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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사는 성도 (전 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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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사는 성도 (전 3:1-15)


지난 두 주간 동안 호주 시드니 동산교회 부흥회 인도와 여러 한인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는 우리 교회 출신 성도들을 만나며 여행과 휴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배려해 주신 교회와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자연 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지닌 선진국이며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져 있는 지상 천국에 가까운 나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민 가서 열심히 살고 있고 한인 교회도 얼마나 많은지 수를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가장 대우를 잘 받는다고 합니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월 100만원 정도, 18세 미만의 자녀들은 월 50만원 정도, 모든 병원비는 무료라고 합니다. 다음이 여성, 그 다음이 개, 그 다음이 고양이, 그리고 마지막이 남자라고 합니다. 일하고 섬기는 남자들의 선진화된 모습입니다.
사람은 누구나를 막론하고 아름답게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흉하고 추하게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가 공부하고 일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아름답게 살기 위함입니다. 우리 삶의 과거와 현재를 점검하면서 남은 미래가 더욱 아름다운 삶이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아름답게 사는 삶은 자신과 부모와 하나님의 소원이며 기쁨입니다. 여러 가지로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지만 여러분의 삶이 더욱 더 아름다워지는 은혜가 넘치시기를 축원을 드립니다.

1. 때를 분별하라

본문 1절"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인생의 매일 매일의 삶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을 때 비로소 의미 있게 되며 어떤 일의 성취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올바른 결단을 내릴 가장 적절한 시기를 분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정하신 때를 깨달아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인간의 생각을 초월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고대 철학자 제논(Zenon)은 "한 번 흘러 간 강물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사와 삼라만상을 보면 정체되어 있는 것이라고는 없습니다. 모두가 각기 자기의 존재 목적을 향해 쉼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인생의 때와 사물의 때와 종말의 때를 잘 분별해야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잘 섬길 때 분별하는 지혜와 영을 부어 주십니다.

우리는 누구나 불공평한 일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인생이 원래 다 그렇지 않습니까? 정작 중요한 때는 쓰라린 일을 겪은 후입니다. 우리는 마음의 상처를 평생 안고 원망하며 살아갈 수도, 그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더 큰복으로 갚아 주실 하나님을 믿기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을 온전히 살려면 용서가 우선입니다.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떠나보냅시다. 원망이 뿌리를 내리게 놔두는 한 행복한 삶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어릴 적에 끔찍한 일이 있어났습니까? 누군가에게 학대 또는 이용을 당했습니까? 누군가 퍼뜨린 헛소문 때문에 승진이 날아가 버렸습니까? 정말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했습니까? 그 외에도 분노하고 원망을 품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까? 마음과 영의 치료를 원한다면 그런 원망을 날려버려야 합니다. 누군가를 미워해 봤자 우리만 손해입니다. 이미 지나간 일로 계속 분노를 품어봐야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과거를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는 용서하고 하나님이 갚아 주시리라 믿는 편이 현명한 처사입니다.

성경은 원망을 '뿌리'로 비유했습니다(히12:15). 뿌리는 땅 속 깊은 곳에 있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보지 않아도 뿌리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쓴 뿌리는 쓴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내면에 원망을 품으면 우리 삶은 온통 원망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상처와 고통을 마음속 깊은 곳, 즉 잠재의식 속에 묻어 둡니다. 용서하지 않고 분노를 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왜 자신이 승리의 삶을 살지 못하는지, 왜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지, 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지 의아해 합니다. 그들이 깨닫지 못할 뿐, 그 마음에 병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내면에 품고 있는 모든 원망은 결국 우리에게서 나오는 모든 것을 더럽힙니다. 우리 자신의 인격과 태도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까지 모두 말입니다.

인생은 짧고 빠릅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평등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인생의 성장과정을 겪습니다. 우리 모두는 시한부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5분, 5년 혹은 50년 후에 이별을 하게 될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소중하고 분별력 있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더욱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나이와 환경과 형편이 어떠하든지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갈 때에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행복하고 아름답게 하십니다. 때를 분별하는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기를 축원 드립니다.

2. 영원을 사모하라

본문 11절"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사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마음 속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고 인간은 제한적인 피조물인 바 하나님의 뜻에 대해 온전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아담의 타락 이후 마음과 생각이 부패되고 왜곡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십상입니다. 인간은 본래 영적인 존재이므로 영원성과 절대성을 확립하지 못하면 참행복을 갖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섬길 때에만 행복하고 아름다워집니다. 하나님은 인간 행복의 절대 조건입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신앙이고 지혜입니다.

우리가 패배를 생각하고 말로서 그것에 생명을 부여하면 우리 행동은 그대로 따라갑니다. 우리가 말을 신중히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말에는 엄청난 힘이 숨어 있고,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간에 우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말에 생명을 부여하게 됩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말을 함으로서 실패의 삶을 삽니다.

"내겐 도무지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
"나는 절대 성공할 수 없어."
"나는 그럴 만한 자격도 능력도 없어. 나는 할 수 없다고!"
"나는 이 혼란을 감당할 수 없어."
심지어 자신에게 나쁜 이름을 붙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바보천치 같으니라고! 도대체 제대로 하는 게 뭐가 있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말로 실패를 향하는 길을 닦고 있는 것입니다.

