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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를 때리지 마세요 (민 22: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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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를 때리지 마세요 (민 22:26-33)


(민 22:26) 여호와의 사자가 더 나아가서 좌우로 피할 데 없는 좁은 곳에 선지라
(민 22:27)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발람의 밑에 엎드리니 발람이 노하여 자기 지팡이로 나귀를 때리는지라
(민 22:28) 여호와께서 나귀 입을 여시니 발람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무엇을 하였기에 나를 이같이 세 번을 때리느뇨
(민 22:29) 발람이 나귀에게 말하되 네가 나를 거역하는 연고니 내 손에 칼이 있었더면 곧 너를 죽였으리라
(민 22:30) 나귀가 발람에게 이르되 나는 네가 오늘까지 네 일생에 타는 나귀가 아니냐 내가 언제든지 네게 이같이 하는 행습이 있더냐 가로되 없었느니라
(민 22:31) 때에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칼을 빼어 들고 길에 선 것을 보고 머리를 숙이고 엎드리니
(민 22:32)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네 나귀를 이같이 세 번 때렸느냐 보라 네 길이 내 앞에 패역하므로 내가 너를 막으려고 나왔더니
(민 22:33) 나귀가 나를 보고 이같이 세 번을 돌이켜 내 앞에서 피하였느니라 나귀가 만일 돌이켜 나를 피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벌써 너를 죽이고 나귀는 살렸으리라

한 독일 남자가 성당에 들어와서 고해성사를 했습니다.
"신부님,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 2차대전 동안 유태인 한명을 저희 집 다락에 숨겨줬습니다."
"형제여, 그것은 죄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사람으로부터 숙박비를 계속 받아왔습니다."
"음… 그것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죄를 진 것은 아닙니다."
"오! 감사합니다, 신부님. 제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 그런데 한 가지 여쭤볼 게 있어요."
"말씀하세요."
그러자 독일 남자가 하는 말, "2차대전이 끝났다고 얘기를 해줘야 할까요?"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위험을 스스로 자초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터지고 나서 어리석었음을 후회해 보지만 그때는 이미 늦어 많은 것을 잃게 되고 수습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아무 생각 없이 나아가기 보다는 미리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심정으로 올바른 길인가? 확인하고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그런 위험한 함정에 빠지게 되는가를 성경에서 찾아보겠습니다.

1. 욕심이 가득하면 함정에 빠지고 심판을 자초합니다.

