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골짜기를 통과하는 비결.... (시 84:5-6)
본문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저희는 눈물 골짜기로 통행할 때에 그 곳으로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며 이른 비도 은택을 입히나이다 저희는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산에 올라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알 수 있습니다. 산에는 골짜기가 있고 골짜기를 올라가면 정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에 서면 또 다시 내려가 골짜기를 만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길을 살아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삶의 정상에 서서 만세를 부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둡고 쓸쓸한 인생의 골짜기를 통행할 때가 어쩌면 더 많은지도 모릅니다. 본문에 눈물의 골짜기라는 말이 나옵니다. 눈물 골짜기란 눈물을 흘리며 가는 눈물의 장소는 의미입니다.
옛날에는 집안에 있는 방 말고 밖에 있는 방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기껏 다방과 복덕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방과 복덕방은 고전적이어서 그런지 지금은 다 없어졌습니다. 다방 대신 까페가 생기고 복덕방 대신 부동산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몇 해 전 부터 갑자기 방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노래방 찜질방 pc방 소주방 대화방 빨래방 게임방 놀이방 등등입니다. 집안에 있는 안방 건너 방 놔두고 집밖에 있는 방들을 찾아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도 이런 pc방 찜질방 노래방 등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색적인 방이 하나 등장을 했다고 합니다.
이름 하여 『눈물의 방』입니다.
난징시내 한 호텔1층에 ‘쿠바’라는 눈물의 방이 문을 열었는데 이곳은 울고 싶은 사람들이 실컷 울고 갈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고 합니다. 1시간 동안 실컷 울고 가는데 50위안 (우리 돈으로는 약 6,5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합니다.
눈물의 방에 들어가면 사무용 책상 위에 빗과 고춧가루 물, 통마늘 등이 준비되어있고 울다가 집어던질 수 있는 유리잔, 인형등도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10여명이 찾아오는데 8명은 여자들이라고 합니다.
울고 싶은 사람이 많은 곳은 중국뿐만이 아닐 것 입니다.
인간은 울면서 태어납니다. 재벌 손자로 태어나고 대통령이나 왕의 아들로 태어나는 아이라도 히죽이 웃고 태어나는 아이는 없습니다. 모두 울면서 태어납니다. 그리고 한평생을 살면서 웃고 즐겁고 재미나고 행복한 날들보다는 걱정과 근심, 염려와 수고 때문에 한숨 쉬는 날들이 더 많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누구인들 한숨 쉬고 걱정하고 울면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내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세상일입니다. 그래서 본문에 눈물 골짜기라는 말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본문에“눈물 골짜기로 통행할 때에...” 라고 했습니다.
1. 눈물 골짜기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1) 실패의 현장입니다.
장자 권을 소홀히 여긴 에서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일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방성대곡하며 울었습니다. 창27:34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에서가 그 아비의 말을 듣고 방성대곡하며 아비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 몸과 마음을 바쳐 계획하고 힘쓰던 일들이 실패로 돌아갈 때 눈물 골짜기를 걷는 때입니다.
2) 절망의 현장입니다.
왕상19:3-4절에 의하면 엘리야는 하나님의 위대한 선지자였지만 계속되는 아합 왕과 그의 부인 이세벨의 핍박에 지쳐버렸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광야로 들어가 로뎀 나무 아래 앉아서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데려가 달라고 기도합니다.
저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그 생명을 위하여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스스로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행하고 한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그는 몸과 마음이 지쳐 실의와 좌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하나님께 죽음을 간구하였던 것입니다. 엘리야는 절망의 골짜기를 만났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인생의 절망 속에서 때로는 지쳐 자포자기하며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눈물의 골짜기로 통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3) 고난의 현장입니다.
야곱은 바로 왕에게 자신의 나이를 말하면서 험악한 세월을 살아왔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창47:9)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삼십 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인생길 전체에 고난의 함정들이 복병처럼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질병이나 각종재난으로 고난을 당합니다. 인간들의 악함으로 인해 고난은 더 무거워집니다.
2. 두 가지 태도
이런 실패와 절망과 고난의 눈물 골짜기로 통행할 때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할 때 그 일을 대처하는 두 가지 태도는 가 있습니다.
첫째는 절망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였던 톨스토이는 "모든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바꾸려고 하면 바꿀 수 있는 것이 세상일이고 나 자신입니다. 그런데 일이 조금만 어려우면 포기해버리고 낙심하고 한숨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절망도 그냥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하고 연구하고 고민하다가 절망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절망하고 포기하기 위해 정신을 집중하고 머리를 쓰고 시간을 쓰는 그 노력을 희망하기 위해 쓰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절망을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희망을 품고 도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존 맥스웰(John Maxwell)이 쓴 『생각의 법칙(Thinking for a change)』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그 책속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① 생각을 바꾸면 믿음이 달라진다.
