미국정부, 그리고 그 중앙은행이나 시중은행의 힘으로도 바다의 조수처럼 밀려오고 빠져나가는 거대한 달러의 흐름을 막지 못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코카콜라 회사처럼 다국적기업을 중심으로 한 세계시장 역시 이미 국경이 없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우리가 입고 마시는 것들을 가만이 들여다 보면 이나라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많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게 될 것입니다.
통신위성에서 쏘는 텔레비전전파는 또 어떻습니까? 그것은 도대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검문소나 세관을 거치지도 않고 남의 나라 문지방을 마음대로 드나들고 있습니다. 노크도 없이 들어온 일본, 중국의 위성통신들이 우리의 아랫목 차지를 하고 있습니다.

조직체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제는 NGO(비정부기구)가 세계와의 연대로 국가의 관료조직을 능가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NGO NPO(비영리기구)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2,000만 명이 넘고 일본만 해도 2,3년 전에 NPO의 특수법인의 법이 마련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21세기는 통제 불능의 아나키(무정부상태)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제품의 개념까지도 그 경계가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전화기에 라디오가 달리고 냉장고에 인터넷이 결합되는 하이브리드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젓가락이 아니라 포크로 스파게티를 먹는 아이들을 관찰해 보면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고 있는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스파게티는 국수의 이탈리아의 서양버전입니다. 마르코폴로가 중국에서 가져온 국수에다 미국 신대륙에서 들어온 토마토로 소스를 만들어 만든 것이 바로 스파게티라는 음식입니다. 아주 국제적인 음식이지요, 그러니까 우리 아이들이 먹고 있는 그 스파게티의 국수가락에는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미대륙등 세 대륙의 문화가 한 데 합쳐서 얽혀 있는 셈입니다.

요리를 먹는 방법도 그렇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국수 냉면까지도 포크로 먹습니다. 그러한 스파게티문화에서 콜라에 밥을 말아 먹는 아이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스파게티문화를 극대화하고 현대화하면 요즘 유행하는 퓨전(융합) 메뉴가 됩니다. 한식과 양식의 이질적인 요리시스템을 한 데 섞어서 새로운 맛을 창출합니다. 그래서 심지어 퓨전(Fusion)을 미래의 비전(Future Vision)이라고 풀이하기도 합니다. 집이 양옥으로 변하고 옷이 양복으로 바뀌는 시대에도 음식만은 밥과 김치로 문화의 전통성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의식주문화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식문화도 퓨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먹는 음식에서부터 첨단기술에 이르기까지 21세기를 움직이는 키 워드는 탈경계와 이종배합(異種配合)의 퓨전입니다.. 20세기는 개체를 시스템화하는 것이었지만 21세기파워는 육군과 해군을 합친 해병대처럼 서로 다른 개체의 시스템을 공존공생시키는데서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러한 힘이 어디에서 나오느냐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이런 현상을 주도하고 있냐는 것입니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교수는 그런 힘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지식과 관용에서 나오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한 지식과 관용이라는 것은 2000년전 이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삶을 승리로 이끄는 비결로 우리에게 가르쳐주셨던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에 기록하기를 (마6:14-15)
14]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15]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라하시리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서로 용서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복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새로운 천년을 이루는 화두입니다.

동양에서는 일찍이 정치든 경제든 심지어 군사적인 것까지도 덕을 내세운 통치였습니다. 중국의 삼대 소설이라고 하는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의 주인공들 가운데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모두 무능해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유비 현덕이 그렇고 송강이 그렇고 삼장법사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유비 현덕이 있기 때문에 공명의 지혜와 장비의 힘이 한데 어우러져 조조를 이기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탈경계시대와 같은 21세기의 삼국지, 21세기의 서유기는 장비도 공명도 그리고 손오공이 아닌 관용성 즉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며 서로의 것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는 것입니다.

나라의 경계가 무너진 세기에서는 우주적 교감, 생명체가 서로 교감하는 윤리에 뿌리를 둘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너 죽고 나 죽자식 20세기의 전쟁패러다임이 아니라 너 살고 나 살자의 협력 상생의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이웃사랑의 원리입니다. 거기에 천년의 문을 여는 21세기의 우리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다양화 다원화사회로 옮겨가는 21세기사회가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랑을 요구하듯 정보통신기술이 이끌어가는 사회에서는 사랑이라는 말의 한국버전 정과 믿음이라는 한국적 전통가치가 새롭게 평가될 것입니다.

사이버 스페이스로 상징되는 21세기의 신대륙은 한 마디로 사랑이 가장 결핍된 사회입니다. 사람들이 전화를 실컷 걸고 나서, 할 이야기 다하고 나서 자세한 것은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말하는 것은 전화로는 정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21세기가 추구하는 정보화세상의 정보는 공산품과 달라서 믿지 않으면 휴지쪽만한 가치도 부여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정보의 교환과 접속, 그리고 생활화는 믿음을 전제로 한 인간활동이기 때문에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하시는 사랑과 믿음을 통해 존재하게 될 것이란 것입니다.

