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새롭게 사는 비결
본문
고린도후서 4:16-18
하나님의 은혜로 2005년을 보내고 하나님의 인자로 2006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새해 원단에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나님께 세배를 드립니다. 여러분 개인과 가정과 생업과 사업에 하나님의 축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하나님께서 북한 동포들을 비롯해서 세계 도처에서 눈물 흘리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국제적으로는 환태평양 시대에 중국과 미국은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경쟁할 것입니다. 일본은 미국에 바짝 달라붙어 중국을 견제하면서 힘을 키워갈 것입니다. 한국은 더 이상 국제적인 고립의 길을 가지 말고 미국과의 견고한 동맹관계 속에서 국제적인 위상과 경쟁력을 높이도록 계속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국내적으로는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지향하면서 남한 자체 내에서 갈등과 대립을 최소화하고 상생과 협력을 최대화하는 길을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한 핏줄의 부모와 자녀도 좌우 이념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사랑의 공통분모를 찾아 하나가 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전체가 하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악인 한 사람이 돌아오는 것도 천군천사와 함께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려 우리교회가 대구복음화와 세계선교를 부단히 추진하기 위해서 계속 부흥하고 성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모든 성도들이 행복한 하나의 공동체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면서 날마다 새로워지는 갱신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날마다 새로워지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1. 영혼의 유익에 초점을 두라(16절)
바울은 16절에 “겉사람이 후패”하는 낙심할만한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왜 바울의 겉사람이 후패하게 되었습니까? 그것은 바울이 늙어가기 때문이 아닙니다. 바울의 겉사람이 후패하게 된 것은 복음을 전하면서 고통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바로 앞 7-10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보배[복음]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당하여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바울 사도는 복음이라는 보배를 아주 깨어지기 쉬운 자신의 몸이라는 질그릇 속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복음이라는 보배가 바울의 몸이라는 질그릇 속에서 깨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복음 때문에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고 핍박을 당하고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하나님의 능력이 복음에 있기 때문에 싸이지 아니하고 낙심하지 아니하고 버림당하지 아니하고 망하지 않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예수 죽인 것” 즉 십자가를 항상 지고 복음을 전하지만 복음을 전하면서 십자가를 지면 질수록 “예수의 생명”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여기에 복음의 역설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복음의 주인공이신 주님을 위해서, 복음을 통해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인 교회를 위해서 고난을 당하시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제자훈련 사역훈련 전폭훈련 주일학교교사, 다락방순장, 각기관 봉사 등 주님과 교회 때문에 헌신하면 놀라운 체험을 합니다. 얼른 생각하면 내가 주님과 교회를 위해서 희생하는 시간과 재능과 물질은 손해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과 교회를 위해서 고생하면 우리의 속사람(영혼)이 날로 새로워집니다. 복음 때문에 고난을 당하면 속사람이 날마다 갱신됩니다.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지면 속사람이 새로워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속사람(마음 또는 영혼)이 새로워지면 인생 전체가 새로워집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이 기도가 이루어집니다(요삼 2).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을 위해 고난을 당함으로써 속사람이 사는 길, 즉 영혼의 유익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야 합니다.
2. 장래의 영광에 초점을 두라 (17절)
바울이 복음을 위해서 희생하면서 살 때에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았기에 겉사람이 후패해도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질 수 있었습니까?
