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본문
본문 : 시편 143편 1 - 6절 마경훈 목사
요즘 속상하는 일이 있습니까? 없는 분들도 과거에 속상한 일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앞으로도 속상할 일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속상할 때 어떻게 하십니까? 이게 중요합니다. 속상한 일들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미국 교포 중에 내과 전문의 한 사람이 자살했습니다. 이민 가서 내과 전문의가 되었다면 상당히 성공한 사람입니다. 이민자들의 말을 들어보니까 이민자 가운데 약 2% 정도만이 성공한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은 성공한 교포입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하는 집사였습니다. 최근 들어서 자살한 연예인들을 보니까 모두가 교인이더군요.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그 사람들은 속상할 때 어떻게 푸는 것인지 몰랐던 것입니다.
속상하다는 말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속상하다는 것을 분통이 터진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분통이 터진다는 말은 통을 누르고 누르다가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통이 터진 것입니다. 이 때 조심해야 합니다. 잘 못 터지면 자기도 죽고 다른 사람도 죽입니다.
목사가 속상하다고 하면 “목사님도 속상하나요?”라고 묻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한 것입니다. 목사도 사람이고, 속상한 일을 만나게 됩니다. 성경에 보니 다윗도 상당히 속이 상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3-4절에 보니 다윗은 사람들 때문에 특히 원수 때문에 너무나 속이 상했습니다. 심지어 참하다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참담하다는 것은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심장이 꽉 막히고 비참하고 속상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으로 하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죽을 지경이라는 뜻일 것입니다.
다윗도 속상했다는 겁니다. 다윗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었을까요? 그가 모범 답안지입니다.
다윗이 어떻게 했는지 보기 전에 일반적인 방법과 심리학적인 방법을 살펴봅시다.
1. 일반적인 방법은 무엇입니까?
어느 회사에서 [속상할 때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하고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설문에서 21세부터 30세까지의 젊은이들은 첫째로 술을 잔뜩 취하도록 마신다. 두 번째로는 디스코텍에 가서 진땀이 날 때까지 춤을 춘다. 세 번째는 노래방에 가서 목이 쉬도록 노래를 부른다. 네 번째는 문을 걸어 잠그고 두문불출한다. 다섯 번째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난다는 순서로 대답을 했습니다.
40대부터는 대답하기를 첫째로 술을 마신다. 두 번째로 무조건 집을 뛰쳐나간다. 세 번째로는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한다. 네 번째 책을 본다. 친구를 만난다. 노래방에 간다는 순서였습니다. 이것을 보니 일반적인 방법은 취할 것이 못되더라는 겁니다.
설문조사에서 이어 [노래방에 가면 주로 무슨 노래를 부르십니까?] 하고 물어봤더니 20대, 30대, 40대 모두 소양강 처녀를 부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풀립니까?] 하고 물었더니 대답한 사람들 모두가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풀리지도 않는 스트레스 해결방법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까?] 라는 질문에 한결같이 나를 이해해주는 친구를 만나서 속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2. 심리학적 방법은 무엇입니까?
심리학적으로 보면 잘난 체 하고 있는 체 하고 아는 체 하는 것이랍니다.
잘난 체 하고 있는 체 하고 아는 체 하는 사람과 못난 체 하고 없는 체 하고 모르는 체 하는 사람을 비교했더니 잘난체 하는 사람이 더 많이 속상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잘난 체하고 있는 체 하고 아는 체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열 배나 더 속상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되도록 살 때 믿음은 없어도 못난 체 하고 죽은 체 하고 없는 체 하고 모르는 체 하고 사는 게 속이 편합니다.
3. 다윗이 취했던 방법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성경적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적 방법이나 심리적 방법은 도무지 쓸데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방법, 성서적 방법은 무엇일까요? 다윗은 속상할 때 어떻게 했습니까?
1) 하나님 앞에 기도하십시오(1절).
1절을 보면 다윗은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속이 상한데 왜 기도해야 합니까? 속이 상하면 첫째로 그것을 풀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병에 걸리게 됩니다. 한국 사람들만이 가진 병이 있다고 하던데 그게 화병입니다. 울화가 쌓인 것입니다. 속상한 것을 풀지 않고 쌓아두어서 생긴 병입니다. 어제 최복순 집사님 병원 심방을 갔다 왔는데 제가 볼 때는 최복순 집사님이 걸린 병이 화병입니다. 이 분은 쌓인 게 많아요.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병에 걸린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속상하면 어디에다가 풀어야 합니까? 어떤 사람들은 아내나 남편, 자녀 등 가족들에게 풀어 가족들을 우울하게 만듭니다. 또 어떤 사람은 말 못하는 강아지에게 푸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나오십시오. 하나님 앞에 속상한 것 말씀드리세요. 기도하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자기보다 더 힘센 사람에게 얻어맞았을 때 그 속상함을 어디에다 풉니까? 어린아이들은 집으로 달려 들어와 엄마 하면서 어머니 품에 안깁니다. 그러면 어머니는 눈물을 닦아주시고, 맞은 상처에 약을 발라주시고 위로해주시고 또 격려해 주십니다. 그때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은 풀어지고 평안을 얻게 됩니다.