모압왕 발락은 이스라엘과 전투를 앞두고 저주를 목적으로 발람을 초청합니다. 발람은 발락왕이 부탁한 것이 자신의 직분으로는 해서는 안 될 일임을 알았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발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 그래서 발람은 발락이 보낸 사자들에게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셔서 저주할 수 없다고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발락왕은 포기하지 않고 더 높은 고관들을 많이 보내어 그대를 높여 크게 존귀하게 하고 어떤 조건이든지 들어줄 테니 제발 오시라고 강청을 합니다. 그래도 발람은 '내 집에 은금을 가득 채워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지 못하겠노라고 거절합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 솟아나는 욕심을 억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기회가 큰 부자가 될 수 있는 찬스인데, 잘 하면 한 자리 꿰차고 편하게 남은 일생을 보낼 수도 있겠는데... 그래서 사자들에게 '이 밤에 다시 하나님의 뜻을 물어 보겠다'고 하며 하룻밤을 머물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물질에 대한 탐심과 영화에 대한 명예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날 밤에는 하나님께서 '내가 이르는 말만 준행하라'는 조건을 붙여 그들을 따라가라고 허락하십니다. 발람이 잘못들은 것인지, 하나님께서 발람이 너무나 자기 뜻을 관철시키려고 떼쓰듯이 조르니까 할 수 없이 허락하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발락이 모압 왕에게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무튼 발람은 하나님이 허락하셨다고 확신을 가지고 신이 나서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부랴부랴 모압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그런데 그 여행은 아주 잘못된 출발이었습니다. 그의 목숨을 잃을 위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곤경에 빠진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탐욕에 사로잡혀 아주 잘못된 방향으로 출발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번 시작하면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를 달리듯이 갈 데까지 가다가 인생의 소중한 보물들을 다 잃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큰 함정에 빠지고서야 깨닫지만 이미 늦습니다.
도박에 빠진 사람들도 출발은 쉽게 남의 돈을 따리라는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주식으로 망하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탐욕에 눈이 어두워 빚을 끌어대고 무리수를 쓰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투자하다가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비슷합니다.
성경은 탐욕에 대하여 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약 1:14,15)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결혼 30주년을 맞이한 60세 동갑 부부가 있었습니다. 결혼기념일에 천사가 나타나서 소원을 한 가지씩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아내가 먼저 말했습니다. "그동안 워낙 가난하게 살다보니 여행을 못했는데 세계일주 여행을 한번 해보았으면 좋겠네요." 그러자 천사가 항공권과 여행경비를 건네주었습니다. 소원을 말하자마자 이루어지는 것을 지켜본 남편이 아내의 눈치를 슬슬 살피더니 멋쩍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나는 나보다 서른 살 젊은 여자와 살았으면 좋겠네요."
그 말에 천사는 "그동안 두 분이 열심히 살아서 드리는 혜택인데 소원을 안 들어 드릴 수도 없고…아무튼 그렇게 원하신다면 이루어 드려야겠지만…그러나 참 이상한 소원도 다 있네요."라면서 남편을 향해 날개를 폈습니다. 그런데 예쁜 새댁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남편이 폭삭 늙어 90세의 노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마르틴 루터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세상의 부를 얻으려는 타락한 욕구와 탐욕으로부터 저희를 지켜 주소서. 이 세상의 권력과 영예를 구하려는 마음을 없애 주시고 세상 풍조에 물들지 않게 하소서. 변덕 심한 이 세상으로부터 저희를 보호하시어 속임수에 넘어가고 부에 매료되어 세상을 따르지 않게 하소서'

어느 날 콘클레턴이라는 백작이 아침 일찍 부엌문 앞을 지나다가 '5파운드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요리사의 한탄을 듣게 되었답니다. 그는 '죽은 사람 원한도 풀어준다는데…'하고는 그녀에게 5파운드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살짝 엿보았더니 감사하기는커녕 '내가 미쳤지.10파운드라고 할 걸. 이까짓 5파운드 가지고 무엇을 한담'하며 한탄했다고 합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육체적 만족을 채우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을 향해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발람은 모압왕의 초대에 응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악한 것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탐욕에 사로잡혀 자기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합리화하고 죽음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우리들은 발람과 얼마나 다를까요? 탐욕의 종이 되어 허황된 욕심에 이끌려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지는 않았나요? 집요하게 자신의 뜻을 이루려고 하나님을 조르지는 않고 있나요?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묻고 순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억지로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리화하다가는 오히려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경고하시는 죄악의 길을 괜찮을거야. 하며 나아가다가는 결국 함정에 빠져 영영 헤어 나오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모두 탐심을 경계하여 함정을 피하고 평탄한 길을 걸어가시기를 축원합니다.

2. 영의 눈이 어두우면 나를 살리려는 나귀를 걷어찰 수 있습니다.

발람은 탐심으로 이미 영안이 어두워졌습니다. 발람을 태우고 가는 나귀는 칼을 빼어든 여호와의 사자를 보았으나 발람은 볼 수 없었습니다. 나귀가 발람을 살리고자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발람은 나귀를 채찍질합니다.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몸을 담에 대고 발람의 발을 눌렀습니다. 발람은 나귀가 말을 듣지 않고 반항한다고 생각이 미치자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다시 채찍질합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좁은 곳에 막아서서 기다리자 나귀는 땅에 엎드립니다. 그러자 발람은 노하여 지팡이로 나귀를 때렸습니다. 애매한 나귀만 실컷 매를 맞았습니다.