21세기의 인류가 원하게 되는 가치는 행복과 안전입니다. 20세기는 물질성과 편리함을 추구한 세기였고 그 때문에 인간은 쓰레기 에너지등으로 인한 공해와 여러 가지 환경문제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건강문제가 생활의 전면으로 부상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와 환경의 안전문제가 우선순위의 제일로 꼽힙니다. 더구나 고령화사회가 오면 60세로 정년퇴직이라는 사회적 죽음을 선고받고도 자연사하는 데는 20, 30년의 여생이 남게 되어 버렸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오히려 그 정년의 시간들을 기다기기도 합니다. 정년퇴임하면 이런 이런 일을 해야지 하며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말입니다.

옛날에는 사람들의 생명이 사회활동 시간과 자연 생명시간이 거의 일치했기 때문에 노인문제가 사회쟁점으로 떠오르지 않았지만 이제는 어떻게 여생을 인간답게 덜 고통스럽게 살 수 있는가 하는 어메니티(Amenity:쾌적함)가 미래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의학품도 21세기의 개념으로 보면 치료제가 아니라 안전과 쾌적을 도와주는 어메니티 메디신이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비아그라와 같은 것이 그 징후의 하나입니다.

또 노인유람선업자가 갑자기 억만장자가 되는 유망업종으로 급부상하는 것처럼 고령화사회에 대응하는 새로운 의료황금시장, 이른바 노인시장의 특수를 놓고 전세계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암이나 에이즈같은 불치병 치료에 의료연구와 기술을 집중했지만 이제부터는 건강하게 인간답게 하루라도 더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충족시키는 실버 마켓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세살 이하의 아이들을 전문치료하는 소아과가 있다면 마땅히 일흔살 이상의 노령자를 위한 노인과가 있어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의 인체 구성이 보통사람과 다르듯이 노인치료도 보통의 의학지식이나 기술을 가지고는 안됩니다. 아동잡지가 있으면 노인들도 잘 읽을 수 있는 글자체와 그 내용이 어울리는 노인잡지도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 기저귀가 나오면 노인용 기저귀도 그에 못지 않은 수로 팔릴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정보기술은 이러한 21세기의 요구를 풀어주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물질은 나누면 작아지고 없어지지만 정보는 나눠도 없어지거나 작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불어나고 늘어가기 때문에 정보기술의 원리를 사회에 응용하면 많은 산업사회의 그늘을 없앨 수 있습니다. 이웃을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을 복되게 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사실이라는 사실이 점점 증명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정보의 특성인 「쉐어(Share」의 기술을 잘 이용하면 기업이나 정치등의 경쟁관계를 협력관계로 넓혀갈 수 있습니다. 동시에 냉장고와 음료수 회사, 여행사와 항공사등의 제휴에서 보듯 정보네트워크는 공생관계의 기업풍토를 만들어낼 수가 있습니다.

이런 농촌도 어린이들이 초호화판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고급 주택가에는 깨끗하고 우아한 주택이 즐비하지만 그 지역에서 살지 못하는 우리들은 그와 상응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서점마다 다양한 서적을 판매하고 있지만 공공 도서관에는 읽을 만한 책이 태부족입니다. 이와 같이 공공서비스 부족에서 오는 사회의 불균형을 없애는데 있어서는 인포메이션 푸어(정보빈자)와 인포메이션 리치(정보부자)라는 새로운 형태의 빈부개념이 등장하게 됩니다.
우리교회가 이 지역 사회에 이처럼 정보화에 대한 관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정보화 낙후지역에 대해 관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20세기의 모든 문제들이 21세기에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 합니다. 그러나 왜 우리는 세발자전거를 타다가 두발자전거를 타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위험이 크면 그만큼 이익이나 만족도 크다는 사실입니다. 두발자전거는 분명 세발자전거보다 위험하고 타기 힘들지만 세발자전거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즐거움과 만족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1세기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닙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세발자전거에서 두발자전거로 갈아타듯 그렇게 연습하고 익숙한 훈련을 거쳐 새 환경을 스스로 배워가는 기회 그 자체입니다.

그러한 연습은 바로 용서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제까지 이 사회는 그렇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서로 신뢰하고 용서하며 약속을 지키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을 살게 될 때 우리는 새로운 세상의 시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례리교회 성도 여러분! 21세기가 여러분에게 다가 오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사랑과 용서의 시기입니다. 오늘 성경은 용서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이 복음을 기억해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신앙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이 부탁 드립니다.

김정태 전도사


고객센터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기독정보넷공식트위터 Copyright © cjob.co.kr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