어린 때는 그렇게 했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어디서 풀겠습니까? 어릴 때 어머니 품에 안겨서 풀었던 것처럼 풀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 찾아보기가 쉽지 않잖아요. 믿고 말했다가 뒤통수 맞는 경우도 흔하니까 아무에게나 말할 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제일먼저 교회로 달려와 주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주여" 이 한마디 속에는 나의 억울함, 원통함이 다 들어있습니다. 기도를 하고 나면 속이 시원해집니다. 속만 시원해지는 것이 아니라 소망이 생깁니다. 어떤 소망입니까? 하나님께서 나의 문제를 해결해주신다는 소망입니다.
저는 과거에 속상할 때는 “아시지요, 아시지요”라고 한참을 부르고 나면 마음이 시원해지고 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하나님은 도와주십니다. 6절에 보니까 다윗은 기도할 때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행위의 시적인 표현입니다.
미국에 사시는 분의 말을 들어보니까 미국거지와 한국거지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많이 있겠지만 미국거지는 영어로 구걸을 하고 한국거지는 한국말로 구걸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미국거지와 한국거지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구걸할 때 손을 펴고 구걸을 한다는 것입니다. 주먹을 쥐고 구걸하는 거지는 한사람도 없습니다. 만일 거지가 주먹을 쥐고 구걸을 하면 한 푼도 동냥을 받을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손을 폈다고 했습니다. 왜 주를 향하여 손을 폈습니까? 주님은 전능자이시고 나를 도우시는 분이시고 그리고 다윗은 주님만이 나의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주를 향하여 손을 편 것입니다.
시146:3-4에 보면 성경은 말씀하기를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고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일 당하실 때, 속상하실 때 사람을 의지하지 마시고 또한 사람들에게 손을 펴지 마시고, 주님을 의지하시고 주님께 두 손을 펴시기고 부르짖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2) 과거를 회상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생각하고 좋으신 하나님을 입으로 고백하십시오(5절).
우리가 하나님께 나와 기도 하고 나면 곧 모든 것이 좋아질 것 같다가도 기도가 끝나고 나면 다시 염려가 찾아오고 상처가 되살아나기도 합니다. 그때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5절에 보니까 다윗은 기도한 후에 주님이 과거에 행하신 일들을 회상하면서 주님이 어떤 분인가를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입으로 그분이 하신 일을 고백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슨 일이 있으면 자기 조상들에게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역사를 더듬어 보면서 믿음의 고백을 하는 습관들이 있었던 같습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축복하신 일들 그리고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세를 통해서 해방시키신 일들, 10가지 재앙, 유월절 사건, 홍해를 가르신 기적 등. 그리고 광야 40년 동안 먹이시고 입히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 또 요단을 가르시고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셨고, 여리고를 무너뜨리시고 연합군을 물리치셨으며 태양을 멈추게 하시는 기적들을 통해서 가나안을 정복하게 하셨던 일들을 회상하며 감사했습니다. 다윗도 보통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과거에 자기 민족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더듬어보았던 것입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묵상했습니다. 자신이 들에서 양을 칠 때 사자와 싸워서 이겼던 일 또한 사울 왕이 자신을 죽이려고 찾아다닐 때 사울 왕의 손에서 자신을 구원해 주신일 또한 블레셋 군대의 장군 골리앗과 싸울 때 자신과 함께 하시어서 그 큰 용사 골리앗을 죽인 일들을 묵상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주님의 하신 일들을 묵상함으로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나와 함께 하시고 도와주시어서 승리하고 기쁨을 얻게 된다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게 되어 속상한 마음이 오히려 소망과 기쁨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속상한 일을 만날 때 세상 사람들처럼 두려워서 숨는다든지,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한다든지 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하신 일들을 묵상하시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생각하시고 입으로는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고백하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려고 하십시오.
하나님은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셨던 것처럼 지금 이 시대에도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다윗은 시 23편에서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우리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고, 자기의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평상시에는 하나님의 인도를 잘 받는 것 같은데 마음이 상할 때, 너무나 속상해서 마음이 참담해 질 때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감정대로 반응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감정대로 반응하면 더 어렵고 힘든 지경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됩니다. 아무리 속상하고 마음이 참담한 지경이 되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려고 하십시오.
그럼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며 우리는 어떻게 인도함을 받아야 합니까요?
첫째,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으십시오(8절).
8절에 보니까 다윗은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라고 기도합니다. 이 말씀을 보면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자기가 다녀야 할 길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생의 길에 빛이 되시고 발에 등이 됩니다. 어두운 밤에 등불을 밝히면 갈 길이 보이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고 암송하고 고백하면 말씀 속에서 길이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모교회 선배들과 함께 삼각산에 기도하러 갔을 때 산에서 한 선배가 길이 없는데 길이 있는지 알고 걸어가다가 실족한 일이 있습니다. 그 선배가 실족한 이유는 빛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빛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이 주시는 빛이 없으면 인생이 실족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비춰주시는 빛인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으려고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생의 길을 잘 그려놓은 지도와 같습니다. 정확한 지도가 있으면 자기 위치를 알고 자기가 가야 할 길이 보이는 것입니다. 성경을 가까이 하십시오. 설교를 잘 들으십시오. 하나님은 말씀 속에서 길을 보여주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둘째,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으십시오(10절).