나귀는 세 번이나 주인을 살리려고 했건만 주인은 나귀에게 화를 내고 세 번이나 매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내 손에 칼이 있었으면 죽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선지자라고 하는 사람이 나귀만도 못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습니까? 영적인 눈이 어두워지니까 그처럼 어리석은 사람이 됩니다. 바로 잠시 후에 일어날 일을 보지 못합니다. 오로지 발람은 모압왕이 약속한 온갖 은금과 화려한 지위 등에 마음이 팔리니까 눈이 먼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죽으러 가는 길인지도 모르고 서둘러서 가려고만 합니다. 나귀가 먼저 알고 보호하려고 멈추는데도 깨닫지 못하고 조급하게 나아가려고만 합니다.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열어주시자 비로서 여호와의 사자가 칼을 빼들고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악한 길을 가려는 그를 막고자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귀가 아니었으면 발람은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입니다.
우리들도 눈이 열려야 합니다. 육안으로만 바라보며 살면 한 치 앞도 볼 수 없습니다. 영안이 열려서 내 앞에 나를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며 살아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도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의 눈도 열어 주셨습니다. '제자들의 눈이 가리 워서 예수를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약11킬로미터를 주님과 함께 걸어가면서도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주님과 함께 대화를 하고 가면서도 예수님께서 성경을 풀어 설명해 주는 것을 들으면서도 그분이 예수님인 것을 몰랐습니다. 자기들이 지금 주님과 동행중인 것을 눈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엠마오의 제자들처럼 눈이 가려져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성경공부를 하면서도 예수님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기들의 삶 속에 찾아 오셔서 걸음을 인도하시고, 위로해 주시고, 치료해주시고, 온갖 은혜를 부어주시는 예수님이 함께 계심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눈이 가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눈이 있으나 시력은 좋으나 정작 예수님을 알아보는 눈은 감겨져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주님을 진정으로 축하하는 예배를 드리는 여러분들의 눈을 예수님께서 오늘 열어 주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의 눈을 가려 보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을 다 벗겨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알아보기 시작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앞길에 예비하신 놀라운 축복을 바라보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것을 뛰어 넘어 천국의 아름다움과 소망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이 시간 주님께서 떼어주시는 생명의 떡인 말씀을 받으시고 눈이 열려져서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것을 뚜렷하게 볼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아직 교회를 나가지 않는 남편이 있습니다. 아내는 이 남편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또 술을 마시고 왔습니다. 그럴 때 전 같으면 아마도 술 마시고 온 남편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낼 것입니다. 육신의 눈만 뜨고 살면 소망도 없고 믿음도 없습니다.

그런데 마음의 눈이 열린 아내는 "하나님, 제 남편이 날마다 술을 마시고 다닙니다. 그러나 하나님, 제가 잔소리한다고 해서 제 남편이 변화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제 남편을 만져주시고 그 심령을 고쳐주셔서 반드시 믿음이 좋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기도합니다.

마음의 눈을 뜨고 살아가는 아내는 지금 자기가 드리는 이 기도가 반드시 응답될 줄로 믿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아내는 술 마시고 들어오는 남편에게 반갑게 뛰어가서 손을 마주 잡고 미소를 지으면서 "술 드시느라고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남편은 그런 아내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 다니니까 좋긴 좋구나!" 그래서 주일날 자기는 교회에 안 가면서도 아이들은 교회 가라고 쫓아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원치 않는 길을 가려는 성도에게 천사까지 동원하여 막으십니다. 나귀를 통하여서라도 깨우쳐 주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막으시는 위험한 길로 고집부리며 나아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은혜가 충만한 아름다운 길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영의 눈이 활짝 열려서 믿음을 지키는 복된 길을 가려서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영안이 열려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백성이 누구인지 깨닫고 저주대신 축복을 풍성하게 부어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축원합니다. (문기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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