② 믿음이 달라지면 기대가 달라진다.
③ 기대가 달라지면 태도가 달라진다.
⑤ 태도가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진다.
⑥ 행동이 달라지만 실력이 달라진다.
⑦ 실력이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
그리고 그는 "어떤 행동을 바꾸려고 시도하기 전에 마음부터 먼저 바꾸라"고 말했습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은 안 될 일을 되게 만들고 어려운 일을 쉽게 만듭니다. 그런 사람들이 성공적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눈물의 방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오늘 말씀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성도가 이 세상에서 눈물 골짜기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비결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저희는 눈물 골짜기로 통행할 때에 그 곳으로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며 이른 비도 은택을 입히나이다 저희는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3. 무엇이 눈물 골짜기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비결입니까?
어떻게 눈물 골짜기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습니까? 오늘 말씀 본문에서 그 비결을 말하고 있습니다.
1) 모든 힘의 원천이 주님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본문에서 “주께 힘을 얻고 ...” 라고 했습니다. 힘을 주님께 얻어야 합니다. 인생의 모든 힘이 주님께로 부터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대개 사람들은 자기 인생에 눈물의 골짜기를 만나면 부모나 형제 친척 또는 친구에게 도움을 구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약간의 위로나 물질적인 협력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도움은 주지 못합니다.
인생에게 진정한 힘의 원천은 무엇입니까?
죽음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누가 생명을 주며 그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준단 말입니까?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눈물의 골짜기를 걸어가는 인생에게 진정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셨고 오늘날 믿는 우리에게 무한한 능력과 권능을 공급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시 18:1절은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라고 고백하고 있고 시 43:2절에서는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어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고 안타깝게 부르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 59:16에서는 하나님을 자신의 힘으로 믿는 자가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산성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시43:5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힘의 원천이 주게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주님만이 우리의 힘의 원천임을 믿고 주님을 바라보는 자에게 힘을 주십니다. 그래야 눈물의 골짜기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가 있습니다.
2)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열려야 합니다.
시온의 대로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열려있습니다. 히10:19-20절을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하나님과 인간의 화목제물 되신 예수의 피가 우리를 흠 없고 점 없이 하나님께 나아가게 합니다. 그리고 그 피를 믿는 마음이 열려야 합니다.
이것은 믿음의 기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통하는 믿음의 기도가 시온의 대로입니다.
그러므로 히 4:16절에 보면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라고했습니다.
3) 절대로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눈물의 골짜기를 만날지라도 결코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절망은 사탄이 주는 것입니다. 믿음에는 낙심이란 단어가 없습니다.
세계 최고봉 8천 7백 미터 높이의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정복한 사람은 에드먼드 힐러리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1952년에 한 차례 도전하였다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실패한 후에 그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에베레스트여, 처음에는 네가 나를 이겼다. 그러나 다음번에는 내가 널 이기겠다. 왜냐면 넌 이미 성장을 멈췄지만 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다음해 1953년 5월 29일에 에드먼드 힐러리는 세계 최초의 에베레스트 등반자로 역사 속에 기록되어졌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낙심하지 않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왜냐면 낙심하지 않는 사람을 하나님이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후 4:8절에서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해도 낙심치 않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주를 믿고 따르는 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나 낙심치 맙시다. 왜냐면 때가 이르면 눈물로 뿌린 씨앗들을 거두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갈 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시 126: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인생의 눈물 골짜기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비결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즉 주님의 손에 붙들려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복싱에 관해서는 잘 모르지만 링 위에서 싸우는 복싱 선수에겐 두 가지의 넘어짐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다운(down) 과 녹아웃(Knockout)입니다. 다운은 순간적인 넘어짐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 벌점은 있지만 게임 운영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몇 번 다운이 됐어도 점수를 만회하여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녹아웃이 되어버리면 게임은 완전히 끝나 버립니다.
한 번 녹 아웃 되면 게임은 끝나고 만회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그 게임에서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 복싱 경기의 규칙이 신앙생활에서도 적용이 될 수 있음을 시편 기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믿는 성도들의 경우 사업이나 생활에서 때때로 넘어지고 쓰러지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결코 녹아웃 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붙들어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열려서 주님께로부터 힘을 얻는다면 결코 낙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현재의 삶이 눈물의 골짜기 같을 지라도 낙심하지 맙시다. 그리고 힘이되신 하나님만 바라봅시다. 그러면 눈물골짜기가 변하여 샘이 흐르는 축복의 골짜기로 바뀔 것입니다. 2007년 둘째주일을 보내면서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열려서 눈물골짜기를 성공적으로 통과하여 오히려 그곳이 샘의 골짜기 즉 축복의 샘터가 되게 만들수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박재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