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경영의 7가지 원리
본문
선한 목적을 위하여 조직을 움직이는 것을 경영이라고 합니다. 교회라는 조직을 움직이는 경영의 원리는 무엇일까요? 일곱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목회를 거룩한 경영으로 이해하라.
성경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가르칩니다. 몸은 유기체이면서 조직체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성장을 원한다면 생명으로서의 교회뿐만 아니라 조직으로서의 교회에 대해서도 그 중요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일부 목회자 중에서는 하나님의 교회이므로 하나님의 은혜로 목회하는 것이지 조직을 활용하는 것은 인위적이요 인본주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조직은 교회를 돕기 위한 선한 수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목사는 교회의 어느 누구보다도 조직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목사의 최대 임무 중의 하나가 성도들을 조직화하여 복음전파와 교회성장을 극대화시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목회를 조직적으로 한다는 것은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방법과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인적 자원과 재정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목회를 거룩한 경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단지 전도하고 설교하고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원과 성령의 능력과 예수의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영적 재생산이라는 교회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일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2. 생명을 위한 조직이 되게 하라
교회의 조직이 중요하다고 해서 조직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조직은 철저하게 생명을 위해서 존재해야 합니다. 조직을 위한 조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교회의 직제는 참 교회가 되도록 도와주는 기능으로서 존재해야 합니다. 교회의 조직과 제도는 언제나 성령의 활동에 봉사하는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교회의 제도성은 교회를 양육하고 인도하기 위한 성령의 필요에 따라 변천될 수 있고 또 변화되어야 합니다.
조직은 생명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혼을 구원하고 영적 생명을 양육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조직은 제거하거나 바꾸어야 합니다. 조직이 생명을 억압하여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대개 초창기에 생명이 넘치는 교회로 시작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이 생명을 억압하는 이른바 기관화(institutionalization)의 질병에 빠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물론 기존 조직을 정리하거나 재구성할 때에는 역시 다른 생명이 다치지 않도록 인내와 지혜를 가지고 서서히 해야 합니다. 생명을 위한 조직은 성령운동, 기도운동, 말씀운동, 전도 및 선교운동을 하도록 조직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항상 생명이 목적이 되고 조직이 수단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3. 노동자 목회에서 지도자 목회로 전환하라.
노동자형 목회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합니다 (2) 모든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애씁니다 (3) 시간과 에너지의 한계상황까지 일합니다 (4) 미래 전망보다는 현재 관리에 더 바쁩니다 (5) 성령의 영적 은사와 관계없이 일합니다. 이러한 목회는 몇십 명 정도의 소규모 교회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300명 이상 출석하는 중대형 교회로 발전시키기에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반면에 지도자형 목회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 자체보다도 고도의 목회자질에 관심을 가집니다 (2) 성도의 필요를 직접 채워주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 채워줍니다 (3) 교회를 은사를 활용하는 조직체 즉 바디 라이프(body life)로 봅니다 (4) 교회와 목회의 일을 평신도에게 과감하게 맡깁니다 (5) 영성과 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목회자는 노동자가 아니라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목회자가 마치 노동자처럼 모든 일을 다하려고 애쓰는 교회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목회자 즉 지도자는 舅?잘 하는 자가 아니라 일을 잘 하게 하는 자입니다. 이른바 구비 리더십(equipping leadership)을 잘 행사해야 합니다. 조직이 필요한 이유는 목회자가 성도들을 키우고 훈련시켜 일을 위임하는 데에 있습니다. 교회성장형 목회는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하려는 노동자형 목회가 아니라 성도들을 통하여 일하도록 하는 지도자형 목회입니다.
