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가진 자 (히 10:39)
본문
지난 한 주간 성경 한 구절로 인해 마음이 뜨거웠고 많은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 그 말씀은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히10:39의 말씀이다. 함께 같이 읽자.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히 10:39)
이 말씀이 너무 좋아서 그날 당장 암송했다. 그리고 심방하는 가정마다 이 말씀으로 권면했다.
“힘 내세요. 자부심을 가지세요.”
본문의 내용은 당시 박해를 당하고 있던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위로와 함께 용기를 북돋아 주고 믿음을 지키라는 권면의 말씀이다.
이 말씀은 물리적인 박해를 당하고 있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장애물들로 인해 방황하며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큰 위로와 격려가 되는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히브리서 기자는 어떤 내용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였는가? 본문을 통하여 살펴 보기로 하자.
1.담대한 마음을 유지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히 10:35)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느니라
담대함이란? 영어성경에는 "confidence" 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확신” 또는 “신뢰”라는 뜻이다. 환란과 핍박, 시험을 이길 수 있는 비결이 바로 담대한 마음이다. 그 담대함은 그리스도께 대한 신뢰함으로부터 온다. 그리고 신뢰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으로부터 온다.
그리스도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신뢰하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신뢰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서신의 서두에서 먼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히 1:2)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히 1: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
1)만유의 후사, 만물의 창조자.
2)하나님의 영광의 광채, 본체의 형상.
3)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는 자.
4)죄를 정결케 하시는 분
5)현재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는 분.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가를 아는 사람은 결코 자신을 의지하지 않는다. 자신을 무시하라는 뜻이 아니다. 자신을 바로 알라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가를 알면 알 수록 자신은 더욱 작아진다. 그리고 고백한다.
- “나는 죄인입니다. 예수님, 나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당신의 보혈로 씻으셨다.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은 나의 죄, 우리의 죄를 씻어 정결케 하실 수 있는 분이다. 그리고 나를 끝까지 책임져 주시는 분이시다.
(요 10:28)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 분에게 신뢰하면 우리의 일생을 책임져 주신다. 담대함은 바로 그리스도를 철저하게 신뢰할 때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신뢰하지 않을 때 두려움, 불안, 근심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스도에 대하여 확신을 얻기를 원한다면 여러분들이 아끼고 있는 것들, 쥐고 있는 것들을 내려 놓고 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 사도 바울의 열심을 보라.
(빌 3:8-9상)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2.인내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히 10:36-37)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언제까지 인내해야 하는가? 내가 주님 앞에 가는 날까지 아니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인내해야 한다. 인내는 도중에 포기하면 인내가 아니다. 인내심이 부족해서 큰 실패를 본 성경의 인물이 있다. 야곱의 형인 에서가 그 장본인이다.
(히 12:16)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
(히 12:17)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저가 그 후에 축복을 기업으로 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죽 한 그릇에 장자권 팔아버린 경솔함을 망령된 행동이라고 지적하였다. 일반적으로 볼 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육체적 욕구와 혈기를 누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앙생활 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인내는 대단히 중요하다. 인내하지 못하는 사람은 큰 일을 할 수 없고, 큰 인물이 될 수 없다.
예)군에 제대한 청년들에게 항상 묻는 말이 있다.
- 자네는 군대 생활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가? 대부분의 대답은 인내를 배웠다고 한다. 2년간의 세월이 낭비가 아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교훈을 배운 것이다.
성도가 환란 가운데서 신앙을 지킬 수 있는 비결도 인내다. 신앙 생활은 첫째도 인내요, 둘째도 인내요 셋째도 인내다. 야고보 선생은 이렇게 권면한다.
(약 1: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3.뒤로 물러서지 말 것.
(히 10:38-39상)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뒤로 물러가면 안되는 두 가지 이유.
1)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아니하신다.
-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 진노하셨다.
- 가나안 땅을 살피고 돌아온 정탐꾼들이 부정인 보고를 할 때 또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역시 하나님께서 진노하셨다. 결국 돌아가려고 했던 사람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신앙생활에서 조금의 어려움이나 실패로 인해 주저 앉거나, 갈팡질팡하는 사람들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아니하신다. 뒤로 물러서는 사람은 실패한다. 어렵더라도 참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가야 한다.