조그마한 방향키가 배 전체의 방향을 통제하듯, 우리의 혀도 우리 삶의 방향을 좌지우지합니다. 습관적으로 실패의 말을 내뱉는 사람은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할 수 없어. 나는 능력이 없어" 같은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면 우리는 차츰 실패를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부정적인 말은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지 못하도록 막는 커다란 장애물입니다.

말의 힘을 잘 아는 의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번은 그가 환자에게 다른 처방을 내리지 않고 적어도 하루 한 번씩 "나의 몸 구석구석이 매일 좋아지고 있어"라고 선포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환자는 다른 환자들보다 훨씬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뭔가를 끊임없이 말하면 사람들은 그 말을 이루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거울을 보고 이렇게 말합시다. "나는 소중한 존재야. 나는 사랑 받고 있어. 하나님은 내 삶을 위해 원대한 계획을 세우셨어. 나는 어디를 가든지 은혜를 입을 거야. 차고 넘치는 하나님의 복이 나를 따르고 있어. 나는 뭘 하든 번영하고 성공할 거야. 멋진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 이런 긍정적인 말을 하면 오래지 않아 한층 더 큰 번영과 성공과 승리를 맛보게 됩니다. 말에는 정말 강한 힘이 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입을 단속해야 할 때가 있다면 바로 시련의 순간입니다.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스트레스가 밀려올 때, 세상의 모든 것이 우리에게서 등을 돌릴 때, 모든 일들이 힘들게 보일 때야말로 긴장을 절대 늦추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이런 시기에 부정적인 태도와 말에 빠질 위험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무의식은 우리의 말을 사실로 받아들인 후에 그것을 이루기 위한 메커니즘을 가동합니다. 따라서 불행한 일이 벌어져도 우리는 자신 외에 누구도 탓할 수 없습니다.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각과 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굳게 믿고 삽시다. 하나님을 믿고 말합시다. 믿음은 말대로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 없이 누구도 행복하거나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곧 무너지고 파멸됩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힘이며 승리이며 행복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을 마음껏 믿고 찬양하고 섬기고 충성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현실에 충실하라

본문 12-13절"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

성경은 이 땅에서의 삶과 육적인 즐거움이 전부인양, 착각하고 사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모든 측면을 도외시하고 죄악시하지는 않습니다. 칼빈은 비록 세속적 직업에 종사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그 일이 곧 소명 받은 일이며 주의 일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 땅에서의 충성된 삶을 무시하고 하늘의 영적 세계에서만 행복을 찾고자 하는 것은 온전하지 못한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오늘 본문은 성도들에게 기뻐하며 살라고 하였습니다. 선을 행하면서 살라고 하였습니다. 기쁨으로 먹고 마시라고 하였습니다.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며 살라고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현실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먹고 마시며 선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세상과 현실을 도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배하고 다스리므로 기뻐하고 선을 행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라는 것입니다. 삶의 자폐나 도피가 아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고 감동을 주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준비가 있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마지못해 첫걸음을 내딛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작도 하기 전에 모든 것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사실, 시작하기도 전에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 일이란 없습니다. 따라서 문제는 만약 더 좋은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가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수단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입니다. 또한 보다 나은 기회를 갖는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지금 당장 손에 넣은 기회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수세기 전, 이탈리아의 조각가 도나텔로는 거대한 대리석 덩어리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흠과 갈라진 틈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대리석을 반품했습니다. 그의 곁에 있던 미켈란젤로도 대리석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역시 흠이 있음을 발견했지만, 그 흠을 예술가로서 자신의 기술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도나텔로가 반품한 대리석 덩어리를 다시 사들여서 그것으로 시대를 초월한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다윗상입니다.

어떤 사람들(도나텔로)은 자신의 부족함은 뒤로 숨긴 채, 현재 있는 것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고 부족한 것만 탓합니다. '대리석의 흠'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고 푸념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또 어떤 사람들(미켈란젤로)은, 모든 것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들의 성공 열쇠는 뜨거운 불에서 세심한 손길에 의해 힘들게 연마된 것입니다. 만약 성공으로 가는 길이 있다면, 그것은 한 번에 한 걸음씩 천천히 걸어가는 것입니다.

황금 같은 기회는 우리가 잡을 수 있을 만큼의 거리에 서서 우리가 그들을 잡을 수 있도록 항상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그 첫걸음은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것은 거대한 도약이 아니라, 단지 한 걸음입니다. 하지만 한 걸음일지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는 그 다음 그리고 그 다음 걸음을 내디딜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생명과 삶이 하나님의 선물이며 축복입니다. 더욱 더 일하며 삽시다. 먹고 마시며 삽시다. 선을 행하며 삽시다.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 하나님의 청지기와 영광이 됩시다. 현실과 이 땅을 하나님의 나라로 바꾸어 놓읍시다. 현실에 충실할 때 참으로 아름다운 성도의 삶을 누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번동가족 여러분!
장마와 더위에 얼마나 힘드십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아름답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때를 분별하며 영원을 사모하며 현실에 충실함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을 누리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김 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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