4. 팀 사역으로 승부를 걸라
교회성장을 위해서 담임목사 다음으로 중요한 조직은 부교역자 혹은 스탭조직입니다. 2, 3백 명 미만의 작은 교회라면 담임 교역자 혼자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상이 되는 중대형 교회나, 작은 교회라도 큰 목회의 비전을 가지고 나갈 경우에는 담임 목사를 도울 수 있는 부교역자 혹은 상근 자원사역자를 두어야 합니다. 부교역자를 두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평신도 자원사역자를 전문사역을 위한 스탭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팀사역을 위해서는 우선 담임 목사와 부교역자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합니다. 담임 목사와 스탭진간의 커뮤니케이션은 교회 전체의 커뮤니케이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많은 경우 담임 목사의 뜻이 성도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은 부교역자가 담임 목사의 생각을 오해하거나 왜곡하기 때문입니다. 부교역자들과 의사소통이 안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정확한 기대치의 표현이나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담임 목사가 부교역자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으면 오해가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담임 목사는 교회와 담임 목사가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는지 정확하게 표현하고 또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확인해야 합니다. 아울러서 부교역자간의 역할분담에 대해 구체적인 명세서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자신감과 보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기울여야 팀사역에 성공합니다.
5. 교인을 사역자로 만들라
첫째로 비활동 교인을 활동교인으로 만드십시오. 즉 모든 성도가 구경꾼이 아니라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활동교인이란 주일성수와 십일조와 헌신봉사에 참여하는 자입니다. 활동교인이 최소한 50프로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둘째로 사역의 목적과 성격을 규정하십시오. 대다수의 성도들은 자신들이 교회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교육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장형 사역자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역에 대한 명세서(job description)를 분명히 해 주어야 합니다.
셋째로 올바른 사역자를 선발하고 훈련시키십시오. 사역자는 선발을 원칙으로 해야 합니다. 선발된 사역자는 반드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넷째로 은사와 취향에 따라 사역을 맡기십시오. 봉사는 곧 영적 취미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은사를 따라 일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섯째로 전도와 기도를 위한 사역자를 집중 개발하십시오. 양육과 교회봉사를 위해 일하는 내부사역자보다 전도와 사회봉사를 위해 일하는 외부사역자에 관심을 가져야 교회가 밖으로 뻗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도 사역자와 중보기도 사역자를 강력한 특공대로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6. 갈등을 최소화 시키라
갈등이 없을 수는 없지만 갈등이 교회의 주체세력이 되면 성장과 부흥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갈등에는 부정적 갈등과 창조적 갈등이 있습니다. 부정적 갈등은 교회의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하고, 교인들을 이탈하게 하고, 성장의 잠재력을 잠재우고, 교회의 존재이유인 전도를 막습니다. 반면 창조적 갈등은 교회의 문제가 노출되어 해결의 기회가 되고, 보다 효과적인 행동규범을 만들 수 있고, 분명한 목적을 가지게 하고, 성장과 능률을 위한 새로운 힘을 가지게 합니다.
갈등을 해결하는 8대 원리는 갈등이라는 영어 단어 'CONFLICT'의 머릿글자를 따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Change(갈등에 대한 자세를 바꾸라) (2) Observe(갈등의 원인을 관찰하라) (3) Notice(갈등의 유형을 주목하라) (4) Find(갈등의 유형에 따른 해결책을 발견하라) (5) Learn & Lead(갈등처리 방법을 배우고 주도적으로 해결하라) (6) Inform(갈등해결에 대해 성도들에게 가르치라) (7) Cultivate(비전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라) (8) Trust(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라) 등입니다.
7.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목회자란 변화를 주도하는 개척자(the change agent)입니다. 성도는 목회자의 변화만큼 성장하고, 교회는 성도의 변화만큼 성장합니다. 그런데 가장 변화하기 어려운 자가 바로 목회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자신의 안전지대(the comfort zone) 즉, 자기에게 편한 상태를 과감하게 벗어나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자입니다.
21세기 교회는 변화하는 교회 즉 메타교회(meta church)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예배와 조직에서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교회의 변화는 목회자의 변화에서 출발합니다. 목회자의 변화는 목회자의 생각 속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늘 끊임없이 고정관념에서 남보다 앞서 탈피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조직은 생명을 위하여 늘 변화되어야 합니다. 조직이 변하지 않으면 생명이 살 수 없습니다.
자료제공- 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