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시 23:1-6)
본문
대망의 2007년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뭔가 새로움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지난날의 아픔과 좌절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비전을 설정하기도 합니다. 2007년이라는 커다란 도화지위에 무엇을 그리며 채울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12월이되어 1년동안 그린 나의 삶이 부끄러운 것으로 가득하다면 얼마나 불행하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1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꿈을 접고 예전처럼 나약하게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답고 희망찬 나의 삶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새해 첫 주에 그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며 고백한 것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 했습니다. 다윗의 생애는 고난과 핍박이 끊임없이 주어진 파란만장의 삶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의 문제로 내일의 꿈도 꿀 수 없는 절박한 환경이었습니다. 사울의 군대와 압살롬의 군대가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에게는 인생의 밑그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였습니다. 다윗의 고백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여호와를 목자로 하는 아름다운 삶이 있기를 원합니다. 다윗의 아름다운 고백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여호와는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
모든 짐승에게는 자신을 보호하는 무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양에게는 자신을 보호하는 무기가 전혀 없습니다. 시력도 나빠서 맹수들이 달려와도 도망갈 줄을 모른다고 합니다. 연약한 존재로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나약합니다. 그럼에도 양들이 존재하는 것은 양들에게는 목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양에게 목자는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목자가 양에게 있는 한 어떤 환경도 두려움이 없습니다. 양들의 행복은 바로 목자입니다. 그들 스스로가 행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목자로 말미암아 행복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양떼를 친 경험이 있습니다. 목자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며 살았습니다. 맹수들이 양들을 습격하여 물었을 때 다윗은 끝까지 따라가서 맹수의 입에서 양들을 구출했습니다. 목자는 양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다윗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을 자신의 목자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다윗의 이 고백에는 실제로 체험적인 것과 그렇게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는 믿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실제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이루는 자를 온전히 신뢰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다윗은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고 했습니다. 양들의 행복은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풀밭과 목마를 때 마실 수 있는 물이 있을 때입니다. 오늘 우리로 말하면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일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복된 삶이라고 합니다. 양들이 목자를 신뢰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꼴이 있고, 물이 있어도 마음껏 먹고 마실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맹수들의 공격이 불시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목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여호와를 신뢰하는 참된 방법입니다.
인간이 추구하는 복이 무엇입니까? 평안이 동반된 부유함에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부유함은 있어도 평안함이 있지 못해 불행하다고 합니다. 올 한 해도 참된 행복을 꿈꾸고 있습니까? 참된 행복은 부유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목자로 삼고, 그분을 온전히 신뢰하며 살아갈 때 주어지는 평안함에 있습니다. 우리가 행복한 것은 세상의 귀한 재물, 권력, 명예를 얻었기 때문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행복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대상29:12)라고 기도했습니다.
우리의 목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으로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의 밑바탕이 여호와 하나님으로 시작되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은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으로는 결코 우리에게 참된 행복을 줄 수가 없습니다. 알맹이를 줄 수 있는 여호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올 한 해도 우리의 삶이 축복으로 가득한 복된 삶이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여호와는 우리를 악에서 보호하신다.
4절에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고 다윗은 고백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참된 복을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를 위협하는 모든 악에서 우리를 보호해 주십니다. 양들의 행복이 꼴과 물이 아니라 목자라고 했습니다. 목자만 있으면 자신들을 꼴이 있는 곳으로, 물이 있는 곳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목자가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맹수들의 소굴에 거할지라도 목자와 함께하는 양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목자를 온전히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목자로 신뢰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악에서 보호해 주시고 지켜주십니다.
창 32장에 야곱에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 가운데 가장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것이 형 에서를 만나는 것입니다. 지금 에서는 동생 야곱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군사 400명을 이끌고 야곱에게로 옵니다. 에서에게 야곱은 동생이기 전에 용서하지 못할 원수입니다. 아버지로부터 받아야할 축복을 동생인 야곱이 가로챘기 때문입니다. 형이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온다는 소식을 접한 야곱은 두려움과 놀람으로 안절부절합니다. 다급한 야곱은 지금까지 자신과 함께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라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창32:11-12)고 약속했습니다.
20여년간 야곱에게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던 에서가 야곱이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400명을 군사를 이끌고 왔지만 하나님께서 야곱의 기도를 들으시고, 에서의 마음을 움직여 버리니까 이들의 관계가 원수의 관계에서 사랑의 관계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에서는 칼을 버리고 동생 야곱을 울면서 끌어안았습니다. 야곱의 머리로 에서를 움직인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하시니까 완고한 에서도 꺾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북한의 핵이 아무리 무서운 것이라 해도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지켜주실 때에는 결코 그것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를 위협하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질병입니다. 질병은 분명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면 질병이 우리를 위협할 수 없습니다. 물질이나 자녀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면 우리는 그런 것들로부터 주어지는 두려움에서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아하수에르 왕이 페르시아를 통치할 때 하만이라는 왕 다음으로 높은 신하에 의해 유대인들이 죽음의 위기를 맞이했을 때 유대인으로 왕후가 된 에스더가 목숨을 걸고 왕에게 나아가 하만의 비행을 폭로하여 유대인들이 죽음의 위기에서 구원되는 역전의 은혜를 경험하게 된 것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더와 함께 할 때 그것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그의 백성들을 악에서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도 악의 원조인 사단에게서 고통을 당하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함이며, 인간에게 참된 자유와 행복을 선물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은“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고 했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이십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우리를 보호해주시는 든든한 분이십니다. 그분만 따라가면 어떤 어려움과 절망도 능히 극복할 수 있으며, 그분으로부터 주어지는 참된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그분을 따라가는 복된 자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07년도를 시작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목자로 온전히 신뢰하시기를 원합니다. 건강도, 물질도, 지식과 명예도 결코 우리의 목자가 될 수 없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목자로 섬길 때 이 모든 것들을 선물로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비록 이런 것들이 주어지지 않는다하더라도 여호와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감사하는 복된 삶이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을 간절히 축원합니다. (강정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