10절에 보니까 다윗은 “주의 영은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자신을 인도하시는 분이 성령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롬 8:14에 보면 사도 바울은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길 찾기가 좋습니다. 주소를 입력하고 네비게이션에서 말하는 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듯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데 그분이 말씀하시고 감동하시는 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속상한 일을 만날 때 성령님을 찾으십시오. 그분은 보혜사이십니다. 우리 곁에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롬 8:26에 보면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속상할 때 성령님을 부르면 그분은 때로는 위로자로 나를 위로해주시고 때로는 인도자로 나를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4) 자기정체성을 분명히 하십시오(12절).
12절에 보면 다윗은 자신이 주의 종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인자함으로 자신의 원수를 끊어달라고 부탁하는데 부탁하는 이유가 자기가 주의 종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속상한 일을 만났을 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분과 내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 어떻게 도움을 구하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평상시에는 신앙이 좋은 것 같은데 속상한 일을 만나면 신앙을 내동댕이쳐버리고 주님 곁을 떠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가 누구인지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반면 다윗은 아무리 속상한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떠나거나 하나님께 원망하지 않고 믿음의 고백을 드렸습니다. 다윗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가 누구인지, 자기정체성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기정체성이 약합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인가?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확신이 약합니다. 이게 약하면 신앙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조금만 고난이 찾아와도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신앙이 흔들흔들 하는 것입니다.
독일의 염세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을 하면서 길을 가는 도중, 옆에 사람이 있는 줄도 모르고 걷다가 그만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은 쇼펜하우어에게 “당신은 도대체 누구인데 길도 보지 않고 다니는 거요?”라며 화를 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잠시 명상에 잠긴 채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나도 내가 누구인지 알았으면 참 좋겠소.”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방황하며 사는 것은 이처럼 “내”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부와 명예가 있어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면 고독과 절망에 빠집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내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확실하면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럼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나는 누구입니까? 성경에는 많은 답이 있지만 여기서는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나는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세상 사람들이 말하듯, 진화의 결과로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닙니다. 나는 하나님이 직접 생각하시고, 직접 손으로 만드신 존재입니다(시 139:13-14). 성경은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엡 2:10)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만세 전에 나를 아셨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존재로 우리를 구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다”(렘 1:5)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나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하나님의 걸작품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만드셨다면, 실수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미모, 학벌, 지식, 물질 등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솔로몬의 모든 부귀영화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한 송이 꽃에 비교할 수 없다고 말씀 하셨습니다(마 6:29). 하물며 우리는 얼마나 영광스러운 존재이겠습니까? 하나님이 보시기에 나는 천하보다 귀한 존재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우리는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은혜로 종에서 자유로운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습니다(갈 5:1). 루케이도 목사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둔 것은 못이 아니라 사랑이다”라고 했습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은 우리를 복주시고 번성케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반드시 너를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케 하고 번성케 하리라”(히 6:14)고 약속하십니다. 나는 실패한다 해도, 나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은 실패할 수 없습니다(사 14:24).
셋째, 하나님의 동역자입니다. 하나님은 놀랍게도 피조물 된 우리를 동역자로 인정하십니다. 성경은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고전 3:9)고 증거 합니다. 우리를 동역자로 인정하신다는 것은 우리 없이는 일하지 않으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나 한 사람 빠져도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하면 큰 잘못입니다. 셀 리더, 차량 봉사자, 화장실 청소하는 분, 찬양단, 목사 등 모두가 하나님의 동역자입니다. 그러므로 나로 인해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충성하는 사역자가 됩시다(고전 4:2).
넷째,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란 하나님 아버지의 것이 전부 나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니라”(갈 4:7)고 증거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순간 우리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존재입니다. 결코 모자람이 없는 하나님의 부요가 우리의 것입니다. 우리는 천국에서뿐만 아니라, 지금 여기서도 하나님의 부요를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 신앙생활 하다가 속상한 일이 있을 때 “나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자기를 함부로 내둘러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속상한 일이 있어도 나는 하나님의 작품이고,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나는 하나님의 동역자이며, 나는 하나님의 나라의 상속자라는 확신을 가지시고 모든 시험을 이기시기를 바랍니다.
속상할 때 술 먹지 마세요. 춤추러 가거나 노래방에 가지 마세요. 소양강 처녀 부른다고 풀리는 것 아닙니다. 다윗이 취했던 방법을 사용해 보세요.
1) 하나님 앞에 기도하십시오(1절). - 손을 펴고 기도했듯이 도움을 구하는 기도
2) 과거를 회상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생각하고 좋으신 하나님을 입으로 고백하십시오(5절).
3)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려고 하십시오.
첫째,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으십시오(8절).
둘째,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으십시오(10절).
4) 자기정체성을 분명히 하십시오(12절).
첫째, 나는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동역자입니다.
넷째,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