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교회라야 성공한다.
본문
전교인을 예수 제자로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신길교회(이신웅 담임목사)를 제일먼저 탐방하기로 한 것은 기성교회이면서도 새로운 전도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는 좋은 소문 때문이었다. "성령으로 배우고(敎育) 전하고(宣敎) 치유하는 (奉仕)교회"를 비젼으로 삼고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신길교회는 사실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전형적인 중형교회였다. 1946년 4월 26일이 교회 설립 일이니까 올해 꼭 49년이 되는 교회로써 기독교 대한성결 교단에서도 큰 교회에 속한다. 담임 이신웅 목사는 2년전에 부임해 왔고 이낙현 원로목사와 19분의 장로와 성도들이 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신웅 목사는 제주도에서 제주제일교회를 10년간 목회하였다고 한다. 10년전 부임해 갈 당시 70여명에 불과한 교회를 1,000명이 넘는 교회로 일궈놓고 하나님의 인도로 신길교회에 온 것이다. 이미 제주도에 있을 때 부터 철저한 대민 접촉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시행 해 왔는데, 교회근처에 있는 하천오물 제거 작업에서 부터 관공서 직원 초청잔치와 경로잔치를 매년 벌여 좋은 소문이 나도록 한 뒤에 사랑방전도를 통하여 하나 하나 전도했다고 한다. 이신웅 목사는 목회철학이 뚜렸했다. 그의 목회철학은 한마디로 '전교인의 구원확신과 예수제자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철학 위에 성령운동과 체계적인 성경공부로 지성인 그룹과 일반서민들을 대상으로 복음운동을 전개해 나간다. '복음은 보수, 방법은 최첨단'이라는 행동지침에서 이 목사의 신앙을 읽을 수 있다. 그는 지성인 전도를 자주 언급했다. 이제 이천 년대가 되면 대개의 사람들이 지성인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 서민 또는 저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행해졌던 교회의 전도 프로그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전도운동을 일으켜야 하는데 그것을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지성인들을 복음으로 공략할 것인가? 무엇보다 새로운 성령운동을 일으켜야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성령운동이 외적이고 은사중심으로 흘러가버렸지만 이제는 외적인 능력뿐 아니라 내적인 성령의 치유와 위로 그리고 인격적 성숙에 초점을 맞춘 성령운동으로 사람들을 일단 복음으로 인도한 다음 성경공부 특히, 소그룹을 통하여 내면적 치유와 위로에 힘쓰는 것이 차세대를 위한 목회대안 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교회 성장은 구원의 회복부터
이러한 바탕 위에서 제주도에서나 현재의 신길교회에서도 가장 먼저 한 일은 성경공부와 상담을 통한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는 일이었다. 그가 처음 제주도에 부임했을 때 무엇보다도 먼저 한 것은 신앙상담이었는데, 점검결과 70명 교인 중에 3명 빼고는 구원의 확신이 전무하였다고 한다. 신길교회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우선 전교인을 대상으로 구원을 확신시키는 설교와 성경공부를 다시 시켰다. 수요일 설교는 O.H.P(Over Head Projecter)를 사용해서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을 모든 교인들에게 주지 시켰으며 지금도 '구원의 감격과 회복'에 초점을 둔 설교를 계속해서 O.H.P를 동원해서 하고 있다. 시청각 자료를 동원하자 수요예배 참석자가 늘어났다. 그 다음에 나타난 현상은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구원의 확신이 회복되고 감격이 회복되자 전도에 불이 붙었다. 말씀이 흥왕하자 부가효과들이 많이 나타난 것이다.
사랑방 운동
이신웅 목사가 강조하는 '사랑방'이란 무엇인가? 사랑방모임은 전도프로그램이다. 제주도에 있을 때 부터 해 왔지만 신길교회에서는 시행초기단계에 있다고 한다. 교재도 준비중에 있는데 내년쯤 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랑방은 팀목회가 아닌 스텝목회의 일환이라고 한다(필자가 보기에는 기존의 교회 조직체계는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모달리티를 조직하여 기존의 교회체제에 연결시키는 그런 프로그램속에서 한 부분의 모달리티를 책임지는 전담목회자를 두는 그런 뜻인 것 같았다). 사랑방은 하나의 스텝목회로서 전문스텝에 의해서 행정 관리되도록 시스템을 운영한다. 사랑방은 자신의 집을 제공하는 자원 봉사자에 의해서 지역별로 생겨나는데 그 지역의 새신자나 전도가능자들을 초대하여 성경공부를 가진단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관심자가 생기게 되면 지역 부흥회를 실시하여 회심시킨 다음 그 구역만 총동원시킨다. 이때 전담 스텝인 부교역자가 책임지고 총동원시에 꼼꼼하게 챙기도록 완벽한 사후 조치를 한다. 총동원 전도운동도 성경적이다. 그런데 일시에 너무 많이 왔다 가기 때문에 사후처리에 전혀 손을 쓸 수 없다. 그래서 다 놓쳐버리기 때문에 지탄을 받아왔다. 사랑방 전도의 핵심은 이런 총동원 전도의 미비점을 지역별 총동원으로 보충한다는데 있다. 담당 부교역자의 책임있는 사후대처로 보완해서 운영하게 됨으로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 지난 95년 한해동안 600명정도가 등록해서 400명정도가 정착되는 놀라운 효과를 얻게 되었다.