2)침륜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 뒤로 물러가면 반드시 넘어진다. 시험에 든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 두 사람이 대표적인데 한 사람은 가룟 유다이고 다른 한 사람은 베드로이다. 불행하게도 가륫 유다는 돌이킬 수 없는 침륜에 빠졌고, 베드로는 빠졌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천주교 성당 지붕에 보면 닭 모양의 조각이 세워져 있다. 그 닭을 보면 베드로를 연상하게 된다. 가야바의 뜰에서 예수님을 3번 부인할 때 새벽 닭이 울었다. 평생에 베드로는 닭 우는 소리를 들으면 깜짝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러면 뒤로 물러가지 않는 제일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히 12:2)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가는 사람은 결코 뒤돌아보거나 침륜에 빠지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과거 지향적인 사람이 아니다. 미래지향적인 사람이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그리스도께서 친히 다 담당하셨다. 우리의 모든 죄는 다 바다 깊은 곳에 던져버리셨다. 다시 기억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셨다. 불신앙의 과거, 죄악된 과거로 돌아가 말라.
4.자신의 정체성을 알아야 한다
(히 10:39하)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쉽게 범죄에 노출되는 이유는 자신의 정체성이 분명치 못하기 때문이다. 명절날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는데 교회 집사인 아버지는 형제들과 나란히 서서 차례상 앞에서 절을 했다. 그러나 주일학교 다니는 아들은 절을 하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말씀하신다.
-영철아 너도 절해야지.
-할아버지, 저는 교회다녀요. 예수 믿는 사람은 제사상 앞에서 절하는 거 아니래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용기는 자신의 정체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1968년, 박정희대통령이 전방 시찰을 마치고 춘천에서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단장 이상의 주요 지휘관 만찬이 있었다. 대통령이 마련한 특별한 만찬이었다. 여기에 유일하게 특별 초대받은 사단장이 있었는데 나희필 준장이었다. 모범부대장으로 대통령 앞에서 부대 브리핑을 하는 영광과 대통령의 술잔을 받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의 잔을 거절하였다. 동석한 국방장관이 나장군을 술을 못합니다 하면서 얼른 받아 마셔서 위기를 모면했다. 만찬이 끝난 후 박대통령은 나장군에게 이렇게 말했다. “니가 진짜 기독교인이다.” 훗날 그는 육대 총장과 정보부차장, 장관급인 국가 비상기획원장으로 등용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했다고 한다. 그의 투철한 신앙으로 전군 신자화 운동이 전개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바벨론 제국의 포로로 끌려온 네 명의 소년들이 있었다. 그들은 왕궁학교에서 훈련받고 있었는데 왕의 진미를 거절했다. 이유는 그 음식이 먼저 바벨론 신에게 바쳐진 우상 제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뜻을 정하고 채식과 물을 요구했다.
그들은 바벨론왕이 세운 신상 앞에 절 할 것을 요구받았다. 그러나 그것 역시 거절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상숭배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이 소년들이 무모할 정도로 생명을 담보로 왕의 명령을 거역하였는가? 대답은 그들이 믿음을 가진 자였기 때문이다.
본문 33-34절에 당시 기독교인들이 당한 박해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히 10:33) 혹 비방과 환난으로써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혹 이런 형편에 있는 자들로 사귀는 자 되었으니
(히 10:34)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산업을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산업이 있는 줄 앎이라.
1)비방과 환난으로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됨
2)감옥에 투옥되기도 함.
3)재산을 몰수 당하기도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쁨으로 박해를 감당했었다. 왜 그랬는가? 믿음을 가진 자였기 때문이었다. 사도 베드로는 환난 당하는 당시의 기독교인들을 향하여 이런 말씀으로 격려하고 있다.
(벧전 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는 죄에게 종노릇 하던 자요, 세상 풍속을 쫒고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던 자요 멸망의 길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던 자들이었다. 그러나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택하시고 불러내셔서 믿음 주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다. 이제는 하나님을 향하여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권세를 주셨다.
(잠 24:16) 대저 의인은 일곱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
오늘 본문 38절 상반절,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의인도 넘어진다. 그러나 다시 일어난다. 왜?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이 우리의 주가 되시며 우리의 보장이 되시기 때문이다.
무서운 환난과 박해 속에서 신앙의 정절을 지키도록 권면했던 히브리서 기자의 말씀을 기억하면 우리는 능히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을 이기고 승리하는 인생이 될 줄로 믿는다. (원영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