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금 평균 9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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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개척하는 목회자들은 평균 9000만원으로 교회 설립에 나서며 재정 및 인적자원의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교회성장연구소(소장 홍영기)가 교회 개척을 통한 효과적인 성공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1998년 이후 개척한 전국 250개 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했다. 30∼40대가 가장 많았고 여성 목회자는 11.2%였다. 응답 교회의 6.4%가 1998년,16.8%가 1999년,22%가 2000년,32.4%가 2001년,22.4%가 2002년에 개척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목회경력 9년차에 개척에 나서며 평균 1년4개월 준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목회자들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기도하고 있었고 1시간13분 동안 성경을 읽었다. 1주일에 10시간 이상 설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상 교회 중 자립한 경우는 24.4%에 불과했다. 성도의 헌금이 교회 재정의 50%를 차지하지 못하는 교회도 48%에 달했다. 이들 교회는 재정 곤란을 겪을 때 다른 교회의 보조를 받거나(48%) 개인 보조(32.4%),모교회 보조(19%)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평균 개척자금은 9000만원이며 분립 개척한 교회는 1억7519만원,목회자 자비로 개척한 교회는 4896만원을 사용했다. 특히 교단의 물적?인적?제도적 지원이 전무하다시피해 교단의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개척 방식도 주먹구구식인 것으로 드러났다. 개척교육을 받은 목회자는 23%에 불과했으며 지역조사를 하지 않은 목회자도 31%에 달했다. 목회자들은 평균 3명의 성도와 함께 교회를 시작했다. 대체로 1년 후에 24명의 성도로 성장하나 2년후 32명,3년후 34명으로 2?3년차에서 성장 정체를 겪고 있었다.
이에 따라 교회성장연구소는 개척 후보생의 경우 개척에 대한 실제적인 준비를 철저히 하고 새 성도와 전도 사역에 대한 노하우를 길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지역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교회의 특화된 사역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교계가 교회 개척에 관심을 갖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교회가 교회를 개척하는 재생산식 개척과 실질적인 교육 강화,교단의 적극적인 지원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교단은 개척 준비 목회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재정 및 인적자원 지원,개척교육 내실화,지역 발굴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척교회간의 연대를 통해 정보와 애로점을 공유하고 상호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재우기자 jw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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