사랑방 전도의 비젼
앞으로의 목회비젼은 전인적인 구원운동과 대사회 프로그램의 개발과 시행이라고 하는데 이목사가 밝히는 가장 중요한 목회 사역은 첫째, 영혼구원이요 둘째는 능력배양이며 세번째는 재생산 시스템을 가동시켜 온 교인들이 모두 전도하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며, 지역주민 전도를 위한 접촉점을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영혼구원의 뜨거운 비젼 위에 지역주민 접촉을 위한 많은 봉사프로그램을 실시해서 접촉점을 가지고 있다가 성경에 있는 대로 눌린 자, 갇힌 자, 어렵고 환난당한 자를 만나게 되면 사랑방모임에 데리고 와서 복음으로 고치고 희망과 용기를 주게 되면 분명히 능력이 나타나고 회심하는 사람이 늘어간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사랑방 모임을 도입하더라도 지역주민 접촉을 위한 프로그램 (경로당, 무료탁아소나 병원, 휴게실, 또는 무료개방 주차장) 이 없다면 사랑방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신길 교회와 이신웅 목사를 탐방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 무엇보다도 그는 다음세대를 위한 열린 마음과 생각을 갖고 있었다. 어떤 교수의 말처럼 '작년과 올해의 내 생각이 같다면 나는 영안실에 있다가 나온 것이다'는 말뜻을 새겨야 할 것이다. 갇히지 않은 사고와 마음 자세만 해도 그는 분명히 괄목할 만한 기독교 발전을 가져 올 사람이다. 거기에다가 연배에 맞지 않을 만큼 현장전도와 사랑방전도에 대한 남다른 포부가 돋보였다. 지역주민을 접촉해서 회심시키는 것이야 말로 가장 이상적인 교회성장인 것만은 틀림없다. 오늘날 기독교가 침체의 위기에 있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교회가 신자들이 복음증거를 생활화 하도록 길러내지 못하고 다른 교회 교인들이나 뺏어 오려는 안일한 자세에서부터 기인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행정이나 조직에 있어서도 새로운 제도나 방법은 이미 오랜 시간 체제에 굳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진위나 효과의 여부에 앞서 거부감을 준다. 그래서 쉽사리 도입하거나 개선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목사는 '스텝목회'라는 나름대로의 목회경영을 가지고 기존체계는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별동대와 같은 사랑방조직을 전문 스텝목사에게 맡겨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안목은 놀랍다고 할 수 있다. 그것뿐 아니라 사랑방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서 주변의 지역주민들에 대한 관심 끄는 봉사의 사업을 교회가 시행하고 그것이 무르익었다 싶을 때에 지역별로 '지역주민 초청잔치'를 통한 총동원을 실시하는 점은 이 목사만의 '독특한 노하우'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신길교회 탐방을 끝내면서 아무리 기독교의 발전이 멈추었다고 우려해도 신길교회와 이신웅 목사같은 사람이 있다면 미래에 대해 다시 기대를 걸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왔다. 복음의 뜨거운 열정과 감격이 있다면 지금까지 2천년 교회역사가 그래왔듯이 줄기차게 복음의 생명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소그룹 모임 많게
신길교회는 평신도 지도자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신도 지도자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끊임없이 찾고 훈련해야 한다. 평신도들 전체를 총동원하여 교회를 「사역공동체」(ministr ycommunity)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목사의 비전을 평신도 지도자들과 함께 나누는 교회는 성장하는 교회이다. 혼자 일하지 않고 팀으로 일하는 교회는 건강한교회이다. 목사를 닮은 평신도가 많은 교회는 부흥하는 교회이다. 작은교회(소그룹)를 많이 만들고 작은 목사(평신도 사역자)를 많이 키우는 교회가되어야 한다. 건물 안에 갇혀있는 교회가 아니라 건물밖에 흩어져서 끊임없이 새로운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교회가 21세기를 책임질 것이다. 필자는 신길교회가 바로 그러한 교회라는 확신을 갖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