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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일으키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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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일으키는 신앙
강정태 목사 [성경본문] 요 2:1-11

1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거기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기독교는 기적의 종교입니다. 기적이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신구약 성경은 기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천지창조가 기적입니다. 홍해를 육지같이 걸어가고, 광야40년간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 200만 이스라엘 백성들을 먹여 살린 것이 기적입니다. 굳건한 성 여리고를 무기한번 쓰지 않고 무너뜨린 것과 아얄론 골짜기에서 태양을 멈추게 한 것이 기적입니다. 사자굴에서 다니엘과 뜨거운 풀부물 속에 들어간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죽지 않고 살아난 것이 기적입니다. 다윗과 히스기야와 구약의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예수님의 삶과 사역은 기적의 중심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의 첫 번째 기적은 갈릴리 가나의 잔치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사건이었습니다. 이것을 이적 혹은 표적이라고도 합니다. 표적이라 함은 그 사건을 통하여 예수님을 메시아로 증거하는 표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이런 표적이 일곱 개나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함께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믿음의 기도에서 기적이 시작됩니다.

갈릴리 가나는 예수님이 자랐던 나사렛과 인접한 곳입니다. 여기에서 마리아 친척의 결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초청을 받았습니다. 잔치의 특징은 즐거움에 있습니다. 음식을 나누며 더불어 기쁨을 나누는 것이 잔치입니다. 그런데 잔치가 중반을 넘어 한창 흥을 돋우어야 할 때에 그만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다름 아닌 음료수인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잔치를 주관하는 주인이 손님들에게 받을 비난과 원성을 생각하니 절망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포도주를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가까이서 그를 돕던 마리아가 알게 된 것입니다. 즐거워야 될 잔치집이 초상집의 분위가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예상된 손님보다 더 많이 왔거나, 잘못된 예상으로 포도주를 적게 준비했을 것입니다. 포도주는 음료수이기에 없어서는 안될 음식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금방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정을 이야기하고 잔치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마리아는 절망적인 잔치 집 환경을 극복할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마침 그의 아들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잔치 집에 초대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마리아에게는 예수님에 대한 신비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받은 메시지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순간 그는 예수님께 부탁하면 절망적인 환경을 극복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제자들과 함께 있는 예수님께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부탁했던 것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문제를 가지고 온 것은, 예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의 믿음은 마음속에 간직해 두었던 예수님에 대한 신비한 사건들입니다. 눅 2장에 마리아가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를 탄생시킬 때 첫 방문자가 목동들이었는데 이들이 찾아와서 천사들의 메시지인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눅2:10-12)를 전합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19절에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신비한 사건들을 마음에 두었던 마리아는 결국 위기를 만나 예수님께 도움을 청한 것입니다.


믿음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됩니다. 기도가 무엇입니까?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모든 일에는 대화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상대방을 의심하거나 신뢰하지 못하면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신뢰한다는 것은 곧 믿음을 말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온전히 신뢰하여 그에게 잔치집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간구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핵심은 그분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마21:21-22에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날마다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의 기도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2. 절대적인 순종에서 기적의 열매가 맺습니다.

마리아의 간구를 들을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했습니다. 여기 항아리는 돌로 만든 항아리로 유대인들의 정결예식에 따라 음식을 먹을 때 손을 씻을 물을 저장한 곳입니다. 잔치 집에 있었던 돌 항아리는 보통 항아리보다 두세 배가 큰 항아리로 여섯 개가 있었는데 거기에 물을 가득 채우라는 것입니다. 지금 잔치집의 주인이나 마리아가 원하는 것은 물이 아니라 포도주였습니다. 하인들 역시 주인이 고민하는 것이 포도주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을 떠오라는 것입니다. 평범한 하인들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부탁한 것이 있습니다. 5절에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고 했습니다.


마리아는 이미 예수님을 온전히 신뢰하였기 때문에 어떤 명령이라 할지라도 순종할 마음의 자세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하인들에게까지 미리 부탁한 것입니다. 결국 하인들은 마리아의 부탁에 힘입어 돌 항아리에 물을 열심히 부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했습니다. 하인들이 도저히 순종할 수 없는 명령이었습니다. 물을 항아리에 채우는 것은 순종하기 쉬운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물을 포도주가 필요한 연회장에게 갖다 준다는 것은 욕먹는 일이며 몰매 맞을 일입니다. 물과 포도주는 맛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순종하여 연회장에게 물을 떠 주었던 것입니다.


마리아와 하인들의 순종에서 우리는 순종의 참된 모본을 보고 있습니다. 순종이란 순종할 수 없는 절대적인 환경에서도 온전히 그분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노아는 산꼭대기에 방주를 지으라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온전히 순종하여 물 심판에서도 구원을 받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고향을 떠났고, 100세에 낳은 아들을 바치라는 말씀에 주저함 없이 순종하여 믿음의 조상이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시몬 베드로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는 주님의 말씀 앞에 그대로 순종하여 많은 물고기를 잡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결국 말씀 앞에 순종은 기적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됩니다.


구약을 통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이스라엘의 부흥과 몰락은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 순종했느냐, 불순종했느냐에 따라 결정됨을 알 수 있습니다. 순종하는 삶을 살았을 때에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풍족한 삶을 누렸지만, 불순종한 삶을 살았을 때에는 비참한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듭 강조한 것은 순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말에 순종하면 풍성한 복을 누리게 하겠다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순종의 삶보다도 불순종의 삶을 더 좋아하다가 고통을 당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은 처음에는 겸손하였지만 나중에 왕이 되어 권력을 가지자 교만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 말씀보다 자신의 뜻을 앞세우다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당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제사를 핑계로 불순종을 합리화 하려다가 사무엘을 통해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15:22)는 충고를 듣기도 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하나님 말씀 앞에 순종하는 삶이 예배를 드리는 행위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울과 다윗의 차이는 하나님 말씀 앞에 행동하는 자세가 달랐던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무조건 순종했습니다. 비록 자신의 죄를 책망하는 선지자 앞에서도 눈물로 회개를 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순종 잘하는 다윗을 하나님을 높이 세웠고, 그를 통해 이스라엘이 부흥을 경험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는 아직도 다윗시대를 꿈꾸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순종은 기적을 체험하는 지름길입니다. 선포되어지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할 때 거기에는 능력과 기적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오늘날에도 기적은 일어납니다. 불가능할 일들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여 극적으로 가능하게 되는 것을 체험되고 있습니다. 불치의 병에서 고침을 받고, 난해한 문제가 해결되는 간증들이 믿음의 사람들에게서 들려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믿음의 기도와 절대적인 순종을 가진 신실한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려고 합니다. 물이 포도주된 것처럼 우리에게 어떤 불가능한 것이라 할지라도 믿음으로 기도하고, 절대적인 순종으로 하나님을 신뢰할 때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에게 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향해 믿음의 기도와 절대적인 순종으로 날마다 기적으로 체험하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200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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