17절 말씀을 보십시오.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는 여기서 깜짝 놀랄만한 것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환난의 경한 것”이라는 표현입니다. 채찍에 맞고 감옥에 갇히는 것이 가벼운 것입니까? 돌에 맞는 것이 가벼운 것입니까? 환난을 당해 보지 않아서? 너무 많이 당해서 감각이 무디어져서? 하도 고문을 많이 당해 신음하지도 않고 무시무시한 고문을 당하는 인디언처럼,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마음속의 감정을 철저하게 숨기는 스토아 철학자처럼 무감각해서?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고 즐기자는 식이어서? 아닙니다. 바울은 온갖 고난을 당했습니다(고후 11장). 바울은 아픈 것을 아프다고 하는 감성적인 사람입니다. 바울은 또한 사려 깊고 합리적인 사람입니다. 바울이 환난이 가볍다고 한 것은 그가 현재의 고난에 초점을 두지 않고 미래의 영광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미래의 영광에 초점을 두고 현재의 고난과 미래의 영광을 분석했습니다. 현재의 고난이 아무리 커 보여도 잠시 동안입니다. 일생 동안 고난을 당해도 한 평생은 영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현재의 고난이 아무리 심해도 그것은 가벼운 것입니다. 물론 고난당하는 사람 편에서는 고난이 너무나 힘겹지만, 미래의 영광에 비할 때 가벼운 것입니다.
미래의 영광은 지극히 크고 중한 것이고, 영원한 것입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변화산에서 잠시 천국의 영광을 체험하고 황홀한 무아지경에 빠졌습니다. 사도요한이 계시록 21장에 묘사한 천국의 영광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 “성의 빛은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습니다(21:11).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입니다(21:18). 그 성곽의 기초석은 벽옥, 남보석, 옥수, 녹보석, 홍마노, 홍보석, 황옥, 녹옥, 담황옥, 비취옥, 청옥, 자정 등 12가지 보석으로 되어 있습니다(21:19-20). 천국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기 때문에 해나 달의 비췸이 쓸데없습니다(21:22). 미래의 영광은 온갖 종류의 보석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지극히 크고 중한 것입니다. 미래의 영광은 영원한 것입니다. 우리의 앞길에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벅찬 희망의 영원한 미래를 바라보고 살고 있습니다.
바울은 현재의 고난을 현재의 고난으로만 보지 않고 미래의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빛에 비추어 보았습니다. 미래의 영광에 초점을 맞추면 우리는 벅찬 희망으로 날마다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영광일세 영광일세 내가 누릴 영광일세 은혜로 주 얼굴 뵈옵나니 지극한 영광 내 영광일세.’ 희망이 있으면 매일 매일이 새롭습니다.
3. 안보이는 것에 초점을 두라 (18절)
바울은 또한 안 보이는 것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속사람이 날마다 새로워지는 체험을 했습니다. 18절에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대단한 역설이 나옵니다. 보이는 것을 보지 않고 안 보이는 것을 본다는 역설이 나옵니다. 보이는 것을 어떻게 보지 않을 수 있으며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공부, 결혼, 취직, 승진, 부귀, 권력, 인기 등 보이는 것은 일시적이고 무상한 것(vanities)입니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천국, 지옥, 심판 등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고 참다운 것(verities)입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본문에서 ‘돌아보다’는 것은 번갯불에 콩 튀기듯 슬쩍 보는 것이 아니라 유심히 계속 시각을 고정해서 본다는 것입니다. 밑줄을 그으면서 본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완전히 빠지듯 집중해서 본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본래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본다는 점이 그 본질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히 11:1). 모세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는 것 같이 하여” 참았습니다(히 11:27). 우리는 믿음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천국과 지옥을 보고 증언합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하면서도 거기에 홀딱 빠지지(dote)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보이는 인생 나무들 중에 어느 것에도 둥우리를 틀지 말아야 합니다. 곧 도끼에 찍힐 수 있는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인간이나 물질이나 지식이나 명예나 권력이나 학력 등에 대해서 “이것은 내게 대단한 것이야”라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보다 하나님 자신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사람이 보이는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으로 삽니다.
보이는 것은 항상 반짝거리는 다이아몬드가 아닙니다. 보이는 것은 당장은 매우 아름다우나 곧 져버릴 장미꽃과 같습니다. 여러분이 요나처럼 박 넝쿨에 의지하여 태양을 피하려고 하면 하나님께서 벌레로 하여금 박 넝쿨을 먹게 하십니다. 박 넝쿨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하시지만, 박 넝쿨을 의지하지는 마십시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돈을 많이 벌지만, 돈에 인생을 걸지 말아야 합니다.
영혼은 귀하고 육체는 천하다는 영육이원론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의 가치 면에서 육신의 것들을 보라는 것입니다. 내세는 귀하고 현세는 천하다는 것도 아닙니다. 내세의 가치 면에서 현세의 것들을 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혼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 힘을 써서 육신적인 것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합니다. 내세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 현세의 것들에 힘을 써야 합니다.
<나는 날마다 꿈을 디자인한다>는 책이 나왔습니다. 저자 이재일 교수는 “돌아볼수록 새록새록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떠올리게 된다.”고 고백했습니다. 저자는 충남대 대학원을 마치자마자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 의류학 박사과정에 입학했습니다. 여성의 몸으로 사고무친의 이국땅에서 모진 고초를 당하면서도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만나리라”는 말씀에 따라 기도하면서(렘 29:12-13) 공부해서 결국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저자는 Ph.D가 ‘Praise him Daily’라고 했습니다. 저자는 시애틀의 정통복음주의 대학인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 의류학과 교수가 되는 꿈을 이루었습니다. 저자는 몸의 한 쪽이 다른 쪽에 비해 발육이 안 되는 희귀한 증상으로 왼쪽 다리는 오른쪽보다 짧고 가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장애가 사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저자는 힘들고 고달파도 항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키워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실 속에서 날마다 새롭게 사는 한 지식인의 삶입니다.
어떤 여성 사업가가 승승장구 하던 건축사업이 1998년 외환위기 직전 빌라 2동을 분양하려던 참에 분양이 안 돼 빚더미에 올라섰습니다. 채권자들이 돈을 달라고 매일 닦달할 때 사무실 벽을 향해 손을 들고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기도 중 “전세를 두 채 놓고 빚을 해결해라”는 깨달음이 와 그대로 했더니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그 때 교회 강대상이 어둡다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괜히 건축 일을 하게 하셨을까?’ 생각하면서 온 성도들이 섬기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생각에 헌금을 해서 1998년 고난주간에 강단을 밝게 하는 공사를 마쳤습니다. 그 후 신기하게 사업이 잘 되는 체험을 했습니다. 사업이 점차 확장되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이 엄청나게 주신 축복은 결코 자기 것이 아니라고 겸손하게 고백합니다. 회장은 하나님이시고, 자신은 종업원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을 나눠주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도 새롭게 합니다. 날마다 새롭게 사는 한 사업가의 모습입니다.
새해 목회방침: 부흥 성장을 위한 개혁 갱신의 방향--‘눈물 흘리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목회.’ 육적으로 영적으로 눈물 흘리는 사람들을 돌보는 목회. 1) 영적인 눈물을 흘리는 불신자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동북아 서진 다변 한중 미션, 총력전도. 2) 가까운 곳에서 어려워하는 부교역자/직원 처우 개선. 3) 서로 사랑을 나누면서 서로 눈물을 닦아주는 교제 강화. 4) 너무 힘들어하는 자녀들/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학생 교육비 향상, 주변 학교 장학금 책정, 학교교육의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교회 교육), 살기 힘들어하는 성도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말씀훈련 환경 개선. 5) 생활고에 시달리는 개척교회 지원 강화. 5) 생명과 재산을 잃고 괴로워하는 자들의 구호 사역 강화(119단) 및 효율적인 복지 사역.
우리 동신교회가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부흥과 성장을 위한 개혁과 갱신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영혼의 유익에 초점을 맞추어 육신의 일을 해야 합니다. 내세의 영광에 초점을 맞추어 현세의 고난을 극복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보이는 것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에 속사람을 날마다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하게 됩니다. 속사람이 날마다 새롭게 되면 우리의 인생이 형통하고 번창하게 됩니다. 새해에 하나님이 주시는 형통과 번창의 복을 듬뿍 받으시기 바랍니다. (권성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